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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몰랐던 나이아가라 동네(?)

문수봉(李楨汕) 2008. 10. 27. 16:35

미쳐 몰랐던 나이아가라 동네(?)의 화려함에 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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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명 속의 킹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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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일찍 눈을 뜬 저희 셋(남편, , 동생요.  부모님께선 아침은 늘 생식으로 해결 하

시거든요.)은 호텔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햇살이 가득 스며드는

맨 꼭대기 층에 뷔페식당이 위치해 있었는데, 천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더욱 찬란해

보였지요.  게다가 음식까지 다 맛있고, 정갈해 보여서 무척 맘에 들었답니다.   

 

아침 식사 메뉴는 뭐 그리 특별한 게 없었다 해도 후식으로 준비된 과일이 풍성했고,

아주 단 맛이 듬뿍 든 온타리오 주의 일급 같아 보여 많이 기뻤고요.  특별히 자두가 아주

맛있어서 방에 계신 어머니께 갖다 드리려고 동생이 살짝 몇 조각 가져왔지요.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남편과 저는 근처를 잠시 산책한 다음 일찌감치 우리 가족은 호텔을 빠져

나와 시내를 한 바퀴 돌고 나서(수박 겉 핥기 식으로 대충 차 타고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

야만 했지요.  시간이 워낙 빠듯해서요.) 다음 코스인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했습니다.

 

킹스톤에서 나이아가라까지는 대략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리 일행은 좀 더 시간이 걸렸

습니다. 지극히 안전하게 운전하는 남편, 화장실 자주 가셔야 하는 부모님 덕택에 말이죠.

뭐 놀러 다니는데 시간에 그리 쫓길 필요가 있나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워낙

이번 일정은 짧고 보고 싶은 건 많아서 마음이 바빴답니다.  단체 관광 정도까지야 아니었

겠지만 여유보다는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서 알차게 보여 드려야겠단 생각을 했으니까요. 

 

이번 여행에서의 행운은 무엇보다도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였는데 일교차가 심하긴 했지만

더할 나위 없이 맑은 하늘이 여행의 흥취를 더욱 돋우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낮에는 외

투를 벗어야 할 만큼 따뜻했고, 따스한 햇살이 주는 포만감은 무엇에 견줄 수 없는 행복을

우리 모두에게 가져다 주었으니까요.  햇빛이 참 고맙고 그렇게 사랑스럽기는 또 아주 오

랜 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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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이아가라에 도착하고 보니 어느 덧 점심시간이 지나 있었고, 우리는 제가 한 번

가 본 적 있는 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지난 6월 재캐나다 학술대회 때 방문해 본

곳인데 시설도 깨끗하고 맛도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말이지요.  그곳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저희는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러 나섰는데, 일단은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본 다음,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다시 천천히 폭포를 감상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때가 긴 연휴의 시작이라 그랬는지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정신이 없는데다가, 저를

더욱 놀랍게 만든 건 우리 다섯 일행 중 저만 유일하게 나이아가라 폭포에 와봤었다고 잘

난 척했던(?) 제 코가 납작해질 만큼 나이아가라란 동네가 제가 봤던 그 동네가 아니지 뭐

겠어요?  이건 미국의 라스베가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함으로 온통 치장된, 전혀 낯선 그런

도시였다 이거죠.

 

조금 후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제가 본 나이아가라는 그저 폭포와 가장 가까웠던 한 부분

이었고, 그보다 화려한 번화가는 바로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만약 가족들에게가 아닌 남에게 나이아가라에 대해서 아는 척 하고 잘난 척을 해댔

다면 그야말로 코끼리 다리 만져보고 다 아는 척하는 대 실수를 범할 뻔 했다 이거지요.

!~  그러니 가족들의 야유를 들으며 그냥 팍 찌그러지는 걸로 망신은 조용히 수습이 되

었다고나 할까요?

 

그 외, 또 하나 더 제가 나이아가라를 떠날 때까지 남편에게 들었던 야유가 있었는데요.

