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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어머니 조마리아여사의 편지

문수봉(李楨汕) 2017. 11. 19. 07:43

안중근의사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이토 히로부미 사살 후 뤼순 형무소에 수감중이던 안중근 의사에게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보낸 편지.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본명은 조성녀이며 독립운동가인데  마리아는 천주교에서 받은 세례명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만주 하얼빈역에서 일본 흥륭의 장본인으로 추앙받던 이토 히로부미를 즉사시킨 안중근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자 당당히 항소를 포기하고  뤼순감옥에서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거라.






아들아 옥중의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이 어미 밤새 네 수의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비굴치 말고 왜놈 순사를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하늘님 거기 계셔 내 아들 거두고 이 늙은 어미 뒤쫓는 날

빛 찾은 조국의 푸른 하늘 푸른 새되어 다시 만나자

아들아 옥중의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아! 나의 사랑하는 아들 중근아


 


한편 조마리아 여사 편지는 여순 감옥의 산구헌병이었던 지바 도시치가 편지 내용에 감동해 자신의 일기장에 기록해 두었던 것이 후세에 알려졌는데  항소를 포기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집행 전에 써준 휘호와 유묵, 묵서를 일본 와키야나기 마을 ‘대림사’ 절에 모시고 안중근 의사의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사진 등 일부 자료 참조:  안중근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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