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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문수봉(李楨汕) 2009. 2. 4. 17:20


탑파 1
부처님 사리 봉안…불국 수호신으로 장엄
탑이라는 말은 ‘탑파(塔婆)’를 줄인 말이며, 탑파는 스투파(stu-pa)라는 범어를 한자어로 음역한 것이다. 스투파는 도파(兜婆), 솔도파(率堵婆), 또는 수두파(數斗婆)로 음역하기도 한다. 인도에서 최초의 탑은 반구형(半球形)의 분묘와 같은 모양이었다. 이것이 차차 후대에 이르러 그 밑에 높은 기단을 만들어 탑신을 받치는 형태로 발전했고, 상륜도 그 수효가 늘어나는 한편 주위에 돌난간을 둘러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졌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면서 인도식 반구형 봉분이 사라지고 목조 누각의 형태를 갖춘 중국식 목탑으로 변했다. 그 양식이 우리나라에 전래 된 삼국시대에는 목탑이 유행했으나 차츰 한국식 석탑이 주류를 이루면서 정착되었다.

기단.탑신.상륜부의 3부분으로 기본구조 십이지상.팔부중 등 기단부에 새겨 외호

<봉암사 삼층석탑>
사진설명: 기단, 탑신부에 장식이 없어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정숙한 느낌을 준다.
탑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기단부란 탑신을 올려놓는 부분을 말하며, 그 위에 옥신(屋身)과 옥개(屋蓋)로 구성된 탑신(塔身)이 조성된다.

옥개는 목조 가옥의 지붕, 옥신은 기둥을 포함한 벽체 부분과 유사한데, 이것은 석탑 형식의 기원이 목조 건물 형태의 목탑에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보통 몇 층탑이라고 부를 때 탑신을 몇 층으로 쌓았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기단부
일반적으로 탑의 기단부에는 십이지상, 팔부중, 사천왕 등이 장식된다. 먼저 십이지상의 예를 들자면, 예천 개심사지오층석탑, 영양화천동삼층석탑, 영양현일동삼층석탑, 구례 화엄사 서오층석탑 등의 십이지상이 있다.

십이지상은 보통 탑의 기단 중석의 각 면을 삼등분하고 한 구획에 하나씩 양각하는데, 수두인신(獸頭人身)으로 장포(長袍)를 걸치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십이지상은 도교에서는 방위신, 불교에서는 약사여래의 12대 원을 수행하는 신장(神將)으로서 불법을 수호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원원사지 삼층석탑의 십이지신상>
사진설명: 기단면석에 조각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탑파 장식사(裝飾史)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기단부에 팔부중상을 새겨 놓은 예는 예천 개심사지오층석탑, 양양 선림원지삼층석탑, 영천 신월동삼층석탑, 영양화천동삼층석탑, 청도 운문사삼층석탑, 서산 보원사지오층석탑, 군위 지보사삼층석탑의 팔부중상이 있다.

팔부중은 천.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을 말한다. 탑에서 볼 수 있는 신장가운데서 그 신장의 이름이 무엇인지 확인이 가능한 것은 도상적 특징이 뚜렷한 가루라, 아수라, 야차이다.

두 귓가에 새의 날개 모양의 것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가루라이다. 이런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가루라가 용을 잡아먹는다는 신화상 조류의 왕이라는 것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세 얼굴과 여섯 개의 팔[三面六臂]을 가진 특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수라이다.

때로 배에 귀면이 나타나 있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악귀를 정복함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 위에 사자를 이고 있고 가슴 밑에 밧줄을 감고 있는 것은 야차이다.

야차는 그 모습이 추악하고 잔인한 귀신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을 괴롭힌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나머지 신중들은 통일된 일정한 도상이 없어 그 이름을 정확하게 알아내기가 곤란하다.

탑신부

<화엄사 서오층석탑>
사진설명: 통일신라석탑의 전형을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탑이다. 기단, 기단면석, 1층 옥신석 등에 새겨진 십이지신상, 팔부중상, 사천왕상 장식조각이 매우 훌륭하다.
탑의 한 층은 옥신과 옥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옥신에는 인왕상, 사천왕상, 화불, 보살상 등이 새겨진다.

인왕상은 예천 개심사지오층석탑, 안동동부동오층전탑, 안동조탑동오층전탑, 경주서악리삼층석탑에서 작례를 찾아 볼 수 있다. 인왕은 불법의 수호신으로 왼쪽 것을 밀적금강(密迹金剛) 오른쪽의 것을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이라고 한다. 사천왕과 달리 손에는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쥔 위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천왕상은 화엄사서오층석탑, 광양 중흥산성삼층석탑, 함양 승안사지삼층석탑, 영양화천동삼층석탑, 영양현일동삼층석탑에서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의 동서남북의 네 지역을 관장한다는 천왕이다. 동방에는 지국천, 서방에는 광목천, 남방에는 증장천, 북방에는 다문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천왕이 있다.

