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와 딸의 새 남편 새 아버지를 찾습니다" |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발행되는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 최근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발행되는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라는 지역 신문에 실린 가슴 찡한 사연을 담은 기사입니다. 기사는 `한 아버지의 소원`이라는 제목으로 딸의 새 아버지 겸 아내의 새 남편을 구한다는 상식 밖의 광고를 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은 불치의 병에 걸린 한 남자가사랑하는 아내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아내와 강제로 이혼한 뒤 자신의 병이 더욱 악화되자 아내의 새로운 배우자를 찾게 됐다는 것입니다. 올해 33세의 우(吳)모 씨는 비록 생활은 어렵지만 현숙한 아내와 귀여운 딸을 둔 행복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던 우씨는 2003년 말부터 몸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온 몸에 힘이 없고 식은 땀을 흘리고 했지만 일이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하고 그냥 참았다는 것입니다. 몇 달이 지나 우씨는 밥도 먹을 수 없는데다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아랫배를 찌르는 통증 때문에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요독증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병원 측은 상태가 심각한 만큼 즉각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씨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을 만큼 거액의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 가서 우선 응급 치료를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우씨는 이 때부터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아내가 이런 상황을 알게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치료 비용을 마련하려 할 것이고 이를 갚으려면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생각다 못한 우씨는 아내에게 그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아내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물론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은 숨겼다고 합니다. 그러던 우씨는 지난해 말 병원으로부터 이식받을 수 있는 신장이 있는데 수술을 받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내와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우씨는 결국 친척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올해 설이 되면서 우씨는 아내와 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집 밖을 나섰습니다. 그 직후 우씨는 40도까지 오르는 고열 때문에 다시 앓아눕게 됐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설상가상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신장 수술을 받은 환자가 가장 약한 부위가 폐인데 수술 3개월이 채되지 않아 몸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는 바람에 폐렴에 걸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즉시 입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60∼70%나 된다는 얘기까지 덧붙였습니다.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없고 빌린다 하더라도 갚을 능력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 우씨는 너무나 엉뚱한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고야 말았습니다. 어차피 죽을 바에야 아내에게 새 남편이라도 구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의 `요독증에 걸린 남편이 스스로 아내와 이혼하고 전처의 구혼 광고를 대신 내주다`라는 제목의 기사 그는 직접 아내의 배우자를 고르는 광고를 만들어 거리 곳곳에 내다붙였고 지방 방송국에도 광고를 냈습니다. 방송국측에서는 우씨의 사연을 듣고 무료로 광고를 내보내 주었다고 합니다. 광고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생사를 앞둔 이 시각에 저의 가장 큰 소원은 귀여운 딸에게 좋은 아버지를 선택해주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좋은 남편을 골라주어 그들 모녀가 새 아버지와 새 남편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이런 광고에 가슴이 찡해진 후난성 사람들은 우씨를 돕기 위한 성금모금 활동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베이징 = 도깨비뉴스 리포터 북경거사 peking@dkb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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