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조조가 이끄는 위나라의 30만 대군과
주유가 이끄는 4만 명의 오나라 수군 사이에 벌어졌던 적벽대전은
삼국지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유명한 전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당시는 11월로서 북서풍이 부는 계절이었다.
조조 군의 진영은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오나라 군은 남쪽이어서
바람은 북서풍을 타고 조조 군의 진영에서 주유 군의 진영으로 불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당시 오나라에 머물고 있던 공명은 전혀 뜻밖에도
주유에게 화공으로 조조군 을 공격할 것을 제안했다.
조조의 대군을 격파할 방법은 바람과 불을 이용하여
자연의 힘으로 이기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전략에 대해 공명은 주유에게 그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 제갈량이 비록 재주는 없으나 일찍이 기인을 만나서 비법을 전수 받아
능히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게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도독께서 동남풍을 쓰시겠거든 남병산 아래에 칠성단을 세우십시오,
제가 그 단 위에 올라가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세찬 동남풍이 불게 하여
도독을 도우려고 하는데 의향이 어떠십니까?”
보통사람으로서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말이었지만
주유는 소원이 얼마나 간절했던지 공명에게 의지한다.
그리고는 병사들에게 지시하여 남병산에 단을 쌓도록 한다.
공명이 동남풍을 불러오기로 약속한 날이 되었다.
그러나 해가 거의 저물어갈 때까지 하늘은 청명하기만 하고 미풍조차 일지 않았다.
주유는 초조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렇게 숨 막히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밤 12시쯤이 되어갈 무렵 갑자기 바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주유가 급히 밖을 나가보니 정말 바람이 불고 있는데,
깃대가 서북쪽 조조 진영으로 휘어져 깃발이 세차게 나부끼고 있었다.
“과연 동남풍이다.!”
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던 전략은 결과적으로
보기 좋게 성공하여 무려 30만 명의 조조 군이
불에 타 죽거나 물에 빠져 죽는 엄청난 상황을 연출했다.
☭
어떻게 하여 이것이 가능했을까?
자연은 늘 순환하고 반복한다.
유사 이래로 밤에서 낮으로, 낮에서 밤으로의 반복이 바뀐 적이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이 한번이라도 고장 난 적이 없다.
적벽대전에서 제갈 공명이 갑자기 동남풍을 불러일으킨 사건도 그렇다.
공명은 어릴 적부터 기상 관측에 관해 공부를 했다.
그는 1년 365일의 일기변화를 관찰한 데이터를 수십 년 동안 축적해 두었고,
이 데이터에 의해 매년 11월이 되면 북서풍이 불다가
2~3일 동안만 기류가 변하여 동남풍이 분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
오늘날의 무역풍에 해당하는 이 동남풍을 이용하여
공명은 조조의 대군을 불바다 속에 집어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볼 때는 공명이 ‘기도발’로 동남풍을 불게 해 기적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만,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던 공명의 입장에 보면 자연에 항상 존재하고 있던
순환과 반복의 원리를 교묘히 이용한 너무도 간단한 일이었던 것이다.
변화의 눈을 보는 것은 적벽대전 때 동남풍이 부는 기류를 감지할 줄 아는
혜안을 가졌던 공명의 지혜와 같은 것이다.
변화란 대개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 흐름을 간파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한참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변화의 실체를 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다가 마침내 변화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났을 때는
조조의 대군처럼 변화의 희생자가 되고 만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무수히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
개중에는 눈여겨보지 않아도 될 만한 변화들이 있는가 하면,
비록 지금은 미천해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변화들도 있다.
그것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언제나 깨어있을 필요가 있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미래학자들의 책을 읽고,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며,
현실과 미래를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를 발견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결국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오늘 하루만 사는 하루살이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를 끊임없이 접목하며 살아가야 한다.
바둑에서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당장 눈앞의 한두 수에만 매달려 행마를 해나가는지,
상대방의 수를 면밀히 분석하며 국면 전체의
흐름을 읽는 행마를 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오늘 서울의 하늘을 나는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한 달 후에
뉴욕에 엄청난 폭풍우를 동반하는 거대한 태풍으로 변할 수 있다.
자연 현상들 가운데 ‘나비효과’와 같은 카오스의 원리들이 작용하듯이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인간 세상에도 카오스의 날갯짓은 얼마든지 발생한다.
그 작지만 중요한 변화들에 예의 주시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당신은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작지만 중요한 변화의 조짐들을 감지하고 있는가?
그것을 선별한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미래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결국 미래에 자신의 운명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다.
야연(夜宴)ost中 我用所有報答愛 / 張靚穎
지금 흐르는 음악은 적벽대전 ost가 아님니다 맘에 드는 음악이 없어서 야연 ost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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