☆생활의지혜방☆/♡해외여행정보♡

[뉴질랜드/뉴 플리머스] 1박 2일 같던 2박3일 여행

문수봉(李楨汕) 2021. 11. 16. 21:45

[뉴질랜드/뉴 플리머스] 1박 2일 같던 2박3일 여행

  2021. 8. 15. 19:4

평화롭던 일요일 오후

대망의 그날이다.

여친님이 타라나키 산에 꽂혀서

뉴 플리머스를 가자고 한다.

뉴플리머스는 오클랜드에서

차로 다섯시간 가량 걸리는 곳이다.

일요일 오후에

일 끝나고 네시쯤 출발하면

늦저녁에 도착하고,

다음날 하루 종일 산 타고,

그 다음날 또 다섯시간 운전해서

올라오고 그 다음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살인 일정이다.

그래서 비행기를 알아봤는데

이게 더 살인적인거 같다.

50분 비행인데

둘이 천 불가까이 들더라

결국 운전해서 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해밀턴지나

이름도 생소한 어느 마을까지만

내가 운전해서 내려갔는데

진짜 세상세상

뭔놈의 비가 이렇게 내리는지

와이퍼 풀가동해도

닦아 내는게 시원찮아

앞이 잘 안보인다.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일 마치고 바로 온거라

약간 꿈 속에서 운전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가 진다음엔

여친님이 운전대를 잡았는데

이건 뭐 더 꿈같다.

차라리 꿈이 었으면 좋을거 같다.

비는 비대로 쏟아지고

길은 길대로 꼬불꼬불하고

달린다고 달렸는데

남은 시간은 줄지 않는다.

그래도

4시간 반만에

살아서 뉴 플리머스 시내로 들어왔고

여긴 무려 맥도날드도 있는

큰 도시였다.

진짜 코딱지만한

작은 시골 동네 생각했는데

카다도 두 개나되고

뉴월드도 있고

맥날에 케앺씨에

여튼 우리집 주변보다

큰 시티였다.

그리고 시티에서 다시 10분을 더 달려

오늘의 최종 목적지

숙소 도착....

와 근데 화장실 보고 감동....

밤이라 안보이는데

욕조에 앉으면

창문 밖으로 바다랑 설산이 보인다.

근데 지금 내눈엔 배고파 보이는게 없다.

그래서 카메라도 흔들렸다.

엄청난 속도로

컵라면 2개를 해치우니

다시 주변 풍경이 보였다.

찍힌건 없지만

커튼만 걷어보면

하늘에 은하수가 흐른다.

진짜 역대급 은하수였다.

Milky way란 말이 왜 생겼는지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다.

내가 여태 본 은하수가 그냥 커피면

이건 티오피다.

찐하다.

5시간 운전도 꿈인가 싶은데

라면먹고 정신 차려보니

머리 위에 흐르는 은하수를 보니

진짜 오늘 하루가 꿈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