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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의 유래]

문수봉(李楨汕) 2009. 2. 4. 12:22

단청의 유래

중국의 단청이 다소 어두운데 비하여 우리나라의 단청은 화려함녀서도 가볍지 않고 우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하여 일본의 단청은 적색과 검정색 그리고 황금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어 화려 하지는 않다.즉 한국의 단청은 불교 문화의 유입과 함께 유래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일본으로 전래된 고대문화의 흐름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청은 삼국시대 고문벽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역사가 오래 되었으나 지금 남아 있는 단청은 거의 대부분 임진왜란 이후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왜냐하면 단청의 색소는 거의 천연광물에서 채취하였기 땜누에 그 수명이 수백년 가지만 더러는쉽게 탈색하여 백년 안팎에 다시 칠하는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는 대부분 화학안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색감은 아름다우나 예전의 단청처럼 은은하고 무거운 맛은 없으며 그 수명도 짧은 것 같다.특히 공기의 오염이 단청의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단청의 의미

인류는 내면의 세계를 암시적으로 표현하고자 다양한 기호라든가 문자등을 의사소통이나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듯 문양의 발생은 문영이 싹트기 이전에 이미 초보적인 도구나 상징물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부터 비롯되었고, 그것은 문자, 회화와 건축의장 공예등 조형미술의 기원이 되었다.그리고, 건축미술의 독특한 장르로써 일반적으로 집의 벽, 기둥,천장 같은 건축 가구 부내에 여러가지 빛깔로 그림이나 무늬를 그려 놓은 것 또는 그 일을 가르키고 있으나,좀 더 넓은 의미로서는 조각 형상이나 공예품 등에 채화 하는 것과 서,회,화 개념을 통틀어 하는 말이다.

단청은 흔히 목조건축물에 채색으로 장식하는 것을 말하지만, 그외에도 석조 건축물을 장엄하거나 조상.공예품 등에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여 장식하는 것 등을 총칭하기도 한다. 단청의 색은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의 다섯 가지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오행사상과 관련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단청의 무늬는 한 채의 건물에도 쓰인 부재에 따라 서로 다를정도로 그 종류가다양하다.

무늬의 체계는 건물을 부위와 장식구성에 따라 머리초와 별지화로 나눌 수 있다. 머리초는 건물의 평방.창방.도리.대들보.서까래.부연 등 부재의 양끝에 그리는 무늬이며, 주된 무늬는 연화.웅련화.파련초.주화.녹화 등 꽃으로 장식되고 있는데 간혹 국화.모란꽃 등이 도안화 되기도 한다. 별지화는 창방.평방.도리.대들보 등 큰 부재의 양끝에 머리초를 놓고 중간 공백부분에 회화적인 수법으로 그린 장식화를 말한다.

단청의 목적

단청은 본래 고대사회에 지배세력의 건축물이나 국자적 차원의 의식,종교 의례를 치르는 건물에 대해 일반 건물과 구분하고 엄숙함을 나타내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탑,비석 등에 새겨진 문양도 단청의 모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청을 하는 이유로는

1. 일반 건축물과 차별화 함으로써 궁전이나 법당의 귄위를 나타내기 위해서,
2. 기후의 변화로부터 건축물을 방풍,방부해 영구 보존하기 위해서
3. 외부를 화려하게 꾸밈으로써 건축재질의 단점을 가리고,
4. 기념물로써의 성격을 부여하고,
5. 음양오행사상을 중심으로 길흉화복을 기원하기 위해

단청의 특징

한국 고대 건축문화는 동양 건축문화권 안에서 중국계의 영향이 적지않았다. 이 중국계 건축문화는 주로 한족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서역이 라 불리는 중앙아시아까지 넓게 전파되어 각기 특성있게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의 단청의장에서는 서역에서 영향을 받은 많은 요소가 많이 나타난다.