유례에 따라 지물(持物)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지국천왕은 칼, 광목천은 삼차극(三叉戟), 증장천은 용, 다문천은 보탑 혹은 비파를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화불은 금산사육각다층석탑, 보살은 의성 관덕동삼층석탑, 여래는 금릉 청암사수도암삼층석탑, 불.보살은 공주 마곡사삼층석탑에서 발견할 수 있다. 화불은 불,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것으로, 작은 여래형(如來形)으로 표현된다.

옥신에는 때로 자물쇠 모양을 옥신 면에 부조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탑신이 일종의 집을 상징하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보령 성주사지 중앙삼층석탑과 서삼층석탑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화순 운주사구층석탑에서 보듯이 탑신마다 꽃무늬를 새겨 넣은 것도 있다.

상륜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의 상륜부>
사진설명: 석재와 금속재료를 함께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앙련이 특히 아름답다.
탑신 위쪽에서부터 상륜부(相輪部)가 전개되는데, 상륜이라는 말은 수연 밑에 있는 구중원륜(九重圓輪) 또는 보륜의 다른 이름이다.

현존하는 탑 중에 상륜부가 조성당시의 형태대로 남아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남원 실상사삼층석탑,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 평창 월정사팔각구층석탑, 그리고 70년대에 복원된 불국사 석가탑에서 완전한 상륜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월정사나 공주 마곡사의 탑은 상륜부가 금속재로 만들어져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상륜부는 아래로부터 노반(露盤).복발(覆鉢).앙화(仰花).보륜(寶輪).보개(寶蓋).수연(水烟).용차(龍車).보주(寶珠)의 순서로 철심에 꿰여 올려져 있다. 수연 아래에 있는 테 모양의 장식을 특별히 상륜(相輪)이라고 하는 것은 표상(表相)이 높이 솟았기 때문이며, 또한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기 때문이다.

#노반 탑의 상륜부의 기초가 되는 방형의 부재를 말하는데, 승로반(承露盤)을 줄여서 이르는 말이다. 한나라 무제가 감로(甘露)를 받기 위해 건장궁(建章宮)에 만들어 두었던 동반을 노반이라 한다.

#복발 복발은 노반 위에 있는 발우를 엎어놓은 것 같은 형태의 것을 말한다. 인도에서 반구형이던 탑신 모양의 흔적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복발은 노반과 더불어 상륜의 기초가 된다.

#앙화 탑의 복발 위의 꽃잎을 위로 향하여 벌려 놓은 모양으로 된 부분이다.

#보륜 탑의 상륜의 중심이 되는 부분이다. 노반 위의 앙화와 보개와의 중간에 있는 아홉 개의 바퀴 모양의 테장식이다.

#보개 보륜과 수연 사이에 있는 닫집 모양의 부분이다. 보개는 모든 개념과 형식을 초월한 열반의 경지를 나타낸다

#수연(水煙) 수연은 탑의 윤상(輪相)에 붙어 있는 불꽃 모양의 장식품을 말한다. 수연이라 함은 예로부터 장인들이 화재를 꺼리는 관습에 의하여 특히 불에 인연이 있는 이름을 피하여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보주.용차 상륜부 꼭대기에 있는 것이 보주이다. 보주는 곧 마니주(摩尼珠)로서 일명 여의주라 한다. 일정한 형상은 없으며, 맑고 사무치고 가볍고 묘하여서 모든 천하의 물건들이 모두다 환히 나타난다고 한다. 〈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는, “여의주는 능히 사백사병(四百四病)을 제거한다” 고 하였다.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모시고 있는 탑은 처음부터 불교신앙의 중심체였던 만큼 탑을 조성함에 있어서 불자들은 부처님을 옹위하고 그의 세계를 장엄하기 위하여 정성을 쏟았다. 기단과 탑신에는 불.보살상과 사천왕상, 팔부중상, 십이지상을 비롯한 불국의 수호신들을 새겨 부처님과 그의 세계를 외호케 하였으며, 오묘하고 신비한 장식물을 상륜부에 베풀어 모든 개념과 형식을 초월해 있는 부처님의 경지를 표상하였다.

출처;불교신문

*道窓스님***合掌 道窓스님

    www.dochang.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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