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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부처님의 장례)]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21:08

[석가모니의 생애] 부처님의 장례

 

부처님께서 입멸하시자 비구들은 슬피울고 몸을 땅에 던져 뒹굴고 울부짖으면서 슬픔을 억제하지 못하였다. 그 때 아나율은 그들을 위로하며 타일렀다. 그리고 밤이 새도록 설법을 하였다. 이른 새벽에 아나율은 아난을 성으로 보내어 사람들에게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소식을 전하게 하였다. 쿠시나가라의 말라족 사람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탄식하며 울부짖었다. 아난은 그들을 타일러 아나율과 함께 장례를 준비하였다.

다비장면
부처님의 입멸소식에 슬퍼하던 말라족 사람들은 제각기 집으로 돌아가서 부처님 사리에 공양하기 위해 모든 향과 꽃과 또 악기를 마련해 사라쌍수로 갔다. 장례할 채비를 갖추고 나서 말라족 사람들과 모든 하늘들이 의논하여 7일 동안 사리를 모셔두고 향과 꽃과 음악으로써 예경하고 공양하자고 결정하였다.

말라족 사람들은 곧 성으로 들어가 거리와 골목길을 평평하게 고르고 물을 뿌려 쓸고 향을 피우고, 성을 나와 쌍수 사이에서 사리에 향과 꽃과 음악으로써 사리를 공양했다.

7일이 지나 해가 저물 무렵에 부처님의 몸을 평상 위에 안치하고 안치된 평상을 드는데 제석천은 앞에서 손으로 평상 오른쪽 앞 발을 잡고, 범천왕은 평상 오른쪽 뒷발을 잡으며, 아난은 평상 왼쪽 앞발을 잡으며, 바라문들은 비단으로 평상 앞의 두 발을 묶고 하늘과 사람들이 슬퍼하면 함께 금 평상을 끌고 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은 꽃과 온갖 보배와 유명한 향을 흩으며 풍악과 당기, 번기, 꽃일산으로 각기 앞 뒤로 따르고 국왕과 서민도 공양구를 가지고 역시 따르는데 하늘 사람은 위에서 만가를 부르며 덕을 찬탄하면 백성들은 아래에서 그를 받으며 슬피 상여 소리를 하였다.
하늘, 귀신, 용과 국왕 서민들이 모두 같이 슬퍼하여 가슴을 치고 <이처럼 열반하시니 중생은 누구를 믿겠습니까>라고 부처님을 부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서쪽성문을 벗어나 주리파단전이라는 큰 강당이 있는 곳에 가서 부처님을 강당에 모시었다. 바라문들은 부처님이 남기신 교훈을 같이 비단 배로 부처님 몸을 묶고 겁파육 천장으로 그 위에 이리저리 얽고서 금 관속에 넣고 좋은 향유를 부어 그 몸까지 사무치게 하고 하늘 일산으로 그 위를 덮었다.

그리고 바라문들은 함께 관을 들어 궁전에서 내려와서 그 뜰 복판에다 전단향나무 섶과 침향나무 섶과 노나무 섶과 예장나무 섶과 향나무 섶을 높이와 넓이를 삼십길이가 되게 하고 하늘, 귀신, 용과 모든 왕과 백성들은 모두 꽃과 향을 섭위에 흩어 놓았다. 바라문들이 섶에 불을 부쳤는데도 불이 타지 아니했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장로인 제자 마하가섭이 부처님을 뵙고자 하기 때문에 불이 타지 않게 하신것이라고 아나율이 알려주었다.

그러므로 마하가섭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다.
그 때에 마하가섭은 사부대중제자 이천명과 함께 쿠시나가라로 가던 중에 다른교단의 범지를 만나게 되어 부처님안부를 물었더니 열반하신지 7일이나 되었다고 하였다. 그 소식을 들은 가섭과 그의 제자들은 모두 놀래어 땅을 치며 가슴을 치기도 하여 완전히 혼절하기도 하였다. 그 때 여러비구들 중에 한 비구가 있었는데, 그는 나이가 늙도록 우둔하여 성인의 뚯을 알지 못하였다. 통탄해 하는 비구들을 보고 <슬퍼하지 마시오.

부처님께서 계실 때에는 법과 계율이 아주 많아서 이것을 또 지킬 것을 강요 받았는데 이제는 부처님이 열반하여 떠나셨으니, 자유인이 되지 않았습니까>하고 좋아라 하였다. 여러 비구들은 모두 다 그를 그르다고 하며 모두 함께 하늘에게 알리니 하늘 사람은 늙은 비구를 거두어 대중밖에 버려 두었다.

마하가섭은 여러 비구들을 이끌고 황급히 발길을 재촉해 가면서도 마음은 부처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떨구면서 사부대중 제자들과 함께 다비장소로 향하였다. 얼마 후 부처님 시신이 있는 곳에 도착하고는 향나무 섶더미 위에 있는 관을 세번돌았는데, 그 제자중에는 머리와 얼굴을 땅에 대고서 얼굴을 흙에 가리운 체 피를 토하고 기절하는 이도 있었다. 마하가섭은 부처님의 황금관을 자세히 보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내가 온 것이 늦어서 우리 스승님이 먼저 가셨도다. 그리고 부처님의 머리와 발이 계시는 곳을 알지 못하겠구나>하니 부처님께서 곧 그의 기색을 따라 두 발을 쌍으로 내시었다. 그 때 가섭은 부처님의 발 위에 점이 있는 것을 보고 곧 아난에게 물었더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 사부대중이 동시에 몰려오면 약한 여성들과 아이들은 앞에 나오지 못할 것이니 비구니나 우바이들이 먼저 여래의 처소에 와서 예배 공양토록 허락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어느 한 빈궁한 우바이가 있었는데 나이는 백살인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향과 꽃등의 크고 작은 공양물로서 공양을 하였는데 자기는 가난하여 아무것도 바칠 수 없음에 더욱 슬픔이 더하여 그만 부처님의 발에 눈물을 흘려서 여래의 발을 더렵혔다고 하였다.

가섭은 이말을 듣고 마하가섭은 아난을 책망하고 곧 향과 꽃으로 부처님 관에 공양하고 즉시 머리와 얼굴을 부처님의 발 밑에 대고 부처님의 공덕을 게송으로서 찬탄함을 마치니 부처님의 발이 도로 관속으로 들어갔다.
하늘과 사람, 귀신, 용들이 발이 도로 사라짐을 보고 더욱 목이 매이도록 슬피 통곡하였다. 가섭이 곧 땅에 내려오자, 부처님의 힘으로 향나무 섶더미에 저절로 사면에 불이 일어나 7일을 지낸 후에야 보배관이 녹아 다하였다. 그 때에 하늘들은 비를 내리어 불이 꺼지게 하고 모든 역사들은 사리를 거두었는데, 천장의 털배로 부처님의 몸을 감싸 놓은 것중에 맨 안의 한장과 맨 밖의 한 겹만 본래와 같이 타지 않고 사리를 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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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