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치의 혓바닥>
??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 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 법정 스님 -
'☆우리들의세상☆ > ♡☞좋은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칭찬의 마력 (0) | 2021.11.18 |
---|---|
***나이가 든다는 것은*** (0) | 2021.11.17 |
고중 유락 (苦中有樂) (0) | 2021.10.12 |
늑대의 어리석은 삶 (0) | 2021.10.04 |
인생초로(人生草露) (0) | 2021.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