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성(性),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 ![]() 2007/11/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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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이토스는 '똑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고 했다. 만물은 변한다, 라는 뭐 그런 얘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그렇게 변하기만 하는 게 세상의 원리라면,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어떤 '일반원리'라는 게 없다면, 세상사는 연구할 가치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대학 교수님들, 이래저래 연구들을 많이 하신다. 끊임없이 세상사에 대한 자기만의 사색을 갖고 또 그것을 체계화하여 하나의 일반화된 학설을 써낸다. 이 중 몇몇은 귀중한 '자연법칙'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 예외는 있다'라는 것이 세상사의 절대적인 진리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절대적일 것만 같았던 뉴튼의 근대 물리학은 아인슈타인과 양자이론에 의해 한순간에 박살이 났다. 이 세상 어디에도 절대적인 것이 없다. 특히 우리들의 일상 생활 속에는 더더욱.
섹스는 우리들의 일상이다. 하지만 사랑에 관한 남녀 간의 시각차가 영원하듯이, 섹스에 대한 남녀간의 시각차, 아니, 사람들 모두 간의 시각차 또한 여전한 것 같다.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유럽 사람들의 섹스라이프 스타일. 몇몇 미디어들에 의해 한정된 해외정보만 접하고 사는 우리들에겐 우리도 모르게 세뇌된 스테레오 타입이 하나 있다. 바로 '백인 여자들은 섹스에 적극적이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엔 한국 사람들도 이런 말이 판에 박은 넌센스라며 알아서 걸러내는 능력들을 잘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의심스럽다. 과연 그간 우리들이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해왔던 서양 여자들의 이런 모습들이, 정말 '스테레오 타입'인 건지 말이다. 정말로 섹스에 적극적인 서양 여자들은-헐리우드 영화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Size doesn't matter"
언젠가 '사이즈엔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스팸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뭐 비아그라 비스무리한 그런 류의 광고 메일이었는데, 메일의 내용은 메일의 제목을 부정하는 쪽으로 전개가 되었다. 말인즉슨 [여자들은 '사이즈는 문제가 안된다'라고 말을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라는 것. 즉 괜한 거짓말에 혹하며 넘어가지 말고 우리회사 제품 사서 육봉을 키우시라...뭐 이런.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확인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친구로 지내는 한 외국인 여성에게 메신저로 이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그녀의 대답은 고작 한단어였다.
"Bullshit"
...그렇다면 정말, 여자들은 남자의 크기에 신경을 안쓴다는 말일까? 뭐 나도 성에 대한 기초상식은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자극보다는 청각적이며 섬세한 자극에 더 큰 흥분을 느낀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Bullshit"이라는 한마디로 일축한 그 영국인 아가씨의 변을 있는 그대로 믿는 것 또한 성급한 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 않고서야...내가 그간 봐 온 여성용 딜도의 크기가 그렇게 클 수는 없는 것이다. 여성들이 정말로 섬세한 분위기, 달콤한 속삭임에 따위에 의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라면 도대체 자위기구의 크기가 그렇게 큰 건 어떻게 설명을 한다는 것인가?
내가 그간 접해왔던 여성용 자위기구들은 하나같이 내가 내 주위의 남자들을 통해 접해 왔던 '실물'들보다...그 크기가 훨씬 거대했다.
...정말 여성들은 "싸이즈 더즌 매럴"하는 것일까?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일단 서양 여자들이 동양 여자들에 섹스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는 구석이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런 '적극적인 면모'는 어디에 뿌리가 있는 것일까? 생물학적인 데에? 아니면 사회문화적인 부분에? 뭐 그것도 아니면...동양 여자들도 뭔래 서양 여자들 못지 않게 섹스에 적극적인데 그저 눈에 보이게 표출이 안돼서 그런 것일 뿐?
