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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는 "행"]

문수봉(李楨汕) 2009. 3. 4. 11:00
 

 

닦는 "행"

 

종교는 한 마디로 사랑의 실천이다.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다.
보살행, 자비행은 깨달은 후에 오는 것이 아니다.


순간순간 하루하루 익혀 가는 정진이다.
하루하루 한 달 한 달 쌓은 행의 축적이
마침내는 깨달음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새삼스럽게 몰랐던 것을 아는 것,
이것은 깨달음이 아니다.


본래 자기 마음 가운데 있는 꽃씨를
일상적인 행을 통해서 가꾸어 나가면
그것이 시절 인연을 만나 꽃 피고 열매 맺는 것,
이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본래 우리 마음 가운데 깨달음이 갖춰져 있다.
본래 밝은 마음이다.


헛눈 파느라고, 불필요한 데
신경 쓰느라고 제 빛을 발하지 못할 뿐이다.


참선도 행이다.
참선을 하든 염불을 하든 경을 읽든

모두가 일종의 행이다.
닦는 행인 것이다.

행을 통해

본래 자기 마음의 빛이 드러난다.


행하면서 하루하루 살다 보니까

그 결과가 깨달음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글: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