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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마야부인의 친정유행)]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18:00

붓다의 일생 - 보살을 낳기 위해 친정으로 떠나는 마야부인

보살을 태에 가진 마야왕비가 어느덧 열달이 차서 보살을 낳으려 할 때에도 카필라성안에서는 32가지의 상서로운 일들이 일어났다. 뒷동산의 나무 숲에는 저절로 열매가 열리고 마른나무에서는 모두 잎사귀가 돋고 꽃이 피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육지에서는 수레바퀴만한 연꽃이 피었으며, 땅속에서는 이만개 가
소사나무

량의 보배에서 빛이 저절로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미묘한 향내음이 가깝고 먼 곳까지 두루 미쳤으며, 사면에 가랑비를 내려 기름지고 향기롭게 하였다. 설산에서는 오백마리의 사자가 내려와 아무것도 해치는 일이 없이 성문에 버티고 서 있었으며, 오백마리 흰 새끼코끼리도 궁전 앞에 서 있었다.

 

궁중에서는 저절로 솟아난 샘물과 갖가지 맛있는 음식으로 목마르고 허기진 이들을 달래 주었으며, 여러 용의 옥녀들은 공중에서 몸을 반절만 나타냈다.
또한 네개의 큰 강물은 흐르지 않았어도 그 물은 맑고 잠잠하여 고요하였으며, 해와 달이 궁전에 언제나 머물러 밝았으니 마치 보배 장막이 왕궁을 뒤덮은 것 같았다. 독벌레는 숨어 없어지고 상서로운 새들이 날며 우짖었고, 지옥은 모두 쉬어버려서 모진 고통이 없어졌다. 큰 언덕의 비탈진 땅은 크게 움직여서 모두 평평해졌다. 거리와 고목이 편편하게 다져지고 그 위에 꽃이 흩뿌려졌다. 그리고 산 목숨을 해치는 고기잡이와 사냥꾼들은 일시에 인자한 마음으로 변하였으며, 임신한 여인들은 모두 아들을 낳았고, 귀머거리, 소경, 벙어리, 곱사등이며 흉악한 백 가지 질병이 모두 다 낳았다.


이와 같이 주변정황이 모두 만족한 상태인 때는 사월 팔일, 마야 왕비는 당시의 풍습을 따라 친정으로 보살을 해산하기 위해 떠나려고 하였다. 정반왕은 곧 칠보로 장식된 만마리의 말과 마부들을 채비시켜 왕비를 호위하는 역사들과 함께 친정유행길에 오르게 해 주었다. 여러하늘들이 동시에 백천의 풍악을 울리면서 왕비를 시중하는 가운데 친정아버지 선각장자는 딸 마야왕후를 인도하여 가비라와 제바타하 두 성의 사이를 향해 가고 있었다.
거기엔 태어날 왕자를 위해 마야부인의 친정어머니 이름을 따서 만든 <룸비니 동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야부인과 선각장자가 동산에 도착하자 갑자기 동산이 넓어지고 흙과 돌이 변하여 금강이 되며, 보배나무가 줄을 지어 서고, 침향으로 장엄되며, 꽃다발이 가득히 차고, 뭇보배가 흘러 나오며, 못에 연꽃이 나고, 또한 하늘에서는 미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또한 용, 야차, 옥녀가 공경하였고 모든 부처님이 광명을 놓아 널리 비추고 있었다.


이 거대한 일행들이 천천히 걸으면서 크게 길상한 출생장소를 찾던 중에, 그 룸비니 동산 안에 특이할 만한 바라차나무가 있는 것을 보고 마야부인은 조용히 걸음을 옮겨 점점 그 나무가까이로 다가갔다. 그러자 바라차나무는 태안에 있는 보살의 위신력으로 가지가 저절로 굽어져 부드럽게 내려 그 어머니를 드리워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천신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이레 동안 풍악을 울려 공양하고, 또 삼만이천의 범지들은 그 어머니가 바라던 것을 날마다 모자람이 없이 공급해 주었다.

동해/무지개

드디어 마야부인이 곧 오른손을 드니 마치 공중에서 찬란한 무지개가 서는 듯 했다.그리고는 팔을 펴서 바라차나무의 굽게 드린 가지를 잡고 태자를 낳으려 하는데, 여러 사람들이 사방에서 둘러싸여 보고 있어서 부끄러운 얼굴빛을 보이자, 천주는 금방 알아차리고 이에 바람과 비를 내리어 그 사람들을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게 하였다. 그 때 천주는 다시 스스로 몸을 변화하여 삼신 할머니가 되어 태어날 보살을 받으려고 마야부인의 앞에 있었다.
드디어 만중생의 지도자가 될 보살이 어머니의 태안에서 나오는데 그 몸은 마치 황금으로 만든 산과 같이 눈부셨다. 이에 삼신할머니가 보살을 거두려하자 보살은 <놓아라, 놓아라. 할머니여, 내 스스로 나오리라> 하고는 거둘 수 없게 하였다.
이 순간 대지는 크게 진동하고 해와 달의 광명이 널리 비추어졌으므로, 하늘의 옥녀들과 중생들은 일찍이 없던 일이라며 그 어머니의 공훈을 찬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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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