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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미 고용 '4대 미스터리'...일자리 1000만개 남는데 실업자 840만명

문수봉(李楨汕) 2021. 9. 6. 08:48

한국경제, 미 고용 '4대 미스터리'...일자리 1000만개 남는데 실업자 840만명

 

요약

미국 고용시장 내 4대 미스터리
(1) 일자리 1000만개 남는데 실업자 840만명
(2) 임금은 5개월새 2.8% 올라
(3) 장기 실업자가 전체의 40%
(4) 일자리 증가폭도 '오락가락'

구인·구직 '미스매치' 심각
식당·호텔은 뽑고 건설은 안뽑고
구직자 상당수는 실업급여로 연명
코로나 길어지며 조기 은퇴 속출

최근 미국에서 한꺼번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런 일들이 발생한 이유는 뭘까. 수수께끼 같은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시장 현황을 집중 분석했다.

WP는 “언뜻 보면 미국 고용시장은 호황기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고용주들은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물건을 사려 한다는 점에선 전형적인 경기 상승 국면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최근 5개월 새 2.8% 뛰었다. 198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게 WP의 진단이다.

첫째는 구직자와 구인자 간 불일치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 사람을 찾으려는 신규 일자리 수는 1000만 개인데 일자리를 구하려는 실업자가 최소 840만 명에 이른다. WP는 “모든 업종에서 실업자 수가 신규 일자리를 초과했던 대공황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둘째는 일자리 창출 증가폭이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23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72만 명)를 크게 밑돌았고, 7월(94만3000명) 대비 75%나 감소했다. 4월(26만6000명)에 이어 또다시 ‘고용 쇼크’가 일어난 셈이다.

셋째는 장기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6개월 이상 실직 상태에 있는 사람이 320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800만명)의 40%를 차지했다.

WP는 고용 시장 내 4대 미스터리의 핵심 원인을 ‘구인와 구직자 간 미스매치’로 봤다. WP는 “경제 재개 이후 대면 서비스, 보건교육 업종 등에서 구인 공고를 내지만 많은 구직자는 실업급여로 연명하면서 저임금 대면 일자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거대한 일자리 재편이 고용시장을 꼬이게 했다고 분석했다. 대면 업종 종사자들이 팬데믹 이후 비대면 일자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WP는 “비대면 산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근로자가 뒤처지지 않아야 고용시장의 재편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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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지표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그림을 그려보죠. 고용 지표 발표를 우리는 왜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네, Fed의 테이퍼링 때문입니다. 고용 지표가 좋으면 주가 하락 – 금리 상승(장단기 모두) – 달러 강세 – 금 하락… 이런 그림이었겠죠.

고용 지표가 나쁘다면?? 그럼 테이퍼링이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 겁니다. 그럼 주가는 오르구요, 금리는 장단기 모두 하락하게 되겠죠.

그리고 고용 지표 둔화로 인한 성장 둔화와… 달러 공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기대에..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구요… 그 반대편에 있는 금 가격은 오르게 되겠죠. 고용 지표가 실망스럽다면 주가 상승 & 금리 하락(장단기 모두) & 달러 약세 & 금 가격 상승… 이런 구도가 그려질 겁니다.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두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 반응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죠. 조금은 역설적인 것이.. 주가는 성장이 탄탄할 때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달려가는 장에서는… 성장이 휘청이게 되면… 더 많은 돈을 뿌려서 시장을 지원해주기에.. 주가가 오른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겁니다. 그렇기에..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거죠.

자.. 그럼 이제 뚜껑을 열죠.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의 고용은 그야말로 쇼크 수준이었죠. 20만명 증가에 그쳤으니까요… 그럼 당연히 금융 시장은 테이퍼링이 늦춰질 것이기에 “주가 급등 – 금리 급락(장단기 모두) – 달러 약세 – 금 급등” 이런 그림이 나와야 할 겁니다. 그런데요… 달러는 분명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로, 엔 등의 메이져 통화 이외 위안화, 원화, 그리고 다른 이머징 통화 대비로 폭넓게 약세를 보였죠. 그리고 금 가격은 오랜만에 온스 당 1830불선까지 밀어올렸더랍니다. 그런데요.. 지금 주가와 금리를 말씀드리지 않고 있죠. 네.. 여기서 이상한 그림이 나온 겁니다. 주가는 주춤했구요… 그리고 금리는 단기 금리는 하락했는데… 장기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고용이 크게 실망스러우면 테이퍼링 연기 확실… 그럼 주가는 급등해야 하는데.. 그저 보합세 수준에서 버벅거리는 그림이었고… 성장의 둔화를 읽으면서… 그리고 테이퍼링의 지속 가능성을 보면서 주저앉아야 마땅할 장기 금리는 크게 뛰어오른 겁니다. 그리고 반면 단기 금리는 하락하면서 장기 금리와 궤를 달리한 거죠.

