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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데바닷따의 반발)]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20:02

[석가모니의 생애] 데바닷따의 반발

 

성도 후 부처님의 삶 자체는 중생을 위한 교화 활동이 전부이셨다. 부처님 가르침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아서 그 가르침을 받는 모든 하늘과 땅의 존재들은 기쁜 마음이 되어서 청정한 범행을 닦았다. 이렇듯 전법의 날들은 하얀색 천에 물을 들이면 잘 흡수되듯 순조로움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훌륭한 인격을 지닌 부처님에게도 성을 내고 심지어 부처님을 살해하려는 사람이 처음으로 나타났으니, 그는 부처님의 사촌인 데바닷따였다. 이 자는 불교에서 악역자, 반역자로 알려져 있으며 오역죄(무간지옥에 떨어지는 가장 중한 죄)를 지은 자이었다.

이러한 데바닷따는 어느 때 부처님문하에 출가하여 사문이 되기를 희망한 적이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집에 있으면서 시주자나 되라고 하시면서, 두 세번 요청하는 데바닷따를 거절하셨다.

그 때 데바닷따는 “이 사문은 질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나는 내 손으로 머리를 깎고 범행을 잘 닦으리라. 이 사문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때에 데바닷따는 곧 돌아가 자기 손으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나는 석종의 제자>라고 스스로 일컬었다.

데바닷따는 그 뒤 두타행으로 걸식하며 누더기 옷을 입고 오신통을 밝게 통달한 수라타를 만나, 그를 스승으로 삼아 그에게서 신통력을 배워 무수한 방편으로 무량한 변화를 부리게 되었다. 이 소문은 사방에 퍼졌다. 급기야 삼십삼천까지 신통의 힘으로 올라가 그 하늘에 있는 우트팔라꽃, 쿠무다꽃등을 따가지고 와서 빔비사라왕의 아들 아사세왕자에게 바치면서 자랑하기도 하였다.

이에 아사세왕자는 외경하는 마음이 생겨서 곧 때를 따라 그를 공양했고, 필요한 물품을 모두 바치었다. 데바닷따는 계속해서 자기얼굴을 숨겨 아이로 변화해서는 왕자 무릎에 앉는 등의 신통변화를 기록할 수 없이 조차 부렸다. 왕자는 더욱 그 이름과 신통력을 신뢰하게 되어 의복, 음식, 침구, 의약등을 그에게 계속해서 공급하게 되었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데바닷따는 어느 날 부처님의 신통력보다 내가 더 뛰어나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비구 500명은 그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데바닷따에게로 갔다.

아사세왕자는 찾아온 비구들과 데바닷따에게 공양을 올리고 극진히 접대하였다.
한편, 부처님의 두제자 사리불과 목건련도 데바닷따의 설법을 들어보기 위하여 그에게로 갔다. 데바닷따는 멀리서 오는 두제자를 보고 부처님의 제자임을 확인하고는 기뻐하였으며, 도착한 두 제자중 사리불에게 500명의 비구들에게 설법을 시키고는 “난 등병을 앓으니 좀 쉬어야 겠다”고 말하고는 잠을 자버렸다.

데바닷따가 잠든사이 목건련은 신통을 부려 모든 비구들을 데리고 공중으로 돌아가버렸다. 잠을 깬 데바닷따는 화를 내면서 “내가 원수를 갚지 못하면 데바닷따가 아니다” 고 막 이렇게 생각하자 그만 신통력을 잃고 말았다. 이것은 데바닷따가 처음으로 오역죄를 범한 것이었다.

이런 앙심을 품은 데바닷따는 아사세왕자에게 부왕을 죽이어 왕위를 찬탈할 것을 시키고 자신은 <새로운 부처님>이 되기로 결탁하였다. 마침내 데바닷따의 유혹에 빠진 왕자는 빔비사라왕을 유폐시키고 마가다국의 왕위에 올랐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한 작은 그리드라쿠우타산에 계셨는데 데바닷따는 길이 30주(사람의 팔꿈치정도의 길이), 넓이 15주되는 큰 돌을 들고 부처님께 던졌다. 이 때에 그 산의 산신 쿰비이가 곧 손을 펴서 부처님몸을 덮었다. 그 때에 부서진 돌 한조각이 부처님의 발에 떨어져 곧 피가 흘렀다. 그것은 두번째의 오역죄였다.

이 같은 행동을 한 후 데바닷따는 또다시 방편을 구해 부처님을 살해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는 왕이 된 아사세에게 흉악하고 사나운 검은 코끼리에게 독한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사문 구담이 걸식하는 길 목에 풀어놓아 그를 밟아 죽이게 하자고 말하였다.

아사세왕은 온 나라 백성들에게 아무도 그 시간에 다니지 말 것을 명령하였다. 그 때 왕사성 안에 살고 있던 부처님을 섬기는 남녀(男女)와 노소(老少)들은 아사세왕이 이른 아침에 취한 코끼리를 풀어놓아 부처님을 해치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모두들 걱정하면서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부처님이시여, 원컨대 내일 아침에는 성에 들어가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아사세왕이 영을 내려 “성 안 사람들은 내일 아침에 거리에 나와 다니지 말라. 내가 술 취한 코끼리를 풀어놓아 사문 구담을 죽이려고 한다. 만일 저 사문에게 일체지가 있다면 내일 아침에는 성에 들어와 걸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바라건대 부처님께서는 성에 들어가지 마십시오. 만일 부처님께서 다치시면 세상 사람들은 눈을 잃게 되고 다시는 구호(救護)해줄 이가 없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부처님께서는 “그만 두라, 그만 두라. 모든 우바새(優婆塞)들은 걱정하지 말라. 대개 다 옳게 깨달은 이는 결코 남의 해침을 받지 않는다”하시고는 평상 때와 다름없이 성으로 들어가셨다.

