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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xodus(영광의 탈출) / Maksim Mrvica / Pat Boone]

문수봉(李楨汕) 2008. 10. 5. 03:42

EXODUS  /   Maksim Mrv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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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를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거리는 막 비가 그친 길바닥 같다. 아드리아 해안에 있는 이 곳은 오후 2시가 돼야 하루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해 저물 무렵에 길가의 퍼브에서, 노천 카페에서 한창 활기를 띤다. 대 화가의 그림이 걸린, 박물관으로 지정될 만한 중세 교회와 성 안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꾸려 나간다. 이곳의 남녀는 평균 신장이 190㎝다. 신화 속 인물들이 이들의 조상임에 틀림없다고 여겨질 법하다.

서울에서 짐작할 수 있는 크로아티아의 이미지는, 가을이 꼭지점에 이른 날 우연히 본 해 저무는 광경과 비슷하다. 회색 구름이 웅장하게 움직이며 삼킬 듯 불규칙한 형상으로 파란 하늘을 뒤덮는 광경. 거대한 끌같은 도구로 단 한 번에 심장을 속속들이 확 후벼 긁어 파는 느낌. 크로아티아는 그런 곳이다.

1991년부터 시작된 유고내전으로 산업시설이 파괴되고 70여만명에 이르는 전쟁 난민이 생겼다. 1999년에 코소보 사태가 일어나면서 삶의 안정을 위협받는 것에 익숙한 안타까움이 앞서는 나라.



어이없게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망연한 눈동자. 죽어간 아들이 있는 저편을 응시한 채 나룻배에서 꼼짝도 않는,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어미의 자실한 눈동자 같은 곳. 아드리아 바다로 스스로를 가리고 조용히투쟁하는 곳.


“제가 살던 마을에는 매일 수천개의 포탄이 터졌습니다. 그렇다고 사는 걸 포기할 순 없죠. 삶은 계속 돼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피아노가나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것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막심 므르비차(Maksim Mrvica·28)는 그곳에서 왔다. 새로운 세기의 거장이 될 크로아티아 출신의 전자 피아노 연주자다. 악마가 파먹어 버리고 싶을지도 모르는 깊은 눈을 가졌다. 동시에 순진하게 무너져 내리듯웃어져 내린다.


묘한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온 그의 새 음반 ‘피아노 플레이어(the piano player)’를 듣다가 저녁내내 취해 버렸다. 그리그피아노 협주곡, 쇼팽의 혁명 연습곡,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등의 클래식 편곡이 들어있었다.


크로아티아의 시인이자 작곡가인 톤치 훌리치의 ‘크로아티아 광시곡’과 서정적인 ‘크라우딘’이 크로아티아 정서를 느끼게 한다.


막심의 연주는 광활한 크로아티아 지평을 닮았다. 날카로운 크로아티아의 계곡들을 닮아 있다. 거대한 동시에 화려한 연주는 감상자에게 여지를 주지 않는다.
도전정신에 관한 것이죠. 전 항상 뭔가 새롭고 다른 것을 시도하길 원합니다. 제가 원하는 건 단지 클래식 음악으로 모든 연령에 속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 꿈입니다.” 막심이 연주할 때 흩뿌려졌음직한 땀방울 안에는 누가 살고 있는 듯, 살았던 듯 잔호흡이 남겨진 듯하다.


충분히 취해서 들을 수 있는 이 음반은 본드와 바네사 메이, 더 플레닛을 제작한 멜부시가 발견해 낸 EMI의 히든 카드다. 13곡을 듣고 나면 펄떡펄떡 뛰는 심장에 지그재그로 떨림이 긁혀져 있겠다. 일렉트로닉 클래식 역사의 문이 새롭게 열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자기만 바라보게 하는 집요한 연주, 집요한 눈동자. 비트 있는 전자음들을 통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타건. 협주곡에선 최초의 동기를 다양한 변주로 연주하고 다시 첫 동기로 마무리한다. 화성의 법칙에도 충실하다. 전자음을 썼지만 재즈적이거나 즉흥적인 파격을빌렸다고 볼 수 없다. 테크놀러지를 한껏 살린 또 하나의 새로운 클래식세계다.


(새 앨범에 거는 기대는) 도전정신에 관한 것이죠. 전 항상 뭔가 새롭고 다른 것을 시도하길 원합니다. 제가 원하는 건 단지 클래식 음악으로 모든 연령에 속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 꿈입니다.” 막심이 연주할 때 흩뿌려졌음직한 땀방울 안에는 누가 살고 있는 듯, 살았던 듯 잔호흡이 남겨진 듯하다.


충분히 취해서 들을 수 있는 이 음반은 본드와 바네사 메이, 더 플레닛을 제작한 멜부시가 발견해 낸 EMI의 히든 카드다. 13곡을 듣고 나면 펄떡펄떡 뛰는 심장에 지그재그로 떨림이 긁혀져 있겠다. 일렉트로닉 클래식 역사의 문이 새롭게 열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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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약력>

1975년 크로아티아 지베니크에서 출생

1983년 피아노 수업 입문(9세)

1985년 오케스트라와하이든C장조피아노협주곡협연

1993년 자그레브 음악 콩쿠르 우승

1999년 니콜라이루빈스타인국제피아노콩쿠르1등

2001년 프랑스 파리 퐁트와즈 피아노 콩쿠르 1등




This land is mine
God gave this land to me
This brave this golden land to me
And when the morning sun reveals her hills and plain
Then I see a land where children can run free

So take my hand and walk this land with me
and walk this lovely land with me

Though I am just a man  
when you are by my side,
with the help of God I know I can be strong

So take my hand and walk this land with me
And walk this golden land with me

Though I am just a man  
when you are by my side,
with the help of God I know I can be strong

To make this land our home
if I must fight,
I'll fight to make this land our own
until I die this land is mine


이 곳은 나의 조국
신이 내게 준 이 땅
이 훌륭한 이 황금의 땅을
아침햇살이 떠오르면 이 땅의 언덕과 평원을 드러내 보일 때
나는 그곳에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수 있는 조국을 보노라

그러니 내 손은 잡고 이 땅을 거닐어 보세
나와 함께 이 사랑스런 땅을 거닐어 보세

나는 단지 평범한 사람이지만
당신이 내 곁에 있을 때
신의 도움으로 나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그러니 내 손은 잡고
이 땅을 거닐어 보세 이 황금의 땅을
 
나는 단지 평범한 사람이지만
당신이 내 곁에 있을 때
신의 도움으로 나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이 땅을 우리의 고향으로 만들기 위하여
내가 싸워야 한다면
나는 이 땅을 나의 조국으로 만들기 위하여 싸울 거야
내가 죽는 순간까지 이 땅은 나의 것





50년대 말 엘비스 플레슬리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었던 유일한 뮤지션
엘비스의 이미지와 대비되는
부드럽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Pat Boone

영화 영광의 탈출의 주제 음악에
Pat Boone이 가사를 붙인
The Exodus Song입니다.

폴 뉴먼, 에바 마리 세인트 주연에
오토 플레밍거 감독의 영화로
2차 대전 후 유태인들이
자신들의 국가를 건설하려고 하는
과정을 영화한 것으로
Pat Boone이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가사를 붙인 곡으로
국내에서는 원앨범보다
펫분의 노래가 더 히트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Exodus는 출애굽기를 의미하며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의 은혜로 지도자인 모세를 통해
해방했던 일을 기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