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란 무엇인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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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에 '믿는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어떤 |
사람의 성실성을 인정하여 그를 신뢰한다는 신뢰의 개념이고, 또 하나는 |
인간과 절대자와의 관계를 표현하는 종교적 개념이다. 200여 년 전 우리 |
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내가 너를 믿고 보증을 선다 " 는 신뢰 |
개념밖에 없었다. 천주교가 들어오면서부터 비로소 " 하느님을 믿는다 "는 |
개념이 생겨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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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말할 때에는 우선 먼저 '무엇을' 그리고 '무엇 때문에' 믿느냐? |
그리고 ' 어떻게' 믿느냐? 라는 질문에 부딪힌다. 이것은 신앙의 객관적 |
요인과 주관적 요인에 관한 질문과 통한다. 신앙의 객관적 요인은 신앙의 |
대상과 궁극 목적 그리고 신앙의 근거를 말하며, 신앙의 주관적 요인은 |
인간의 응답이라는 인간 행위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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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대상은 자명성(自明性)이 스스로 드러나지 않는 진리이고 궁극적 |
으로 말하면 하느님 자신이다. 우리가 믿어야 할 신앙의 대상을 조목별로 |
집약한 것이 사도신경이다. 그러나 인간이 신앙으로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
신앙조목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이다. 13세기 대 신학자 성 토마스 아퀴나스 |
(1225~1274년)에 의하면 인간의 행복은 신앙의 대상이자 목적인 하느님을 |
뵈옵는 데 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인간의 목적으로 설정하셨으므 |
로 하느님과 합일하는 것이 인간의 행복이요 목적이다. 그러나 이 목적은 |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므로 하느님께서 먼저 길을 열어주시지 않으면 |
거기에 도달할 수 없다. 바로 여기에 계시와 은총의 필요성이 있으며, 그 |
계시와 은총을 받아들이는 신앙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신앙의 근거 역시 |
하느님 자신이다. 즉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 스스로 |
를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앙의 객관적 여건은 삼위이신 하느님 |
자신이다. 이것이 '무엇을' 그리고 ' 무엇 때문에' 믿느냐? 라는 질문에 대 |
한 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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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을 믿게 되는 것인가? 학자들은 전통 |
적으로 인간의 정신작용을 지성과 의지의 활동으로 규정했다. 성 토마스 |
아퀴나스에 따르면, 신앙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움직여진 의지의 명령에 의 |
하여 지성이 하느님의 진리를 믿는 행위이다. 그러나 자명성이 뚜렷하지 않 |
은 대상을 의지의 가담으로 지성이 받아들이는 경우를 신앙이라고 한다. 지 |
성이 추구하는 대상은 진리이고 의지가 추구하는 대상은 선인데, 자명성이 |
없긴 하지만 무언가 좋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의지가 강력히 작용하는 것이 |
다. 그러면 그 '좋은 것' 이 무엇인가? 그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믿는 |
자들에게 허락하신 영원한 생명이다. 즉 하느님을 믿는 신앙행위는 하느 |
님께서 계시하신 초자연적인 진리를 비록 인간의 미약한 지성으로 다 알아 |
들을 수 없다 해도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 허락하신 영원한 생명의 약속이 |
인간의 의지를 충동하여 결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요인은 그 |
신앙진리와 그 '좋은 것'을 제시하는 하느님의 진실성과 권위이다. 즉 하 |
느님의 진실성과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에 자명성이 없는 진리를 지성이 받 |
아들여서 믿는 것이다. 이처럼 신앙의 동기는 신앙진리를 제시하시는 분의 |
진실성과 선하심에 이끌리는 것이기 때문에 신앙행위를 의지의 충동으로 |
성립되는 지성의 인식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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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중섭 신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