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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란 무엇인가?(1)]

문수봉(李楨汕) 2008. 10. 22. 20:22

신앙이란 무엇인가?(1)
       우리  말에  '믿는다'는  말은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어떤
사람의   성실성을  인정하여  그를  신뢰한다는  신뢰의  개념이고,       하나는
인간과   절대자와의  관계를   표현하는  종교적  개념이다.  200여       우리
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내가  너를  믿고  보증을  선다 " 는  신뢰
개념밖에  없었다.    천주교가  들어오면서부터   비로소  " 하느님을  믿는다 "는
개념이  생겨났다.
      신앙을  말할  때에는  우선  먼저  '무엇을'  그리고  '무엇  때문에'  믿느냐?
그리고 ' 어떻게'  믿느냐?   라는   질문에  부딪힌다.    이것은   신앙의  객관적
요인과  주관적  요인에  관한  질문과  통한다.   신앙의  객관적  요인은  신앙의
대상과  궁극  목적   그리고  신앙의  근거를  말하며,     신앙의  주관적  요인은
인간의  응답이라는  인간  행위를  말한다.
     신앙의  대상은 자명성(自明性)이  스스로  드러나지  않는  진리이고  궁극적
으로  말하면  하느님  자신이다.    우리가  믿어야     신앙의 대상을  조목별로
집약한  것이  사도신경이다.   그러나  인간이  신앙으로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신앙조목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이다.  13세기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1225~1274년)에  의하면  인간의  행복은  신앙의  대상이자  목적인  하느님을
뵈옵는    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인간의  목적으로  설정하셨으므
  하느님과  합일하는  것이  인간의  행복이요  목적이다.   그러나    목적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므로  하느님께서  먼저  길을  열어주시지  않으면
거기에   도달할    없다.   바로  여기에  계시와  은총의  필요성이  있으며, 
계시와  은총을  받아들이는  신앙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신앙의  근거  역시  
하느님  자신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  스스로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앙의  객관적  여건은  삼위이신  하느님
자신이다. 이것이  '무엇을'   그리고  ' 무엇  때문에'  믿느냐?  라는   질문에 
   답이다.
      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을  믿게  되는  것인가?   학자들은   전통
적으로  인간의   정신작용을  지성과   의지의  활동으로  규정했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신앙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움직여진  의지의  명령에 
하여  지성이  하느님의  진리를  믿는  행위이다. 그러나  자명성이  뚜렷하지 않
  대상을  의지의  가담으로  지성이 받아들이는  경우를  신앙이라고 한다. 
성이  추구하는  대상은  진리이고  의지가  추구하는  대상은  선인데,  자명성이
없긴  하지만  무언가  좋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의지가  강력히  작용하는  것이
다.    그러면     '좋은   것' 이  무엇인가?  그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믿는
자들에게   허락하신  영원한   생명이다.     하느님을  믿는  신앙행위는  하느
님께서  계시하신 초자연적인  진리를  비록 인간의  미약한  지성으로    알아
들을 수  없다  해도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   허락하신  영원한  생명의  약속이
인간의  의지를  충동하여  결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하나의  요인은 
신앙진리와    '좋은  것'을  제시하는   하느님의  진실성과  권위이다.    
느님의  진실성과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에  자명성이  없는   진리를  지성이 받
아들여서  믿는  것이다.  이처럼  신앙의  동기는  신앙진리를  제시하시는  분의
진실성과   선하심에   이끌리는  것이기  때문에  신앙행위를  의지의   충동으로 
성립되는  지성의  인식작용으로  설명할    있다.
                                        출처 ;  이중섭 신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