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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울릉군] 울릉도 주요 볼거리 1 _ 봉래폭포, 저동항, 도동 해안길

문수봉(李楨汕) 2022. 3. 31. 19:00

[경북_울릉군] 울릉도 주요 볼거리 1 _ 봉래폭포, 저동항, 도동 해안길

 

울릉도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울릉도 가기 전 하루 머물렀던 강릉 여행을 소개해 드렸지요. 오늘은 드디어 본격적으로 울릉도로 떠납니다. 가을장마가 시작되었어요. 제가 여행하던 7월 중순은 그야말로 푹푹 찌던 찜통더위가 한창이었지요. 피서, 말 그대로 저는 더위를 피해 울릉도로 떠났어요.

울릉 울릉 울릉대는 가슴 안고 떠나는 울릉도 가는 길

아침 일찍 눈을 떠 샤워를 하고 서둘러 짐을 챙겼어요. 안목항(강릉 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행 페리는 오전 8시에 출발합니다. 7시쯤 택시를 타고 집을 나섭니다. 하루지만 감사하게 머문 시호일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인사를 나누고요. 어제 왔던 길을 다시 달려 안목항 도착, 다행히 30분 전에 도착을 했어요.

한산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줄이 제법 길었어요. 서둘러 표를 발권하고 줄을 섰습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와서 승선 확인을 하는데

"저기 가셔서 표 다시 바꿔오세요"

"왜요??"

"이분 남자분인데 여자로 되어있어요"

헛.... 남자친구 성별이 여자로 되어있었어요. 온라인 예약을 할 때 제가 실수를 한 거지요. 예약할 때는 정확하게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다행히 신분증을 들고 매표소에서 다시 표를 끊어 주셨어요. 그리고 드디어 승선!

 

이른 아침 안목항

씨스포빌호에 탑승 중인 남자친구

강릉에서 울릉도를 운행하는 선박은 씨스포빌(주)에서 운항하는 씨스타5호와 씨스타11호가 있어요. 씨스타5호는 388톤급으로 정원이 438명인데 1층 일반석과 2층 우등석으로 되어 있어요. 씨스타11호 420톤급이고 정원이 449명입니다. 저는 사람이 적은 2층으로 예약을 했어요. 두 대가 운행을 하는데 제가 가던 7월 20일은 씨스타11호가 오전 8시 한차례 운행을 했어요. 8월 스케줄은 오전 8시, 9시 20분 두 차례 운행을 하고 있네요.

 

씨스타11호에 탑승 중

씨스타11호의 2층 내부

사람이 좀 덜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사실 코로나도 걱정이었지만 더 걱정한 건 뱃멀미!

아침에 서두르느라 멀미약 사는 걸 깜박했는데 생각해 보니 날씨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괜찮겠지 했지만 은근히 겁이 났지요. 가는 내내 바짝 긴장하고 있었답니다.

바다는 다행히 너무 잔잔했어요. 1시간을 지나자 배가 조금 울렁거렸지만 그 정도쯤이야. 저는 가운데 앉아서 애써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오지 않더군요. TV를 틀어주니 좀 덜 심심했어요. 울릉도 소개 방송을 틀어주니 여행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았네요. 그렇게 3시간이 지나니 드디어 울릉도가 보입니다. 우어어~

저동항에 도착한 씨스타11호

아! 드디어 울릉도에 도착했어요!!

날씨는 여전히 좋고 바다는 정말 푸르고 아름다웠지요. 천천히 짐을 내리고 게스트 하우스 산의 사장님을 뵈러 나갔어요.

전화를 드리니 벌써 사장님은 차를 주차 후 저희를 기다리시고 계셨어요. 반갑게 인사하고 한 장의 기념사진을 부탁드렸지요.

아름다운 울릉도 저동항에서

<여행 Tip>

강릉 - 울릉도 구간 여객선 예약

홈페이지 : https://island.haewoon.co.kr/island/html/menu03/sub02.aspx?CompanyID=9604

※배 매점에서 마시는 멀미약도 판매하고 멀미 봉투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폭포보다 숲길 걷기 좋은 곳, 봉래폭포

게스트 하우스 산에 짐을 풀었어요. 마당이 너무 예쁜, 방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의 게스트 하우스! 단 한 가지 불편함이었다면 침대가 없어서 ㅠㅠ 외국인 남자친구가 요를 깔고 소파도 없는 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야 하는 것에 너무 익숙하지 못해 고생을 좀 했지요. 그것 외에는 진짜 불편함이 없던 곳입니다. 여기는 따로 포스팅을 해서 소개를 할게요.

점심은 근처 맛집 <신비의 섬 식당>에서 물회를 먹었지요. 이곳은 두 번 들렀는데 여기도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맛있게 먹었던 집입니다.

맛있게 먹은 점심!

오후에 무얼 할까 고민하다 봉래폭포에 가보자고 결정했어요. 저동항에서 가깝고 남은 오후 시간에 다녀오기 딱이겠더라고요. 버스를 기다려서 저동항까지 간 후 봉래폭포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시간만 잘 맞추면 뚜벅이가 여행하기 나쁘지 않았어요. 대신 버스 시간을 잘 맞춰야 해요! ㅎ

결론은,

봉래폭포는 폭포보다 가는 길이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땀을 뻘뻘 흘리긴 했지만 숲길을 걷는 거라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산행이었고요. 언덕도 심하게 가파르지 않아 그리 힘들지도 않아요. 거리도 버스에서 내려 그리 멀지 않으니 한 번 다녀오시라 권합니다. 대신 폭포에 큰 기대를 하시진 마세요 ㅎ

봉래폭포 입구 매표소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매표소가 있어요. 어른은 2천 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시멘트 길을 걸어요. 처음엔 조금 덥고 힘들지만 이내 숲길로 들어서고 산속에서 걷는 길은 모처럼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지요. 가는 길에 자연이 만든 에어컨도 있어요. 풍혈이라 부르는 곳, 정말 시원한 바람이 바위틈으로 에어컨처럼 불어옵니다!

