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고모령 - 아코디언 연주
(1946년 호동아 작사, 박시춘 작곡)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 마루턱을
넘어오던 그날 밤이 그리웁구나.
맨드래미 피고지고 몇 해이던가
물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 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나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비내리는 고모령 노래비
비내리는 고모령의 진원지인 대구의 '고모령'의 한 고개길
고모령은 대구 파크호텔 뒤편에서 팔현마을로 진입하는 구간을 말한다.
‘비내리는 고모령’을 기념하기 위해 호텔 진입로에 91년 10월 17일 대구시수성구 의회에서
개원 기념으로 노래비를 세웠다.
이 노래는 형제봉을 바라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박시춘씨가 작곡하고
가수 현인씨가 불러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됐다.
현재 고모역은 1925년 11월 1일 간이역으로 역원이 배치되어 운영되어오다가
1931년 6월 5일 보통역으로 승격됐다. 2004년 7월 15일 고속철 통과로 승객을 실어 나르는
간이역의 구실은 없어지고 화물역으로서의 기능을 해나가고 있다.
-고모령 (파크호텔~팔현 마를로 넘어가는 길 목이다. 비 포장길로 넘던 기억이 아련함)
"고모령의 전설"
옛날에 두 남매를 거느린 한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아주 가난하였습니다.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지나가면서, 전생(前生)의 공적이 모자라서 가난을 벗지 못하는 구나 그래서 세 식구가 산을 하나식 쌓기로 하였습니다. 해가 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쌓은 뒤, 산 높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오빠가 쌓은 산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 까닭은 어머니와 딸은 치맛자락으로 흙을 날랐으나 아들(오빠)은 저고리 앞섶으로 날랐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본 아들(오빠)은 동생이 쌓은 산을 발로 뭉개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산봉우리가 뾰족한 산을 형봉(형봉), 밋밋한 산을 제봉(제봉)또는 매봉(매봉)이라고 하며 또 하나의 산을 모봉(모봉)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매 사이에 서로 시기하고 다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어머니는 두 남매를 집에 그냥 두고 떠나 가다가 고개 마루에서 뒤를 돌아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고개를 고모령(고모령)이라고 하여 동네 이름도 고모동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팔현마을 전경 (빨간 집 좌측 산 밑으로 넘어가는 길이 고모령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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