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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손맛을 경북 군위맛집에서! 간재미 전문 군산집

문수봉(李楨汕) 2022. 2. 23. 21:26

전라도의 손맛을 경북 군위맛집에서! 간재미 전문 군산집

 
 

씹을수록 고소한 간재미무침 들어보셨을랑가요이~??


 

경북 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작은 식당 하나. 경북에 있음에도 '군산집'이라고 턱허니 간판을 달아놓은 호기가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지요. 도심도 아니고 시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있는 식당이라 더 그랬고, 음식 맛있다는 전라도 중에서도 멀디 먼 군산집이라니.

 

식당이 있는 부계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바로 군위오펠 골프장이 있기에 라운딩 가면서 동반자들과 밥 한 그릇 하러 군산집 식당엘 들른 적이 있었어요.

 

그란디,

듣는 것도 처음이었던 간재미 비빔밥 한 그릇 먹어보고 양념이 참 좋다 싶었고, 꼬득꼬득 씹히는 특유의 고소함은 저를 참 놀라게 했던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전라도의 맛인가?? 처음 맛보고 반해 다음에 또 가고 포장도 해오는 일을 하게 되는 저를 보게 되었지요. 오늘은 전라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군위맛집 군산집 식당입니다. 

 

간재미가 뭐야?

간재미 전문이라기에 그게 뭐지 싶었던 저는 바로 검색을 해 봤어요. 짐작하기로는 가자미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간자미의 사투리인 간재미는 가오리과더라고요!!

 

국어사전에도 턱 허니 가오리의 새끼로 검색이 되는 간자미. 우린 또 사투리 좋아하니까 식당에서 소개하는 대로 간재미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전라도 먹거리 중 홍어가 유명한데요, 가오리와 홍어는 참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요. 일각에서는 간재미가 단순히 가오리로 표현하는 것은 틀리다, 홍어 쪽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과연 정답은??

군위 군산집 식당에서 사장님에게 물어봐도 그저 웃기만 하시네요. 

 

 

 

한 건물에 여러 개의 가게가 들어 있더라고요.

간재미무침 전문이라고 딱 쓰여 있는 군산집 식당도 참 아담합니다.  건물 앞에 몇 대의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넓지 않은 식당엔 늘 사람들이 들어차 있는 것 같네요.

전라도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군위 부계 군산집 식당은 신문에도 난 군위맛집인가봅니다. 

 

기사에도 간자미에 대한 정체를 밝히지는 않았더라고요. 

내용에 따르면 식당 이름이 군산집인 이유는 음식을 만드는 여 사장님의 고향이 바로 전라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홀을 담당하는 남자 사장님의 말투를 들어봐도 경북 사람은 아니신듯했는데요. 알고보니 강원도가 고향이라고 하시네요. 강원도와 전라도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사장님 내외분의 인연부터 특별해 보였어요. 

 

 

 

키가 훤칠하신 사장님은 홀을 담당하는데요, 자리를 잡고 앉으면 주문을 받고 반찬을 챙겨 차림 해주십니다. 홀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 있는 방에도 좌식 테이블이 몇 개 있어요.

 

 

 

전라도의 맛을 전해줄 군산집 식당의 메뉴.

역시 간재미무침이 대표 주자입니다. 무침을 주문해서 밥을 따로 먹어도 좋지만 1인 1 간재미 비빔밥 메뉴도 먹기엔 편해요. 같은 간재미 무침이 들어간 비빔밥이고 가격도 비슷하거든요.

 

 

국물 좋아한다면 돼지찌개나 황태된장찌개도 추천하는데요, 찌개 정식은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합니다. 원산지 표시판도 잘 기재해둔 모습이지만 간재미에 대한 확인은 할 수 없었어요. 아무래도 원산지 표시 의무가 아닌 품목인가보더라고요. 

 

 

셋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간재미 비빔밥을 주문했어요. 미리 차림 된 반찬과 국물. 

그런데 공깃밥 좀 보소. 그릇도 작지 않은데 얼마나 밥을 꼭꼭 눌러 담았는지 이게 바로 군위맛집의 밥 인심이 아닌가 싶네요. 정말 양이 많아서 저는 다 못 먹을 정도였으니까요. 

 

 

 

반찬은 간단하게 차림 됩니다. 

슬쩍 지나면서 본 반찬 통에 녹색 나물도 있던데 그건 빼고 안 주셨나봐요. 같은 나물이라도 녹색나물 참 좋아하는데 조금 아쉽더라고요. ^^

 

 

 

꼭꼭 퍼담은 공깃밥.

요즘 이렇게 밥 넉넉하게 담아주는 식당 보셨다면 손??!!  정말 많이 주셨어요. 

 

 

 

 

이윽고 등장한 간재미무침.

이게 바로 간재미 무침인데요, 양념을 넉넉하게 써서 그런지 간재미와 마니라 등 채소가 구분이 잘 안 되죠?? 비빔밥으로 주문을 했기에 이렇게 개별 그릇에 따로 담아 냈어요. 

 

 

 

간재미와 채소를 무쳐낸 이 비법 양념이 군산집의 마력이라고나 할까. 매콤함은 물론 거부감 없는 달달함을 품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단 맛은 과일로 낸다고 하는 것 같은데 묘~하게 당기는 맛입니다. 

 

 

간재미 비빔밥 한상.

사실 간재미무침이 있으니 다른 반찬은 크게 필요치도 않겠더라고요. 

 

 

 

꼬독꼬독한 간재미는 큼지막하게 찢어 만든 느낌입니다. 무침에 들어간 미나리와 조화가 좋고요 가장 압권인 것은 간재미의 씹는 맛. 반건조해서 그런지 특별한 숙성 비법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잇사이에 착착 감기는 느낌. 부드러운 생선 맛이아니라 거칠면서 쫀득해요. 

 

 

 

밥을 덜어 넣고 슥슥 비벼줍니다. 

 

 

양념으로 칠갑한 간재미 한 입 먼저 맛 보는 것도 놓칠 수 없죠. 

매콤하면서도 쫀득한 간재미 덕분에 술 한잔 딱 생각이 나더라고요. ^^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간재미무침의 마력에 마주한다면 누구라도 그럴 것 같아요. 

 

 

맛있는 거 먹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역시 가족. 간재미 무침도 맛있게 먹다보니 '이 맛있는 걸 가져가서 맛 보여줘야겠다' 싶습니다. 포장 단위는 간재미 무침 대 / 중 가운데 선택할 수 있어요. 

 

포장을 하면 양념에 버무리지 않은 채로 주니까 집에서 바로 무쳐먹을 수 있답니다.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의 매력이 넘치는 간재미 비빔밥.

저는 입맛이 없는 경우가 잘 없지만...  사라진 입맛을 되찾는데도 그만인 음식인 것 같아요. 

 

전라도의 손맛과 풍미가 느껴지는 간재미 무침. 실제로 군산이나 전라도에 있는 식당에서 파는 간재미무침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언젠가 전라도 여행을 가게 되면 꼭 맛보고 오고 싶네요. 간재미 무침 잘하는 군산집 식당, 우리 지역에서 맛볼 수 있어 좋았던 군위맛집 이야기였어요. 

 

 

군산집
경북 군위군 부계면 창평길 19
054-382-5677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