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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聖傳)]

문수봉(李楨汕) 2008. 10. 22. 20:26

성전(聖傳)
    계시에  대하여  말할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성전(Scara  Traditio)이다.    성전은  계시를  전달해  주는  주체이다.               
우리는  신구약  성서를  하느님의  공적인  계시로  받아들인다.     사실  구약성
서와  신약성서는  하느님  계시의  핵심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다음 
 문을  던지게 된다.   "신구약   성서만이   그리스도교  계시의  전부인가?"  개신
교의  성서  유일주의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우리 카톨릭
신자들은    물음에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유는  신구약  성서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삶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구약성서는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신앙  공동체가  하느님을  체험하고  유일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한  것을  기록한  책인데,    이스라엘  역사라는 
다란    안에서  형성되었다.  신약성서는  나자렛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느님
  아들로 고백하는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을 기록한  책인데, 초대교회의  역사
라는  커다란    안에서  형성되었다.   이러한  신앙  공동체의  '역사라는  커다
  틀' 을  일컬어  성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성전이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성서가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신구약  성서는  하느님의  계시  전체를  포함할    없다. 만일 
 기록된  성서만이  하느님의  계시  전체를  포함한다고   생각한다면  구원역사
에서  하느님의  계시의   공백이  생기는  기간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예를
들면   구약성서가   단편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것이  기원전  10세기부터인
데,   그러면    이전  성조들의   시대와  판관들의   시대에는  하느님의  계시
  없었다는  말인가?   성조들의 역사와   판관들의   역사는  하느님의  계시와
상관없는   역사이고  거룩한  역사가  아니란  말인가?   최초의  신약성서는 
원후  50-51년에  쓰여진  데살로니카   전서이다.   이와  같이  주님의  승천 
약 20년   동안은   신약성서가   없던  시기인데,   이런  공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성서는   성전  안에서  기록되고  해석되고  보충되어  형성된  책이다.  그리
스도교는  '책의  종교'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전통의  종교' 이다.    구약성서
  있기  전에  이미  이스라엘  역사가  있었듯이,   신약성서가  쓰여지기  이전
   이미   초대교회의  역사와   사도들의  가르침이  있었다.   성서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거룩한  책으로  규정한  것은  교회의  살아있는  성전이다.       사실  
신구약   성서  어디에도  어느  책이  성서라고  쓰여  있지  않다.    그것을  규정
  것은  성전이었다.       신앙   공동체의   살아있는  전통이  성서를  형성시
켰다.
     그러나   성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기  위하여  성서와  성전을  물리
적으로  병치(竝置)하여   성전의   의미를  축소시키지  말아야   한다.    "공의회
     진리와   가르침이   기록된  책들과  기록되지  않은  성전들  안에   들어
있음을  안다." 는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의  선언을  계시의  두 가지 
천설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성서와  성전을  계시의    원천이라고 
량적으로    이해하게    것은  하느님의  계시가  명제적  진리들로  환원될    
있다고   보았던  데서  비롯되었다.
    오늘날   개신교에서도   성서와  성전은  병립되는    가지  실체가  아니며,
전체로서   성전  안에  성서를  비롯한  그리스도교  유산이    내포되어  있다
   본다.    196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  교회회의  신학문제 
담기구인  '신앙과  질서  위원회'  제 4차  회의   보고서는  성전에  대하여  다음
   같이   말한다.    "(성전은)   교회  안에서    교회를  통하여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복음    자체이다."
     만일  성전이  없다면  성서는  죽은  글자일  뿐이다.  교회의  살아있는  성전
덕분에   성서가  하느님의   말씀이  되고  신앙  공동체의  규범이  되는  것이다.
" 이  성전으로  말미암아  교회의  성경전서(聖經典書)를   식별하며,  성경  자체
  성전  안에서  한층    깊이  인식되고  끊임없이  생활력을  갖는다…  그러
므로  성전과   성경은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상호  공통되는  바가  있다.  
냐하면      가지는  하느님의  똑같은  샘에서  흘러나오고  어느  정도  하나
  이루며,   같은  목적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계시헌장,  제 8항. 9항)
                                        출처 ;  이중섭 신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