 

봉래폭포 가는 길

봉래폭포 가는 길

 

봉래폭포 가는 길

삼나무 길을 따라 산책로를 걷고 계단도 지나고 나무 그들을 지납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 따라, 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새소리 따라,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을 따라. 그렇게 한참을 오르니 봉래 폭포가 나왔어요. 아! 시원하다.

 

봉래폭포

삼각대 세우고 후딱 사진을 찍고 그늘에서 잠시 쉽니다. 땀으로 옷은 다 젖었지만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폭포는 규모도 작고 물도 생각보다 적었지만 이곳까지 오면서 보고 느낀 것이 여기에 오는 이유라 생각하니 즐거웠어요.

 

봉래폭포

하산길은 발걸음이 더 가벼워요. 오는 길에 물 한 모금 마시는 약수터가 있어 잠시 땀을 식히고 왔어요. 버스가 오는 동안 호박식혜 한 잔씩 원샷!

 

봉래폭포 하산 길에 먹은 호박 식혜

너무 달지도 않고 시원한 식혜, 울릉도 오시면 호박식혜 꼭 드세요!

<여행 Tip>

봉래폭포 :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 입장료 : 어른 2,000원

※봉래폭포 관리사무소에서 도보 약 30분 거리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다녀오시면 1시간 조금 넘을 거예요.

저동항 둘러보기

강릉에서 출발하는 페리는 저동항으로 들어갑니다. 오전에 도착 후 바로 펜션으로 이동하여 잠시 폭포 전에 다시 저동항으로 나왔지요. 봉래폭포를 다녀온 후 시간이 좀 남아 저동항을 둘어 보았어요. 정말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하늘과 바다 그리고 산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에 연신 감탄만 했답니다.

울릉도 저동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저동항

이 이미지는 360도 VR 이미지 입니다. 크게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저동항 파노라마 뷰

사실 저동에는 정말 아름다운 해안 길이 있어요. 남자친구도 외국인들의 여행 정보에서 이곳을 보고 여긴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 길이죠.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공사 중입니다. 작년에 태풍 마이삭 피해를 엄청 봤는데 복구가 아직 다 되지 않아서 중간이 길을 멈춰야 했어요. 정말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지요.

저동에서 본 풍경(도동 방향)

저동항에서 우측으로 가면 해안로가 시작됩니다. 방파제에서 저동을 보는 풍경도 좋고 둘러보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우측으로 작은 터널처럼 난 길을 따라 조금 더 갈 수 있는데 거기까지입니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 해요.

저동에서 본 풍경(도동 방향)

잔잔하고 파란 바다, 바닷속까지 다 보이는 투명함,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를 정도로 맑은 날씨는 정말 우리 여행이 얼마나 행운인지 새삼 느낍니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괭이갈매기도 어찌나 정겹고 반가운지요.

 

저동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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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맑은 물에 찰랑이는 파도가 아름답던 울릉도 여행 첫 날.

어찌나 물이 맑은지 그대로 뛰어들고 싶을 정도였어요. 잠시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잠시 쉬면서 바다 구경을 한 후 도동의 해안 길을 걸으러 갔어요. 사실 저동 해안 도로가 더 좋지만 어쩔 수 없네요. 혹시 다음에 울릉도 다시 온다면 이길이 활짝 열려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동 해안 길 걷기

저동에서 택시를 타고 도동으로 이동했어요. 버스가 있지만 기다릴 시간이 살짝 아쉽더라고요. 도동은 저동보다 더 붐비는 것 같아요. 행정의 중심이라 그럴 수 있겠네요. 주요 관공서는 도동항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택시에서 내려 도동 해안 길을 따라 걸었어요. 바다를 옆에 두고 조금은 좁은 도로가 이어집니다. 바닷속까지 다 보여 물고기 떼도 만나고 미역도 만날 수 있어요!

도동항 여객 터미널

도동항의 해안선 산책로는 여객선 터미널 반대편으로 길을 따라 걸으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좁은 길을 양보하며 잘 다니시는데 조심해야 해요. 사람이 많지 않아 편했지만 사람이 많으면 특히나 조심해야겠더라고요.

 

도동항 해안선 산책길

도동항 풍경

도동항 해안산책로도 좋았어요. 깨끗한 바다를 따라 걷는 길 내내 기분이 좋았답니다. 귀여운 괭이갈매기도 맘껏 만나고 물속 미역은 막 따고 싶을 정도로 넘치더군요. 수영만 할 줄 안다면 울릉도는 어디든 바다로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물이 맑아서 너무 좋았어요.

여기까지 둘러보아도 시간이 남아서 마지막 발걸음을 독도 전망대로 옮겼답니자. 해지는 걸 보고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쪽이 동쪽이라 일몰은 무리겠더군요. 혹시 전망대에서 반대편의 일몰이 보이지 않을까 했으나 여름 해가 너무 길어 해지기 전에 내려오고 말았지요. 최고의 전망을 보여주었던 독도 전망대 이야기는 다음 편에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