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봄을 보고 -먹고 -심고- 즐기다
山房살이 이모저모
2021. 4. 1.
완연한 봄날이다
아니,
봄날이라고 하기엔 너무 더운 날이다
산방 앞 산수유며 돌배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을 탱탱 부풀리더니
급기야 산수유는 노란 꽃망울을 커다랗게 터뜨리고 맘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제 이곳 산골에도 봄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마침 내 몸도 항암 후유증에서 비교적 해방된 날이기도 하거니와
진작부터 생각해 두었던 일들이 있어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봄날 속으로 풍덩~~!!
자, 우리 함께 봄날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자
보라고 해서 '봄'
볼 것이 많아 '봄'
바야흐로 봄보로 봄 봄 , 봄! 봄!
완연한 봄날이다
지난 늦여름
수국을 삽목한 화분을 텃밭에 묻어 겨울나기를 했는데
가만 보니 싱그러운 잎눈을 빼꼼~~뜨고 있기에
적당한 자리를 택해 옮겨 심기로 했다
산방 진입로 왼쪽
목련 심어진 줄에 맞추어 수국을 정식하고 일부는 꽃 피는 언덕에 심었다
머지 않아 고운 수국, 앞다투어 피겠구나~~~얏호!!!
꽃잔디 떠다 꽃 피는 언덕에 옮겨심기 작업 시작~~~!
작업 끝~~~~!!
이제는 뒷마당 텃밭에 밑거름 내고 봄농사 지을 준비 하기 모드로 전환
아이고 힘들어라
항암치료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내 체력이 형편없이 저하되었다는 사실
예전 같으면 일로 쳐주지도 않을 것들조차 힘에 부치고 버겁다
빌어먹을 저질 체력 같으니라구,
삽으로 땅을 파 뒤집고 구획을 나누어 두려고 했는데
너무 지치고 힘 들어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방에 들어가 한참을 누워 쉬었다가
다시 기운을 차려 고들빼기를 조금 캤다
살짝 데쳐서 고추장 찍어 먹고 싶어서~~~
갓 삶아 무친 고들빼기랑 달래
상큼한 봄맛, 봄기운이 온몸으로 화르르르........
내 아픈 몸에 봄꽃이 핀다
산방 운유지 개구리알도
따스한 봄볕을 받아 몽글몽글, 몽그르르......생명을 키워내고 있다
수 천, 수 만 마리의 올챙이들이
머지않아 바글바글, 빠꼼뽀꼼거리며 박자글거리겠고나야,
봄을,
보고/심고/맛보고/느낀 봄날
아흐~~!!
늘 봄날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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