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었을 왜 하느냐?
자기를 자기마음대로 끌고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끌려 다니는 게 아니라 내 마음대로 하는 것입니다.
지배를 당하느냐 지배하느냐 거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신분상 구분은 있지만
가지고 있는 마음자리는 차별이 없습니다.
구름의 두께에 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다 참선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가 문제지
누구는 안 되고 누구라고해서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념으로 얼마나 정진을 잘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단지 가정 일, 사회 일 등
챙길 것이 많아 마음이 흩어지는 일이 많을 뿐입니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제도하기 위한 이타심(利他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무위법은 끝도 없고 영원한 것입니다.
무위법을 닦아 그 경지를 터득하면
생사를 초월하기 때문에 영원히 자기 것이 됩니다.
무위법을 배우면 무엇이 오느냐?
심공급제귀(心空及第歸)라, 마음이 비워집니다.
마음에 꽉 차 있던 탐.진.치가 다 녹는단 말입니다.
마음에 뭐가 꽉 차면 답답하지만 그것이 녹으면 편안해집니다.
비가 내려올 때는
비는 차별이 없는데,
큰 나무는 많이 흡수하고,
작은 나무는 적게 흡수하고, 제 양대로 흡수합니다.
‘삼초이목(三草二木)’이라고,
일미법문(一味法門)인데
마음이 비어야 뭐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내 것을 남에게 주고 나를 비워야 들어오지
제 것을 다 껴안고 있으면 어디로 무엇이 들어올 수가 있나요.
마음을 비워야 업(業)도 적게 짓는 것입니다.
그 이치를 좀 알아야 합니다.
참선은 집중력을 배양하고, 몸의 병도 다스립니다.
정신을 한데 모아야 힘이 생깁니다.
집중이 돼 의지가 강해지면
어려움을 극복할 힘도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선이라는 것은 생사해탈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일상생활에도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선도
철저히 해야 하고 기도도 철저히 해야 하고.
생활도 아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참선을 해보세요.
짧게 하더라도 산란심을 없애고 마음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망상을 가라앉히고 거기서
건강도 역시 좋아진다고 하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 삶을 살아가면서 그렇게 정진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잘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