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곰에게 주는 교훈
유전적으로 다양한 품종 개량으로 번식 늘려야 2009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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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웹 밀러 교수팀은 “미국과 스웨덴 소재 박물관에 보관 중인 태즈매니아 호랑이의 털과 신체에서 유전정보인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두 호랑이의 DNA 염기서열은 거의 똑같다”고 국제학술지 ‘게놈 리서치’ 1월호에 발표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섬에서 서식했던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1900년대 초까지 야생에 존재했다. 그러나 1936년 호주 호바트동물원에 남아있던 마지막 한 마리가 죽으면서 더 이상 살아있는 태즈매니아 호랑이를 볼 수 없게 됐다. 연구팀은 두 호랑이의 털에서 미토콘드리아에 담긴 DNA를 채취했다. 핵에도 DNA가 존재하지만 미토콘드리아의 DNA가 더 안정적인 상태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본래의 가계도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두 호랑이는 DNA와 RNA가 결합된 뉴클레오티드 1만5492개 가운데 5개만 차이를 보였다. 밀러 교수는 “이 정도로 낮은 유전적 다양성을 지녔다면 질병에도 몹시 취약해 머지않아 저절로 멸종했을 것이다”며 “낮은 유전적 다양성은 멸종된 동물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밀러 교수는 “단순히 마릿수를 늘리는 야생동물 복원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태즈매니아 호랑이의 멸종을 교훈 삼아 유전적으로 다양한 품종 개량을 통해 태즈메이니아 주머니곰의 번식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금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symbious@don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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