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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에 보리개떡]

문수봉(李楨汕) 2008. 7. 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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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생연분에 보리개떡]

 

 

사랑하는 이여.
저들은 서로 눈꺼풀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수군대더라도 그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 말자.

이 세상에서 제일 잘 보이는 안경은
제 눈에 안경이다.
지금 우리가 이토록 행복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빛깔을 보고
그 빛깔들이 서로에게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때로
모진 세상 거친 풍파에 흔들리는 배가 되어도
그대는 돛을 잡고 내가 삿대를 저으면
끝내는 우리들이 열망하던 그 섬에 당도하리라.

어떤 날 문득
서로에게 지루하다고 느껴지거나 무덤덤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날도 있으리라.

그런 날에는 우리 잠시 호흡을 가다듬자
그 순간이 지나면 또
우리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이여
한 생을 살아가는 동안 그대의 삶에 내가 전부이고
내 삶에 그대가 전부인 우리는
천생연분에 보리개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