단청의 양식

단청이 구체적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 때는 삼국시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무덤의 벽화나 그릇에 새겨진 문양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이 시기의 단청 양식은 서역의 영향을 받은 아라베스크 무늬와 비슷한 형태로 존재한다. 그 밖에도 거북등갑 무늬, 나뭇잎 무늬, 비단 무늬 등을 통해서 이 시대의 양식이 조선시대까지 전해짐을 알 수 있다.삼국시대의 단청의 색채 사용은 음양오행설에 따라 5원색 청, 적, 황, 백, 흑을 사용하였고 중간 혼합색을 사용하여 자연과 조화될 수 있도록 배려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돌기둥이나 창에 그려지거나 칠해진 적갈색은 바로 석간주를 기본으로 하는 단청의 양상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고려시대의 단청 양식은 고려 중기 송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 나름대로 정착한 양식으로 봉정사 극락전은 이 양식의 과도기적 형태이고 부석사 무량수전은 정착된 양식으로 볼 수 있다.주심포 양식은 건물의 부재에 화려한 장식의장이 가해지는 툭징을 가진다.고려 말기에 원의 영향을 받은 다포양식은 중국 동북부 지방에서 성행하던 건축양식을 몽고가 중원에 진출하면서 정착시킨 양식이다. 그리고 이 양식은 다시 중국을 거쳐 고려로 들어오게 되는데 대게 중국의 사원적 양식이 우리나라에 전해지게 되었다. 다포양식은 대부분의 부재가 천장에 감추어지기 때문에 장식적 의장이나 문양이 전혀 새겨지지 않았다. 대신 천장의 천판에 문양을 넣어 장엄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고려시대의 채색과 문양은 주로 녹색과 청색 그리고 묵선으로 구륵체 기법을 사용하여 아라베스크계 당초무늬를 단조로우면서도 우아하게 표현하였다.

조선시대의 목조건축은 이렇게 고려시대에 도입된 주심포 양식과 다포양식의 특징이 서로 혼용되어 권위적인 분위기를 띠는 건축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중기 이후부터는 다포양식이 성행하여 겉으로 보이는 무늬와 색채의 화려함이 다양해지고 더해져서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단청으로 자리잡았다. 더우기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목조 건축물들이 임진왜란 이후에 재건된 것이므로 고결한 맛은 감소되고 문양의 구성이나 장식의 복잡함은 물론 다채로운 색조의 대비로 화려함이 표현되고 원색을 사용하여 분위기가 명랑하다.

단청의 분류

우리나라의 단청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그 하나는 궁정 계통의 단청이며 또 하나는 사찰 계통 단청이다.궁전의 단청은 경공장이 속해있는 선공감에서 맡아 수행하였다.선공감에는 도채공 이라는 단청 화공이 있어 궁전을 비롯한 객사, 관아, 사묘, 누정 등의 단청을 도맡아 색칠하였다.단청화공들은 세습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재능이 있는 어린이를 견습공으로 뽑아 양성하기도 하였다.

궁궐과 관아의 건물은 사찰 건축에 비해 다소 정적이고 웅건한 맛을 느끼게 하는 의장적 특징을 보인다. 독특한 권위의 상징과 무늬와 색채가 호화로우면서 은근한 기품을 풍기도록 분위기를 냈다.사찰의 단청은 사찰대로 자기들의 단청 화공 집단을 가지고 있었고 큰 절의 경우는 단청공이 한명씩 있었다. 그러나 사찰 단청공은 단청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사찰 안에서 필요한 불상이나 불화, 조각 등의 제작도 겸하였고 재주가 있는 어린이를 뽑아 도제식의 양성기관에서 체계적인 양성까지 도맡아 일을 했다. 이처럼 궁전 단청과 사찰 단청은 화원들이 구분 되었지만 단청을 시공하는 기술적인 공정이나 무늬의 체계, 색조는 서로 통하였다. 또한 사찰은 봉건국가에서 일정한 부세의무를 지고 지방의 일부 공청, 관아 등을 담당하였으므로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밖에도 단청은 유교관련 건물에서도 보여진다. 유교신앙은 우리민족의 오랜 생활철학이 담긴 것-자료로 삼은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지만 과연 그럴까?-이므로 유교건물의 단청에서는 이 검소하고 겸양스러운 미덕과 아름답고 건실한 의장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유교적 건물로는 종묘를 비롯하여 각 문중의 선열묘당, 가묘, 유교적 이념을 교육하기 위한 문묘, 서원, 향교를 들 수가 있다. 이 건물들의 단청은 검소와 검약을 이상으로 삼았으므로고상한 기품과 겸양의 미덕을 표현하였다. 따라서 주로 긋기 단청으로 고상하게 장식을 하고 시품을 나타내기 위해 부분적으로 모루단청을 첨가하여 의례적인 정신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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