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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에 대해서]

문수봉(李楨汕) 2008. 11. 22. 20:08

노숙자

 

여자 이름 같지만 요즘말로  집에서 쫗겨나 잘곳이 마땅히 없어서

길거리에서 아무데나 자는 신세가 되는 사람들을 일컷는 말이다

그런데 그런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것이다

 

난 몇해전 서울역 근처에 살았는데 그 시기가 요맘때 인거 같다

별로 할일이 없어서 밤중에 서울역부터 근처 지하도에 돌아보았는데

박스를 깔고 바람막이를 해놓고 자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측은하게 보여 지하도 위에 국수파는 할머니들

포장마차에 데려가서 안자는 사람중에 가겠다는 사람만 골라서

국수도 사주고 담배도 몇개비 주고 그런짓을 한참 해봤다

(술에 찌는놈에게 직접 가져다 주기도 하고...)

 

심지어 울집에 데려다 잠도 재워줘 보기도 했는데

집에서 잠을 재워준다 해도 거의 안따러 온다 이유는 모름

딱 한사람 며칠 재워주고 속옷도 사주고 이발도 시켜주었다

 

밥은 먹여줄테니 아무 일이나 해서 돈을 마련해 보라 했더니

한심하게도 자기는 몸이 안좋아 일을 하기가 힘들다는 건데

사실은 게으름과 남이 몇푼 주는거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그 시기에 낮에 역 주변을 돌아 보았는데 이상하게도 여럿이 모여

간다한 음식에 소주파티를 하는걸 자주 보게 되었다

어디서 돈이 났을까? 생각해봐도 전혀 감이 오지 않았는데...

 

나처럼 바보같은 사람들이 잠자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오천원 만원짜리를 그들이 자는사이 그곳에다 넣어 주는것이다

그걸로 낮에는 잠을 잘수가 없으니 술이나 마시고 노는거다

 

간혹 종교 봉사단체에서 급식이 나오면 거기에 모여

평소에는 절대 하지도 않는 찬송가도 부르며 차례를 기다렸다가

급식을 받아 먹곤 하는데 정말 정신상태가 구제불능 들인거 같다

 

그후로 난 노숙자들을 처다보지도 않게 되었는데 베풀어도

고마워 할줄도 모르는 철면피들이 되어 있었다

참으로 한심한 인간 말종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새벽 근로시장에라도 나가서 일해서 자신의 용돈이라도 벌어보지

남에게 의탁해서 살려는 거지근성이 생겨 있는거다

정말 참으로 딱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가정에서 쫗겨나지...

 

전에는 서울역사 안에서 잠을 잘수 있었지만 이들이 무질서와

기물을 너무 난잡하게 사용하고 외국인들이 오가는곳이라

열차가 끊기면 공안들이 모두 밖으로 내보낸다

 

비단 서울역 뿐만이 아니다 조금 크다는 역에는 노숙자도 붐빈다

옛날에 모 대통령이 한것처럼 삼청교육대 만들어 이들의 정신개조 훈련을

혹독히 시켜서 농번기에 농촌에서 봉사활동 같은거 시키면 어떨까?

 

날씨가 추워지니 예전에 바보짓 한게 생각나서 몇자 적어 보는데

노숙자들에게 베푸는 작은 정성들이 그들에게 아무 보탬이 안된다는거다

그들에게 의타심만 키워주는 한심한 짓이라 생각한다

 

GNP는 많이 올라 갔는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 되는건 왜일까?

아마도 정부의 정책이 뭔가 많이 잘못돼 있는거 같다

이런걸 개선 할 수 있는 묘안은 정말 없는 것일까?

 

2008년 11월 22일(토)

문수봉(이정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