이걸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우선 확실한 거 한가지를 말씀드리면요… 잭슨홀 연설 이후 말씀드린 것처럼 시장이 테이퍼링 하고 안하고에 의해서 좌우되는 국면은 지났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장은 테이퍼링 이외의 다른 요소들… 성장과 물가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라고 봅니다. 네, 테이퍼링만 신경쓴다면… 오늘 에세이의 서두에 말씀드렸던 두가지 구도 중 하나가 그려졌어야 했겠죠. 그런데.. 이런 구도가 틀려나가는 겁니다. 그럼 이제는 테이퍼링하면 주가가 내리고, 테이퍼링 안하면 주가가 오르는… 그런 로직으로만 해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일반적으로요… 임금은 경기가 정말 좋을 때 오르곤 합니다. 실업자가 넘칠 때에는, 너도 나도 일자리가 없어서 구하려고 할 때에는 임금이 내려가게 되죠. 그런데요… 지금 미국의 실업자는 여전히 많죠. 문제는 이 실업자들이 구직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시 다시.. 지금처럼 고용 지표가 안좋게 나오면 당연히 임금 상승률은 낮아야 정상일 겁니다. 임금이 오를 수가 없죠. 실업자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죠. 고용 지표가 최악인데 임금은 오르는 겁니다. 사람들이 일을 하려 하지 않는거죠. 델타 변이의 충격 때문인지… 학교에 가야하는 자녀들을 돌보아야 하는 것인 것.. 아니면… 아니면… 일자리를 찾아서 일하는 것보다 주식 투자를 하거나 코인을 사거나…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돈이 되어서 그러는 것인지… 솔직히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실업자가 많아도 일정 임금이 되지 않으면 구직을 하지 않기에.. 고용 지표는 최악으로 나오지만 임금은 계속해서 올라가는 구조라고 보시면 되겠죠.

네.. 길게 왔는데요.. 간단히 정리합니다. 저는 이번 고용 지표의 발표를 보면서.. 테이퍼링 언제하는가.. 에 대한 고민보다는.. 시장이 독특한 임금 발 물가의 상승을 보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미국의 성장 둔화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성장과 물가에 대한 우려가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장기 금리의 상승과 주가의 부진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봅니다. 테이퍼링보다는 이제 성장이 보다 전면에 부각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테이퍼링 얘기를 안하고 지나갈 수 없죠? Fed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장 지표에도 불구,두가지를 봐야할 겁니다. 하나는 고용 지표이 둔화에도 불구, 계속해서 높아지는 임금 상승 압력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이 하나겠죠. 이런 상황에서 성장이 둔화된다고 해서 돈을 더 풀기는 정말 부담스러울 겁니다.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버텨주고 있는 시장이죠. 시장은 성장 둔화의 우려와 테이퍼링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보합세를 만들어놓았죠. 시장은 결국은 Fed가 지원해줄 것이라는 기대에… 그런 학습 효과에 정말 잘 버티고 있죠. 반대로 Fed는 그렇게 잘 버티는 시장을 보면서 테이퍼링을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이른 바 동상이몽을 할 수 있죠. 이는 고용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 Fed가 연내 테이퍼링이라는 현재의 기조에서 바로 후퇴하지 못하게 하겠죠. 다만 브레이너드의 코멘트가 힘을 좀 받을 것으로 봅니다. 9월 조기 테이퍼링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는데 공감합니다.

에세이에서 전해드렸던 고용과 임금, 그리고 물가의 관계를 조금 더 깊게 고민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성장을 봐야겠죠. 테이퍼링보다는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계속 모니터링하는 엘 에리언의 코멘 기사를 인용하면서 오늘 주말 에세이..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이날 발표된 8월 고용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규 고용이 23만5천 명에 그쳤다. 수정된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이날 수치는 매우 놀랍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델타 변이의 영향을 지적할 것이며, 다른 이들은 구직자와 일자리를 매치시키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오작동을 지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스태그플레이션 기류(winds)에 대한 더 많은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은 5%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이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올랐다."(연합인포맥스, 21. 9. 4)

Growth의 생각 더하기

충격적인 8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워싱턴 포스트 집중분석 기사와 오건영 에세이를 함께 보았다. 일자리가 남는데도 실업자 수가 크게 나온 상황, 실업률이 높은데도 임금이 오른 상황 등이 지금까지의 경제 역사 흐름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 전문가들 역시 이를 기이하게 보고있다. 에세이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우리가 미국 고용지표를 이렇게 신경쓰고 있는 이유는 미국 고용지표가 테이퍼링 시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 고용지표가 이렇게 안좋게 나왔으니, 테이퍼링도 늦어지고 금리인상도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고용지표의 충격적인 결과를 테이퍼링 시기에 관한 문제만 집중해서 보기 보다는 미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버렸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인 듯 하다. 최근 S&P 500 지수의 신고가 행진, 기술주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미국 증시 상황과 다르게, 물가상승과 고용부진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설까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은 기대가 되지만 경기 부진으로 인한 주가 조정이 우려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미국 주식도 관망 중심으로 보다가 매수 타이밍을 적절히 잡아보아야겠다. 달러약세가 지속되면 달러도 좀 더 사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한국경제, 미 고용 '4대 미스터리'...일자리 1000만개 남는데 실업자 840만명|작성자 grow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