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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문수봉(李楨汕) 2021. 4. 12. 07:58

우리 어머니

 

장녀인 우리 어머니는 24살의 나이로 장남인 우리 아버지와 결혼하였다

이렇게 해서 부자집 종부?의 삶을 시작한 된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부자집에서 태어났다 아마도 우리집만큼 부자였던것 같다

외가집은 우리집보다 훨신 크고 넓은 집이었다

어려서 외할아버지를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바둑을 즐겨 두신것 같다

나는 국민학교때 삼촌으로부터 바둑과 장기를 배워 어느정도 잘 둔다

 

삼촌들이 방학때면 낚시를 즐겼는데 나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도시락 배달도 했다

그래서 나도 덤으로 낚시를 즐겼다 나도 정말 낚시를 좋아한다

우리 어머니는 음식도 너무 잘 하셨다 아무재료나 뚝딱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이런 맛있고 건강한 음식 덕분인지 어려서부터 건강하게 자랐다

그리고 나는 어려서부터 집안의 많은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랐다

특히 할아버지로부터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던것 같다

 

우리 어머니는 평생을 많은 일을 하시고 사셨으며 아주 건강한 분이셨다

나는 어려서부터 어머님이 아파서 몸져 누우신 기억이 전혀 없다

어머니는 누가 금지 시킨것은 아니지만 만은 제약을 받으며 사셨다

집밖에 나가는 경우는 외가에 행사가 있을때나 절에가는것과 오일장에 가는거가 전부였던것 같다

 

우리 어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다 우리집에서 오래살다 죽은 일꾼의 49제를 가까운 사찰에서 지냈는데

어머님 나 막내동생이 눈이 많이내린 절까지 눈길을 헤치며 쌀 한말을을 들고 간적이 있다

그래서 절에서 발우공야을 받았는데 막내는 멋도모르고 발우에 많은 물을 부어서 고역을치른 경험이 있다

그리고 어머님이 자주다니는 전북 고부 유선서에 다니셨는데 산꼭대기에 사찰이 있어 가려면 등산 수준이다

그런데 그곳에 많은 공양을 하여 불사 종각을 세울때 많은 공양을 한 이유로 종각앞 동판에

어머님이 살아계신 동안의 자신의 자식들의 이름을 그곳에 모두 세겨 놓으셨다

 

나이가 들어 약간의 치매증상이 있엇는데 말년에 막내 며느리의 구박을 받으며 사셨다

그래서 대전에사는 여동생이 어머니를 모 요양병원에 입원 시켜서 모셨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대전에 내려가서 어머님이 드실만한 것을 사갔는데 드시지않았다

하지만 여동생은 어머님이 드시는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것은 김과 감귤이었다

나는 매주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요양병원앞 식당에서 도가니탕만 사드렸다

그것만은 어머님이 한그릇을 맛있게 드셨기 때문이다

 

이렇게해서 어머님은 그곳에서 84세로 생을 마감하시고 고향의 문중 선산의 아버님 묘지곁에 묻히셨다

정말로 모진고생을 하고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이글을 쓰는 순간 눈물이 난다

여러분들도 살아계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충분한 효도를 하기 바란다

이것은 천복을 쌓는 일이니 주저말고 실천해라

 

2021년 4월 12일 월요일

문수봉 (中天 李楨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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