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故鄕)이 사라져 간다
우리가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 한다.
우린 모두가 어린시절 또래 친구들과 함께 그곳에서 성장해 왔다.
사람들도 연어 못지않게 강력한 회귀 본능이 있는거 같다
명절때가 되면 어릴적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자라온 그곳이 그립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평소에는 3~4시간이면 갈수 있는 길이 명절이면
13시간에서 15시간이 걸리는데도 누구나 다 그런길을 힘들게 칮아간다
평소보다 몇배 더많이 걸리는데도 연어처럼 말없이 기를쓰고 찾아간다
그렇게 찾아가지만 이젠 어릴적 소꿉친구를 만나기는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가까운곳 곳으로 시집 장가를 갔었는데
지금은 무슨 인연인지 몰라도 가까운 곳의 사람들과는 결혼하지 않는다
또다른 하나는 나의 고향은 전형적인 농촌으로 호남평야라서 벼농사가 주종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는데 지금은 거의 대도시에서 산다
언제인지 잘은 모르지만 산업혁명의 여파로 공단이 생기면서
그쪽에 많은 일자리와 사람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젊은 사람들은 농촌의 농번기에만 집중하는
일거리를 팽개치고 월급제라는 회사로 모두들 자리를 옮겨가다보니 그리됐다
그런데 이제는 이게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어간다
고향에 젊은이들은 없고 농토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그곳에 조금 있는데
농토가 없는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대도시 객지에서 일하게 되면서 거의 대부분이
고향을 떠나서 이젠 빈집은 무너지고 마을마다 을씨년 스러게 몇가구만 남아 있다
이것도 아마 얼마 안가면 노동력 없는 노년층이 고향을 겨우 지키고 있는데
머지않아 더욱더 고향의 집들이 없어 지는거는 불보듯 뻔하다
지금은 고향에 가봐도 젊은 농사꾼은 거의 없다 왜냐면 수입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일하는 사람은 풍년이 들어도 걱정 흉년이 들어도 걱정하며 산다
왜냐하면 흉년이들면 소출이 적어 수입이 적고 풍년이들면 가격이 폭락해 걱정이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농촌에 애지중지 지켜오던 그런 농부는 거의 없어질 것이다
이래서 예전에는 뭔가 터가 남아 있으면 정성스레 여러가지 곡식을 심었었는데
이제는 전과는 달리 자신이 거둘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서 곡식을 심고 가꾼다
이것도 이젠 농촌을 정책으로 살려야 될때가 온것이다
요즈음은 예전같지가 않고 동구밖에 어린아이가 없어서 길거리가 텅빈 느낌이다
또하나 달라진 것은 예전에는 쌀을 생산하면 벼에서 쌀겨와 싸래기가 추가로 나온다
그걸 이용해서 농촌에서는 부업으로 소,돼지,닭들을 추가로 키워 왔는데 지금은 안키운다
왜냐하면 타산이 맞지 않을 뿐더러 일손이 달려서 그것을 돌볼 겨를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이젠 고향에 가도 어릴적 많이 들었던 소울음소리 닭우는 소리
심지어는 어린아이 울음소리마져 이미 그친지 오래다
이데로 가다가는 전국에 농촌들이 사라질 지경에 놓여있다
앞으로는 모든 경제가 세계화가 되면 쉽게 생산하고 싸게 살수 있는 곳의
물건들이 수입이 되어 우리의 농촌은 멍들어 가고 있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입하는 바람에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일고 있다
이데로 가다가는 신토불이 우리몸에 좋은 물품들이 전부 사라질 판이다
정말 사회적 이슈가 되어 가고 있는데도 정부는 농촌대책은 새우지 않고
세계 조류에 발맞춰 나갈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
하지만 누구하나 발벗고 나서는 정치인이 없다 정말 한심할 노릇이다
신토불이 우리땅 우리내 농산물이 우리몸에 가장 좋은데
이미 외국산 음식물들이 우리 식닥을 점령한지 이미 오래다
아마도 신속한 대책이 절실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데로 방치 하다가는 앞으로 엄청난 돈을 들여서 농촌을 살려야 하는
시기가 틀림없이 찾아 올것이 강건너 불보듯 뻔하다
빠른 시기에 좋은 대책이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
2009년 1월24일(토요일)
문수봉(이정산)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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