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세상☆/♡세상이야기♡

[立春大吉]

문수봉(李楨汕) 2009. 2. 3. 09:59

 


 

 산넘어 남촌에는

 

         金東煥 (1901∼1950 )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은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봄노래 모음

     

    - 산너머 남촌에는 - 봄이 오면 - 봄이 오는길 - 봄비 - 그댄 봄비를 좋아하나요
    - 꽃이 피는 날에는 - 꽃반지 끼고 - 민들레 홀씨되어 - 봄이 오면 - 하얀목련
    - 봄날은 간다 - 비처럼 음악처럼 - 쓸쓸한 연가 -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들꽃 - 비오는 거리 - 비가 - 먼지가 되어 - 내생에 봄날은 - 돌아와요 부산항에
    - 진달래꽃 - 어느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 못다핀 꽃한송이 - 빗속의 여인
    - 제비꽃(각설탕ost) - 아담과 이브처럼 - 찔레꽃 - 비와 외로움 - 목련꽃 필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