대체적으로 서양남들은 동양남들에 비해 길이가 어느 정도 길다. 여성의 경우도 서양녀가 동양녀에 비해 직경이 더 넓다는 말이 있다. 전문의에게 물어본 바가 없으니 이게 진실인지 아니면 풍문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별다른 확신은 안 선다. 하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는 있다. 바로 '인종간의 연애문화'에서.
백인남과 황인녀의 커플은 전 세계 어딜 가나 보기가 쉽다. 하지만 황인남 백인녀 커플은 앞의 사례에 비해 그 빈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왜일까? 어떤 문화적인 편견이라도 있기 때문인 것일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것은 명백히 생물학적인 현상이다. 즉... '크기' 및 '넓이'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다.
다소 민망한 얘기지만 여행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한 적이 있었다. 해외여행시 국내에서 미리 구비해 가야 할 물품 리스트에 관한 것이었는데...여성들의 경우 위생 및 생리 용품 때문에 남성들의 물품 리스트와는 내용이 많이 달랐다. 이것저것 챙길 게 무척 많았는데..그 중 유난히 강조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생리대는 꼭 국내에서 사가지고 가라'는 어드바이스였다. 얘기를 더 읽어보니...서양 현지에서 사면 당최 크기가 커서 착용을 할 수가 없대나 뭐래나... 이 말은 반대로 하면, 서양 여자들에겐 동양 여성들의 생리대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얘기다. 뭐 굳이 생리대가 아니라 속옷이고 일반 옷이고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이즈가 달라서 불편할 것이고 그래서 별로 선호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평상시에 제 옷보다 더 은밀하게 착용하는 대상인 '남자'는?
...뭐 마찬가지 아닐까? 싸이즈가 맞아야지 당연히!
여튼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얻게 된 작은 결론은, 여성들은 싸이즈 매럴을 '한다'는 것이다. 헌데 실제로는 많은 여성들이 이것을 부정을 한다. 그냥 퍼센테이지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 것일 뿐일까? 가령 어떤 여성은 70%의 간접자극과 30%의 직접자극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반면 또 어떤 여성은 남성들 처럼 30%의 간접자극과 70%의 직접자극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어쨌든 최후로 도출해낼 수 있는 결론은, "어느 정도는 맞다고 할 수 있지만 전부라고 볼 수는 없다"라는 실망스럽고 무의미한 명제 뿐이다. 이는 다시 세상 자체의 허무함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뉴튼의 물리학 법칙은 '어느 정도는 맞다고 할 수 있지만 전부라고 볼 수는 없다'이며, 이는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렇게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하는 그런 것이 세상이라면, 우리가 세상에 존재를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계에서 이성을 가진 유일한 존재라고 자부하며 만물을 탐구하는 고귀한 우리 '인간'의 존재가치는 무엇인가? 모든 게 허무할 뿐이다.
문화가 바뀌면 의식도 바뀔까? 우리의 성문화가 개방적으로 바뀌면, 우리의 여고생들도 미국 유럽의 여고생들처럼 맘껏 남자 밝히고 섹스 밝히는 그런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겨날까?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나 역시 어느 정도는 결정론자이기 때문이다. 서양 여자애들이 성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은 그들이 백인종이며 또 유럽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나라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특수한 조건 속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우리의 여고생들과는 다른 캐릭터를 갖게 된 것이다. 동양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황인종이며, 아시아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성관념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이것은 '다름'일 뿐인 것 같다.
그래...만물의 개별성. 결론은 이것이었구나.
하지만 남자인 나로서는...역시 적극적인 여자가 좋을 뿐이다. ^^
흔히 여성들에겐 남성들이 '적극적인' 여성을 헤프다는 이유로 안좋아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섹스와 연애에 닳고 닳은 속물배가 아니라면, 남자는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여자에게 호감을 갖는다.
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니...모두들 자기가 원하는 이성에 대해서는 무지막지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가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한번 실패했다고 기죽지 말고...세상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일반법칙 따위는 없는 것이므로...죽을 때까지 인생 그냥 마구마구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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