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지혜방☆/♡국내맛집정보♡

세종시근교 청양맛집 고덕갈비/방기옥고택 한옥카페지은

문수봉(李楨汕) 2021. 11. 21. 09:16

세종시근교 청양맛집 고덕갈비/방기옥고택 한옥카페지은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죠

친구들이 더 좋을 나이라는 걸 잘 압니다

그래도

일요일나들이 함께 하고픈 엄마는

지난주부터

갈비 먹으러갈래?

슬쩍 꼬셔봅니다

아이 복싱대회 참가로 청양에 갔을 때

고덕갈비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아이가 없으니 갈비는 못먹고

다음에 한번 함께 와야지 맘 먹었던 곳입니다

갈비 먹고

디저트카페도 가자 어때?

좋다고 하니 제가 더 좋습니다^^

세종시에서 멀지않은,

청양군에 있는 고덕갈비

1시간 안쪽에 갈수 있으니 근교라고 할수 있죠

청양고덕갈비는

뭔가 뚝 떨어져 외딴지역에 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는 맛집인듯 해요

TV에도 많이 나왔더라구요

저희 입맛에는

맥문동양념갈비보다 고덕갈비가 더 맛있었고

물냉면은 비추

갈비탕은 강추합니다

양념게장과 김치류도 맛있어요

청양에 가면 고덕갈비 갔다가

방기옥고택

한옥카페지은 가면 딱 좋은 코스네요^^

 

청양 고덕갈비

한옥카페지은

인스타 검색해서 찾은

청양 방기옥고택에 있는 한옥카페지은

완전 취저카페에요

유홍준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들고서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걷고 걸어

전국의 절과 서원과 궁궐만 찾아다니던 어린시절이 있었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

구절이 생각나네요

글을 읽고 본

부석사는 예전의 부석사가 아니고

글을 읽고 본

사과나무는 예전의 사과나무가 아니었습니다

글의 힘이란 그런것이겠지요

보호수 은행나무

웅장한 은행나무가 멀리서부터 시선을 끕니다

600여년이 넘은 보호수

힘이 느껴집니다

600년을 넘게 한자리에 있는 나무라니

그자체로 대단합니다

그 기품에 압도당하면서 기분이 좋습니다

자꾸 그 앞을 못떠나게 해요

제멋대로 쌓은듯 멋스러운

돌담 위에 카운터가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에 주문을 하고

뒷쪽으로 있는 방기옥가옥으로 올라가면 되요

카운터가 있는 건물에도 이렇게 앉을 자리가 있는데

모두 고풍스런 인테리어로

우리 한옥의 멋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카운터 건물 옆으로

요렇게 커플의자가 놓여있어요

사람이 많으면 여기도 자리가 없겠지요

앞쪽으로는 야외테이블이 여러개 있고

사람들로 꽉차있어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뒤쪽으로 걸어가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두근두근

전 옛것이 정말 좋아요

아이는 매일 똑같은 걸 왜 보냐고 하지만...

두근두근

그냥 마음이 좋아요

아이의 뒷모습만 봐도 좋은것처럼

곳곳에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정성스럽게 가꾸어 놓으셨어요

지금도 안채에는 주인분들이 살고계십니다

조용히 둘러봅니다

발걸음소리 낮게 돌아봐요

내 발걸음에

내 맘이 편안합니다

 

포토존

쑥스럽지만

저도

한장

찰칵찰칵

방기옥고택

느린 걸음으로 방기옥고택을 둘러보다보면

이 친구를 만나실거에요

순둥순둥 순둥이에요

가만히 앉아서 바라만 봅니다

가까이 가면

그제사 일어나 꼬리를 흔들어요

천천히

살랑살랑

한번도 짖지않습니다

반갑다고

가지말라고

더 있으라고

 

짖지않습니다

다가가면 천천히 일어나 꼬리만 살랑살랑

쓰다듬으면 또 좋아서 끄덕끄덕

그러다 안녕 인사하고

멀어지면 가만히 앉아버려요

잠시 왔다가는 사람들인줄 알아서 그럴까요?

주인장이 오면

멍멍 짖으며 좋아서 껑충껑충 뛰고

꼬리도 격하게 흔들까요?

조용한 댕댕이가

방기옥고택을 더 좋아지게 만든답니다

방기옥고택 한옥카페지은에 가시면

아주 찬찬히 둘러보세요

모든 것이 예쁜 곳입니다

커다란 은행나무는 방기옥고택 안에서도 잘 보이구요

장독대도 멋스럽고

그 앞을 가득 채운 들꽃도 참 이뻐요

넓은 마당에 앉으셔도 좋겠습니다

가을하늘을 보실 수 있어요

투호놀이와 널뛰기도 있는데

재밌는 놀이지만

소란스러워질까 해보기는 미안해집니다

같은 처마라도 하늘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고요

자연의 색

그대로 참 이쁩니다

방에 자리가 없어 툇마루에 앉습니다

아이도 이곳은 맘에 드는 모양이에요

궁시렁궁시렁이 없고,

여긴 엄마가 매번 가자는 데랑 좀 다르네...

많이 안걸어서 좋다

하며 웃네요

고마워

검색한 보람이 있게 해줘서~~~~^^

 

한옥카페지은에서는

주문한 음료를

진동벨이 울리면 카운터에 가서 받아옵니다

바구니에 담아주니 들고오면 되요

음료와 함께 나온다는

가래떡구이와 약과가 궁금했는데

저희가 갔을 땐 오란다 과자를 주셨어요

가래떡구이가 먹고싶었는데 말이죠

딱 잘 어울릴 거 같았거든요

겨울에 나오는 건가?

물어보고 올걸 그랬나 ....

뭐가 맛있어요?

한방차가 주력이라는 말씀에

한방차2 음료1 와플1 주문

가격은 28,000원

맛은 soso

그렇게 툇마루에 앉아 멍.......

집에 가기 싫어요

요샌 왜 아이들 신발이

자꾸 눈에 짠하게 보이는지...

가지런히 놓으며 먼지도 털어봅니다

음료도 다먹고 이제 갈까

하던 차에

방에 자리가 나왔어요

음,,, 조금 망설이다가

안으로 옮겨 앉았어요

와우!!!

넘 좋은데요

널찍한 방에 깔려있는 방석도

천장의 장식도

활짝 열어재친 창도

그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방에 누워버린 아이도

고요하고 편안하니 모든 것이 좋습니다

방 한쪽에 붙어있는 문구에 미소가 나오구요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나오면서 자꾸 돌아봤어요

더 있고 싶었거든요

돌계단을 오르락내리락 놀고싶었거든요

돌틈 사이로 핀 들꽃도 넘 이쁘지요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옥카페지은입니다

세종시근교로 주말나들이 계획있으시면

여기 함 들려보세요

기품있는 은행나무 앞에도 서보시고,

조용한 댕댕이도 쓰다듬어 주세요

곳곳에 핀 예쁜 들꽃도 보시구요

그 모두가

고택 방기옥가옥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이곳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난생 처음 가본 저를

정성을 다해

이곳에 대한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