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기로 등장한다는 소식만 들려왔을 뿐 그 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파이널 판타지 13’(이하 FF13). 그런데 이 게임이 놀랍게도 올해 E3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FF13은 ‘파이널 판타지 파브라 노바 크리스타리스’라는 긴 프로젝트 명을 가지고 있다. 그 의미는 라틴어로 ‘새로운 크리스탈의 이야기’.
그간 FF 시리즈에 있어 나름대로 비중이 컸던 크리스탈이기에 이와 연계된 어떠한 이야기가 전개될 지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시대적 배경은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중세 판타지 세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FF13은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것은 바로 3개의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3개의 디스크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말 그대로 독자적인 3개의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비록 모든 게임이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하지만 장르와 시스템은 전혀 다르다.
오리지널 FF13은 과거 FF10을 개발했던 스탭들이 주축이 되어 있어서인지 기존 FF 시리즈의 느낌과 많이 닮아 있다.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를 통해 게임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 아무리 차세대기라고는 해도 무비와 실제 게임 화면간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다이나믹한 연출이 동반되는 전투 화면은 지금까지의 FF에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로 공중으로 점프, 내려오면서 검으로 적을 공격하고 적에게 돌진하거나 가볍게 마법을 뿌려 전체에게 데미지를 입히는 모습, 간간히 퍼부어지는 총격과 발차기까지 가미된 전투 화면이 마치 액션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번 트레일러의 주연은 총과 검을 사용하는 여성이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FF7 AC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며, 캐릭터 뿐 아니라 주변 배경의 모습 또한 그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다. 또 최초의 트레일러에 등장한 캐릭터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X-2 같이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 될 듯한 분위기도 느껴진다.
위에 소개한 FF13이 FF 본연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면 ‘VERSUS’(베르서스-일본어 표기로 읽을 경우)라는 부제가 붙은 또 다른 PS3용 게임은 액션을 중시하고 있다. 이 게임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구체적인 모습을 유추할 수는 없지만, 액션에 탁월한 킹덤하츠의 제작진과 FF7 AC의 개발팀이 제작을 맡은 것으로 볼 때 X-2처럼 단순히 액션의 느낌이 가미된 것이 아니라 좀 더 본격적인 액션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제를 보면 어쩐지 대전이 가능한 시스템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볼 수 있고 말이다.
|
마지막인‘Agito(아기토)’는 플랫폼을 바꾸어 모바일 게임에 도전한다.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지도 기대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는데, 이 게임 또한 다른 배경과 구성으로 제작된다고 하니 가히 놀라울 뿐이다. 모든 게임이 각각 다른 이야기와 연출을 보여주는 만큼 결론적으로 FF13을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이 3가지의 게임을 모두 즐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3개의 게임이 모두 FF13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각 게임들간에 어떠한 유기적 결합 요소가 있을지도 궁금한 대목. 과연 FF의 새로운 진화가 우리에게 어떠한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것인지 기대되지 않는가? 일단 분명한 것 하나는 ‘즐길 것’만큼은 더욱 늘어날 것 같다는 점이다.
'☆우리들의세상☆ > ♡멋진영상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VE 로고] (0) | 2008.11.24 |
---|---|
[연꽃사진] (0) | 2008.11.24 |
[낙엽지는 길] (0) | 2008.11.18 |
[미국과 카나다 사이의 천섬] (0) | 2008.11.18 |
[환상의 가을단풍과 안개] (0) | 2008.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