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의 생애] 비구니교단의 성립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석기수를 유행하실 적에 가유라위의 니구류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대 비구들과 함께 여름안거를 맞으셨다.
그 때 대애도 고오타미는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여인도 이 바른 법률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없이 도를 배울 수 있으며, 그리하여 제4의 사문과를 얻을 수 있느냐고 질문하였다.
이 말을 들으신 부처님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이르셨다. “만일 여인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하면 마치 사람의 집에 여자가 많고 남자가 적은 그런 집은 흥성할 수 없는 것과 같이, 그리고 벼밭이나 보리밭에 병균이 생기면 반드시 그 밭을 못쓰게 만드는 것처럼 곧 이 범행은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곁에서 듣고 있던 아난은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께서 돌아가셨을 때 대애도 고오타미가 극진히 양육하여 많은 요익을 주셨으니 허락해 주시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
잠시 생각에 머무르고 난 후 부처님은 “8존사법[1. 비구니는 비구에게서 구족계를 받아야 한다. 2. 비구니는 보름마다 비구를 찾아가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3. 만일 머무는 곳에 비구가 없으면 비구니는 곧 여름 안거를 받지 못한다. 4. 비구니는 여름 안거를 마친 뒤에는 이부대중(비구. 비구니) 가운데서 본 것, 들은것, 의심스러운 것의 3가지 일에 대하여 비판을 구해야 한다.
5. 만일 비구가 비구니의 물음을 허락하지 않으면 비구니는 곧 비구에게 경과 율과 아비담마를 물을 수 없고, 만일 물음을 허락하면 비구니는 비구에게 경, 율, 아비담마를 물을 수 있다. 6. 비구니는 비구의 허물을 말 할 수 없지만, 비구는 비구니의 허물을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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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난은 대애도가 있는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하신 말씀을 그대로 잘 전달하였으니, 그 때 대애도는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마침내 구족계를 받아 최초의 비구니가 되었다. 훗날 대애도 고오타미는 점차 큰 비구니가 되어 많은 대중을 이루었으며, 왕에게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
어느 날 오랫동안 범행을 닦은 모든 장로 상존 비구니들과 함께 대애도는 아난 시자에게 부처님 뵙기를 청하였다. 대애도는 부처님께 “나이 젊은 신학으로서 늦게 출가하여 이 법률가운데 들어 온 지 얼마 안되는 이들로 하여금 오랫동안 범행을 닦은 비구니들에게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예의를 갖추게 해달라고 부탁을 올리자”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 뜻을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그만두라 그만두라 아난아, 그 말을 조심하고 삼가 그런 말을 하지 말라. 네가 만일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았다면 반드시 한 마디도 말하지 못했을 텐데.” 하시면서 이 바른 법률 가운데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이라면, 사문을 보면 옷을 땅에 펴고 그 위로 걸어가게 하거나, 혹은 머리털을 땅에 펴고 그 위로 걷게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길가에 서서 마음껏 공양해 올리며, 또 그들을 보면 공경하는 마음으로 집안으로 모시고 들어가, 여러 가지 재물을 가져다 정진하는 사문에게 주면서 이것을 받아 가지고 가셔서 마음대로 쓰시고, 저희들과 함께 이익과 요익을 받으시고 안온하고 쾌락하소서” 할 것이다.
이 같은 말씀을 마치시고 “만일 여인이 이 바른 법률가운데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없이 도를 배우지 않는다면, 이 바른 법은 1천년은 더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 5백년을 잃었으니 남은 것은 5백년 뿐이다.”
그리고 덧붙여서 부처님은 “여인은 정등각자, 전륜성왕, 석제환인, 마왕, 대범천이 되려 하더라도 끝내 그리 될 수 없지만, 남자는 그리 될 수 있다”라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출처: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구담미경,비구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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