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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가장 황홀한 빛깔로.]

문수봉(李楨汕) 2008. 11. 20. 03:07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우리도 물이 드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