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과 불행,
뜻하지 않은 사고의 소식을 접하면 아찔아찔한 생각이 든다.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그와 연관된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억장이 무너지질 텐데 더 말해 무엇 하리
그로 인해 남은 삶을 눈물로 살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당사자는 고인이 되어 저세상으로 갔으니
아무 말이 없지만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하겠는가.
남은 가족들도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 이후 피폐해져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하거나
고통 속에서 주저앉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뜻하지 않은 불행은 당사자 뿐 아니라.
많은 이를 안타깝게 하고 여러 명이 망가진다.
불행한 일들 어느 것 하나 가슴 아프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런 일들을 늘 보면서도 무덤덤하게 살아간다.
특히 군에 간 생떼 같은 아들과의 이별로
통곡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잊혀 지지 않는다.
그 가족들은 그 이후로 제대로 살아 갈수 있을지?
그러나 이런 세간의 일들은 세월이 흐르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간다.
가슴 아픈 일을 오래 기억해서는 아니 되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가끔 떠올려 본다면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조금은 여유로워 질 수 있다.
뜻하지 않은 사고의 소식은 연일 쏟아져 나온다.
생각해 보면 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아찔아찔한 위기의 순간을 여러 번 겪고 살아왔다.
그런 날을 생각하면 겸손해지고 자신을 되돌아볼 텐데.
남의 일로 치부하면 마음만 그렇지 행동은 별로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 다르다고
잊어버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면.
자신을 돌아 볼 리 없어 감사한 마음도 없어지고
조금 손해 보거나 남을 위한 일에는 소극적이다.
전생이니 후생이니 하며
다음 생을 논하기 전에 현생의 일이나마
제대로 보고 깨우친다면 불행 중 불행이든
불행 중 다행이든 흔들리지 않은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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