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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고사성어][瓜 田 李 下(과전이하)](035-181)

문수봉(李楨汕) 2008. 11. 5. 05:38

瓜 田 李 下

(오이 과,  밭 전,   오얏 리,  아래 하)

'오이 밭과 오얏나무 아래'라는 뜻으로, 의심받을 짓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

 

 

전국 시대인 주나라 열왕(烈王) 6년, 제나라 위왕(威王) 때의 일이다.

 

위왕이 즉위한 지 9년이나 되었지만 간신 주파호(周破湖)가 국정을

 

제멋대로 휘둘러 왔던 탓에 나라꼴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

]

다. 그래서 이를 보다못한 후궁 우희(虞姬)가 위왕에게 아뢰었다.

 

"전하, 주파호는 속이 검은 사람이오니 그를 내치시고 북곽(北郭)

 

생과 같은 어진 선비를 등용하시오소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주파호는 우희와 북곽 선생은 전부터 서로 좋아하

 

는 사이라고 우희를 모함하기 시작했다. 위왕은 마침내 우희를 옥에

 

가두고 관원에게 철저히 명했으나 이미 주파호에게 매수된 관원은

 

억지로 죄를 꾸며내려고 했다. 그러나 위왕

 

은 그 조사 방법이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위왕이 우희

 

를 불러 직접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하, 신첩은 이제까지 한마음으로 전하를 모신 지 10년이 되었사오

 

나 오늘날 불행히도 간신들의 모함에 빠졌나이다. 신첩의 결백은 청

 

천 백일(靑天白日)과 같사옵니다.

 

만약 신첩에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瓜田不納履)'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李下不整冠)'고

 

했듯이 남에게 의심받을 일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과 신첩이 옥에 갇

 

혀 있는데도 누구 하나 변명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신첩의 부덕한

 

점이옵니다. 이제 신첩에게 죽음을 내리신다 해도 더 이상 변명치 않

 

겠사오나 주파호와 같은 간신만은 내쳐 주시오소서."

 

위왕은 우희의 충심어린 호소를 듣고 이제까지의 악몽에서 깨어났

 

다. 그러자 위왕은 당장 주파호 일당을 삶아 죽이고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