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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고사성어][群 盲 撫 象(군맹무상)](053-199)

문수봉(李楨汕) 2008. 11. 24. 02:50

群 盲 撫 象

(무리 군,  소경 맹,  어루만질 무, 코끼리 상)

여러 소경이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으로, ① 범인(凡人)은 모든 사물을 자기 주관

 

대로 그릇 판단하거나 그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함, ② 범인의 좁은 식견을 비유한 말

 

 

인도의 경면왕이 어느 날 맹인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들을 궁

 

중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신하를 시켜 코끼리를 끌어오게 한 다음 소경들에게 만

 

져 보라고 했다. 얼마 후 경면왕은 소경들에게 물었다.

“이제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느냐?”

 

그러자 소경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예, 알았나이다.”

 

“그럼, 어디 한 사람씩 말해 보아라.”

 

소경들의 대답은 각기 자기가 만져 본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달랐다.

 

“무와 같사옵니다.” (상아)

“키와 같나이다.” (귀)

 

“돌과 같사옵니다.” (머리)

“절굿공 같사옵니다.” (코)

 

“널빤지와 같사옵니다.” (다리)

“독과 같사옵니다.” (배)

 

“새끼줄과 같사옵니다.” (꼬리)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석가모니를 비유한 것이고, 소경들은 밝지 못한 모든

 

중생들을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모든 중생들이 석가모니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즉 모든 중생들에게는 각기 석가모니가 따로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