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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이 '한글'로 바뀐 사연]

문수봉(李楨汕) 2008. 10. 9. 08:23

한글은 세종임금이 28자를 반포할 당시 훈민정음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훈민정음’이 왜 ‘한글’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훈민정음은 반포 이후 언문(諺文),
      언서(諺書), 반절, 암클, 아랫글이라고도 불렀으며, 한편에서는 가갸글, 국서,
      국문, 조선글 등의 이름으로 불리면서 근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1913년
      주시경 선생께서 언문이라는 이름은 ‘상말을 적는 상스러운 글자’라는 뜻이 담긴
      사대주의에서 나온 이름이라며,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또 조선어학회에서 훈민정음 반포 8회갑이 되던 병인년, 음력 9월 29일을 반포
      기념일로 정하여 처음에는 ‘가갸날’이라고 부르다가 1928년에 ‘한글날’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면서부터 ‘한글’이 보편적으로 쓰였습니다. ‘한글’이라는 이름의
      뜻은 ‘한나라의 글’, ‘큰글’, ‘세상에서 으뜸가는 글’등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