그건 제게 호텔 예약을 맡긴 남편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는 일이긴 하지만 평소 남편은

크라운 플라자라는 호텔을 선호하는데, 그 호텔은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걸로 제

기억에 남아있어 그냥 홀리데이 인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조금 더 수준이 높은 크라운

플라자가 바로 그 번화가의 중심에 있었고, 두 호텔이 같은 포인트로 투숙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홀리데이 인의 수준은 그에 못 미쳤기에 남편의 아고!  저기 크라운 플라자

가 있네!”란 조크를 내내 들어야 했답니다.

 

정말 나이아가라 폭포의 홀리데이 인호텔은 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우선 냉장고

가 없어서 가져간 아이스박스의 음식들을 그대로 두어야 했고, 다음 날 아침식사도 전날

에 비해 형편 없어 보여 (가격은 비슷했음에도) 굳이 먼 길까지 걸어가 아침식사를 해야

했지요.(남편이 미리 알아본 곳이 있었는데 그 곳 역시도 가격에 비해 맛도, 음식의 종류

도 별로였지요.  아마 나이아가라는 관광단지 중에서도 최고봉에 속하는 곳이라 역시 물

가도 다른 곳에 비해 좀 비싸고, 서비스도 그렇게 기대할만한 곳이 아니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답니다.  물론 특급 호텔이야 어디든 다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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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저희들은 호텔 체크인 후 다시 나와 이번

에는 걸어서 아래 마을(나이아가라 폭포 근처를 말함인데 언덕의 아래에 있으니 이리 표

현합니다.^^)로 갔습니다.  어머니 휠체어에 모시고 돌아가면서 휠체어를 밀고, 폭포 가

까이 물보라를 맞는 그 곳까지 말이지요.  수 많은 인종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

하면서(어디 가든 관광 명소도 그렇지만 사람 구경은 왜케 재미난 것인지 말입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폭포를 감상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동생도, 남편도(저는 이

미 해 본 것이니 제외하고) 대 자연의 어마어마함 앞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을 내질

렀지요.

 

비록 가까이에서 본 나이아가라는 저 밑의 포말이 적나라한 더러움을 드러내고 있기도

했지만 그 쯤은 문제도 아니고, 그저 자연이 토해내는 거대한 물줄기 앞에 자신의 왜소

, 거기에 비해 자연의 웅장함, 유구함에 저절로 겸손함을 터득하게 되는 듯 했답니다. 

한 없이 바라다 보며 각자의 심연으로 빠져드는 듯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인상적

이었고 말이죠.  물론 그냥 눈으로만 훑고 사진 찍기에 더 바빠 보이는 사람들도 분명 있

었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 그들의 마음 속 어딘가에는 그날의 그 광경이 깊숙이 간직될

것으로 믿어졌습니다.  아니 꼭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걸까요?^.~

 

꽤나 먼 거리였지만 다리가 좀 불편하시다는 아버지께서는 천천히 걸으시고, 우리는 앞

서면서 폭포 근처를 한참 걸어 다녔습니다.  결국 번화가의 일번지까지 가서 사람 구경,

가게 구경도 하고 말이지요.  그러다 호텔로 돌아왔는데 좀 늦게 먹은 점심으로 가족 중

누구도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또 아쉬우니 저녁은 가져간 컵라면으로

떼우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호텔방에 있는 커피 메이커에 물을 끊여 가져간 김치와 함께

호텔방에 앉아 먹는 라면은 묘한 언발란스의 낭만으로, 또 좋은 추억거리로 그렇게 우리

가족의 마음에 새겨졌고 말이지요.

 

그 날도 역시 실내 수영장에 몸이라도 담갔다 잘까 하다가 모두 피곤해 그냥 잠자리에 일

찍 들었습니다.  내일 또 일찌감치 타워에 올라가(, 홀리데이 인 호텔에 감사하는 한 가

, 바로 스카이론 타워의 무료 입장권을 식구 수대로 줬다는 거, 이거 하나는 진짜로 감

사했지요.) 구경하고 바로 토론토로 떠나야 했으니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그래

서 맥주나 칵테일이나 한잔 씩 하면서 나이아가라의 밤을 촉촉히 보내자던 계획은 무산

되어버렸지만 더 좋은 내일을 또 기약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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