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자의 양육
샤카무니 생애 - 정반왕의 근심과 태자의 양육
정반왕은 부인 마야가 목숨을 마친 것에 있어서는 서러워 할 겨를도 없이 태자를 양육할 것만이 걱정이었다. 서둘러 모든 석가족의 나이 많고 덕이 높은 장자들을 불러 모아 갓난아기를 키울 사람에 대해 논의하였다.
그 때 둘레에 500명의 석가족 부인들이 있다가 서로가 왕태자를 기르겠다고 나셨다. 대중가운에 나이 많은 범지가 이 같은 말을 듣고 있다가 <그대들은 모두 나이가 젊어 마음이 들떠 있어 때 맞추어 태자를 길러 낼 수 없습니다. 오직 태자와 사이가 가까운 인자하고 지혜로운 이모 대애도 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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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만이 잘 맡아서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리고는 더하여 <대애도는 자상하여 마른자리는 태자를 눕히고, 축축한 자리는 자기가 머물 것이며, 언제나 멀리 떠나지 않고 젖을 먹여 정성껏 키울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정반왕은 이들의 의견과 마야부인이 하였던 말을 기억하여 마음을 정하고는 여러 석가족들과 함께 어울려 가서 대애도에게 이 뜻을 말하니 감히 거역하지 않았다.
정반왕은 즉시 대애도 고오타미에게 서른두명의 여인을 가려내어 태자의 양육을 돕게 했다. 8명의 보모는 안고 일으키게 하고, 8명의 유모는 젖을 먹이게 하며, 8명의 보모는 몸을 씻기고, 8명의 보모는 어르고 즐겁게 놀리는 임무를 맡게 했다.
이 같이 배정받은 임무에 각기 유모들은 열과 성의를 다해 극진하게 태자를 보살폈다. 그럼으로해서 태자의 모습은 마치 둥근달이 초하루부터 보름에 이르기까지 깨끗하게 뚜렷이 차는 것과 같이 밝고 투명하였으며, 그 몸은 기름진 땅에 심어진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듯이 하였다.
또한 태자는 연꽃이 피어 물에서 나와 봉오리가 향기로우면 모든 중생들이 보고서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처럼 그 모습을 보고서 공경함도 그와 같게 되었으며, 두 눈은 밤이거나 낮이거나 다르지 않게 깨끗하고 밝아서 하늘의 눈보다 뛰어났다. 또 태자의 말과 음성은 아름답고 맑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소리는 마치 칼라빙가의 소리와 같았고 그리고 설산에 있는 날짐승이 꽃과 물을 먹은 뒤에 취해서 소리를 내며 서로가 부르는 그 음성이 온화하고 맑은 것과 같았다.
어느 날 유모는 태자에게 금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이고 나서 곧 금그릇을 치우려고 하였다. 그날따라 그릇의 무거움은 산과 같았으므로 들고 일어날 수 없어 이 같은 일을 왕에게 말하였다. 곧 왕과 신하들은 함께 가서 그릇을 옮기려 하였으나 들어올릴 수가 없없다. 정반왕은 다시 나라의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금그릇을 옮기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그것도 허사였다. 그리하여 다시 덩치 큰 오백마리 코끼리의 코에 걸어서 그 금그릇을 끌게 했으나 금그릇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 같은 일은 보살이 위신력을 발휘해 그의 왼손의 한 손가락으로 금그릇을 걸고 서서 코끼리의 힘을 다하여도 움직일 수 없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놀라운 일을 목격한 정반왕은 <만약 보살이 그 두손가락으로 그 금그릇을 건다하면 가령 백천의 덩치 큰 코끼리라 하여도 역시 움직일 수 없으니, 보살이야말로 천마리 코끼리의 힘을 지녔구나. 만일 어린아이들이 보살과 함께 다투거나 놀기라도 한다면 작은 새끼오리를 큰 학에 견줌과 같다>고 하며 감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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