때맞추어 그 사나운 코끼리는 멀리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불꽃처럼 성이 나서 부처님을 해치려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사나운 코끼리로부터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자세히 관찰하시고는, 곧 좌우 사람을 변화시켜 사자왕(師子王)을 만들고, 그 코끼리 뒤쪽에는 큰 불구덩이를 만들었다. 그때 그 사나운 코끼리는 좌우의 사자왕과 또 뒤의 불구덩이를 보고 그만 오줌과 똥을 싸고 말았다.

그러나 달아날 곳이 없게 되자 부처님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시를 읊어 주셨다.

“코끼리야, 이 용을 해치지 말라
용과 코끼리는 나타나기 어렵나니
너는 이 용을 해치지 않음으로
저 좋은 곳에 나게 되리라”

그 때 사나운 코끼리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시를 듣고 불에 데인 듯 곧 스스로 칼을 풀더니, 부처님을 향해 두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코로 부처님의 발을 핥았다. 검은 코끼리는 곧 허물을 뉘우치고 마음이 편치 않아, 곧 목숨을 마치자마자 곧 33천에 태어났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아사세왕과 데바닷따는 코끼리의 죽음을 보고 슬퍼하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런데 데바닷따는 대화 중에 아사세왕이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부처님의 신력과 인격을 높이 사 마음이 변하려는 것을 눈치 채고는 불쾌하여 그만 왕사성을 떠나버렸다.

성을 나온 데바닷따는 도중에 법시 비구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법시 비구니의 훈계에 성이 불꽃처럼 나 그 비구니를 때려 죽였다. 데바닷따는 법시비구니를 죽이고 돌아와 그 같은 행동이 잘못됐음을 반성하였으나, 그로써 근심에 잠겨 이내 중병을 얻었다.

어느날 데바닷따는 열손가락에 독약을 바르고서는 가마에 누워서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데 멀리서 부처님이 계신 것을 보자 <나는 누워서 부처님을 뵈올 수 없다. 가마에서 내려 뵙자>하고 땅에서 내리는데 땅속에서 불바람이 일어나 데바닷따의 온몸을 에워쌌다. 곧 후회하는 마음이 생겨 부처님을 향해 막 <나무불>이라고 부르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말을 마치치 못한채 <나무>만을 일컫고 곧 지옥으로 들어가버렸다.

그와 같은 일이 있고 난 후, 목건련은 부처님께 아비지옥에 가서 그를 위로하겠노라는 허락을 받고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폈다하는 사이에 아비지옥으로 들어갔다. 목건련은 아비지옥 위 허공에서 손가락을 튕겨 옥졸을 깨우고는 데바닷따를 찾노라고 이야기했다. 옥졸은 과거부처님이 계셨을 때의 각각의 데바닷따가 있다며 어느 때 부처님을 찾느냐고 하였다. 그러자 목건련은 석가모니부처님때 데바닷따를 만나러 왔다고 했다.

이윽고 옥졸들은 손에 쇠꼬치를 잡고 혹은 불꽃을 잡아 그 몸을 지저 깨게 하였다. 데바닷따의 몸에는 벌건 불꽃이 붙어 높이가 30주나 되었다. 데바닷따의 고통은 뜨거운 쇠바퀴로 몸을 끼워 부수고 쇠절구공이로 몸을 찧으며, 검고 사나운 코끼리가 몸을 짓밟고 또 불산이 와서 얼굴을 누르며, 옛날에 입던 가사가 몹시 뜨거운 구리쇠 경첩이 되어 내 몸에 와서 감는 것과 같은 괴로움이었다.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데바닷따에게 목건련은 지난날 지은 악의 근본을 알려주고, 부디 참회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뜻을 받들고 부처님께 향하는 마음이 되어 긴 밤 동안에 한량없는 복을 얻도록 할 것을 당부하였다. 그 때 목건련은 신통력으로 지옥의 고통을 잠시 쉬게 하셨다.

곧 신통력을 풀고 돌아온 목건련에게 부처님께서는 “지옥중생을 위해서 많은 이익을 주었소이다” 하시며 아낌없는 칭찬을 하셨다.

그리고는 목건련에게 오로지 이양(利養)에만 집착한 저 어리석은 데바닷따는 그 죄가 한량없이 무거워 겁(劫)이 지나도록 죄를 받아도 치료할 수가 없으며, 그리고 부처님법 가운데서 칭송할만한 털끝만큼의 선(善)도 없다 하셨다. 이를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깊은 뒷간에 떨어져 온 몸에 더러운 것이 묻어 깨끗한 곳이라고는 단 한 군데도 없을 때, 어느 누가 와서 그를 건져내어 깨끗한 곳에 옮겨주기 위해 뒷간 곁이나 그 사람의 몸을 살펴보았다. 혹 깨끗한 곳이 있으면 손으로 잡아 건져내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을 아무리 구석구석 살펴보아도 손으로 잡을 만한 깨끗한 곳이 없어 그냥 버려 두고 떠나가는 경우와 같다.”고 하셨다.

이와 같이 데바닷따는 승가를 파괴하고,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술 취한 코끼리를 풀어 놓는 행위를 하고, 법시비구니를 죽이고, 열손가락에 독을 묻혀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했었던 돌이킬수 없는, 실로 용서받을 수 없는 오역죄를 저질렀던 것이다.


<<출처: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아노파경,방우품,불체품,참괴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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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