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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문수봉(李楨汕) 2021. 8. 14. 12:12

♡약속♡

 

법정스님에게 어느 신도가 물었습니다

"스님,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었입니까?" 라는질문에

스님은 "인간관계 입니다" 라고 대답 하였습니다.

 

혼자 살기 위해서 심산유곡, 귀신도 살기어려운 깊은 산중을 찾아다니며,

평생을 부처님과 살았던 분이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니 애해하기 어려운 대답이었다.

 

그분은 강원도 산골, 옛 화전민이 떠난 외딴 오두막에서 개울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호롱불 밑에서 글을 쓰며, 새소리,물소리,바람소리를 벗삼아 수도생활을

했던 스님이었습니다

 

그렇게 세속을 피해 홀로 고행을 했던 스님이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고 하셨으니,

속세에서 온갖 이해관계와 충돌하며 사는 보통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인간의 특징을 규정하는 말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정치적동물,사회적동물,경제적동물,불을 사용하는 동물,언어를 사용하는 동물,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거짓말을 할줄 아는 동물 등........

 

그런데 이 세상의 수많은 동물 중에서 약속하고 사는 동물은 없습니다.

즉, 인간만이 약속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람 다음으로 지능을 가졌다는 개나 원숭이도 미리 약속을 하고

친구를 만나러 가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사는 데 중요한 두가지 요소로 먹는것(食)과 믿는 것(信)이었는데,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食)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자는 신(信)을 앞세웠습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깨어지면 그 사회가 깨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야에  보신각종을 울립니다.

믿음을 널리 펴자는 의미일 것입니다.

제야의 종이 울릴 때 10만 인파가 몰려드는데

과연 몇사람이나 공자가 말한 신(信)의 뜻을 알고 실천할까요?

 

현재 우리의 사회는 불신으로 병든 사회 입니다.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약속을 지키고 세상을 떠난 한 여가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이애리수"라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1928년 단성사에서 "황성옛터"를 처음 불렀습니다.

그후 여러곡을 불러 이기를 한 몸에 받은 미모의 가수였습니다.

 

한창 인기 절정에 있을 때 그녀는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녀가 자취를 감추자 사망설까지 떠돌았습니다.

 

그러다 배OO씨라는 연세대 학생과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약속하고 시부모 앞에 섰는데,

시댁에서는 그녀가 소위 딴따라 가수라는 이유로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살 소동까지 벌렸지만 시댁의 고집을 꺽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시아버지와 굳은 약속을 하고 결혼을 허락받게 되었습니다.

그 약속은 가수라는 사실을 숨기고 앞으로 가수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가수가 되겠다는 수천,수만의 젊은이들이 각종 오디션 프로에 얼굴은 내밀고

관객과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혼한지 2년후 아쉽게도 시아버지는 사망하였습니다.  

그때 남편이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이제 가수 활동을 해도 되지 안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애리수는 거절했습니다. 돌아가셨지만 "약속은 약속"이라고!

 

그녀는 평생 주부로 살다가 98세에 그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고

99세에 타계하였다고 합니다.

 

시아버지와의 약속을 평생 동안 지킨 그녀의 심성이 우직하기도 하지만

참으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녀가 불렀던 "황성옛터"가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더 애절하게

울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인간은 살아있을 때 어떤 감투를 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에 따라 평가를 받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약속 하나만은 꼭 지키도록 합시다!

 

오늘도 감사하고 즐거운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