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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도 수퍼볼 출전 강행’ 워드, 분위기 메이커 자청]

문수봉(李楨汕) 2009. 2. 2. 17:17

‘부상에도 수퍼볼 출전 강행’ 워드, 분위기 메이커 자청

JES|장치혁 기자|2009.02.02 10:57 입력


역시 하인스 워드(33·피츠버그)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워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래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43회 수퍼보울에서 '테이블 세터'답게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초반 분위기를 잡아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허벅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부러져도 수퍼보울에 나가겠다"고 선언했던 그는 피츠버그의 첫 공격부터 공격라인에 합류, 분위기를 주도했다. 워드는 1쿼터 44초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받아 38야드를 전진했다.

이날 나온 첫 '빅 플레이'였다. 큰 경기에서 초반 기선제압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 없는 승리의 요건. 피츠버그는 기세를 몰아 잇달아 러싱공격에 성공한 뒤 제프 리드의 18야드 짜리 필드골로 3점을 획득하며 선취점을 얻어냈다.

2쿼터 들어서는 악역을 자처했다. 3-0으로 앞서던 피츠버그가 터치다운까지 1야드를 남겨둔 2쿼터 44초, 히스 밀러의 공격이 실패로 끝나 경기를 중단하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음에도 상대 브라이언 로빈슨이 계속 밀치자 후방에 있던 워드가 달려들었다.

입씨름에서 지지 않는 워드가 가세하자 상대선수가 밀쳤고 주먹다짐까지 갈 뻔했던 상황은 동료선수들이 말리면서 종료됐다. 결정적인 공격이 수비에 막혔던 피츠버그는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다잡은 뒤 개리 러실이 1야드 짜리 터치다운에 성공, 보너스킥까지 합쳐 10-0 리드를 이어갔다.

부상 부위가 완전치 않은데다 워드가 상대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 마이크 톰린은 워드를 벤치로 불러들여 분위기를 조정했다. 피츠버그는 2쿼터 6분 17초에 터치다운을 허용했으나 2쿼터 종반 제임스 해리슨이 인터셉트에 이은 100야드 짜리 터치다운(수퍼보울 최장기록)에 성공하며 전반(1·2쿼터)을 17-7로 마무리했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