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의 형상이 된 태자
석가생애 - 드디어 길 위에 선 태자
한편, 머리를 깎은 태자는 사문의 형상이 되었으나 입고 있는 옷이 수행하는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숲속을 가고 있었다.
그 무렵 인근마을 아푸파마성에 한 장자가 있었다. 그에게는 아들 열명과 딸이 있었다. 자식들은 모두 상호가 단정 엄숙하고 지혜가 총명하였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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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이 말을 남기고는 큰 신통을 부리어 공중에서 우뢰와 번개며 비를 나타내더니 그런뒤에 불로 변화하여 몸을 태워서 원적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머니의 유언을 받든 자식도 갑자기 몸에 병이 들어서 죽으려 할 때에 나무 위에 놓아두면서 나무의 신에게 <이 가사를 정반왕의 아들 싯다르타에게 주십시오>라고 하며 목숨을 마치고 말았다.
이 때에 제석천이 이 일을 알고서 스스로 그 몸을 사냥꾼으로 변화시켜 손에는 활과 칼을 지니고 그 가사를 입고서 태자가 오는 길목에 앉아 있었다. 태자가 <당신은 바로 사냥꾼이신데 어찌하여 장엄한 법복을 입으셨습니까, 나에게 주실 수 있습니까>하였다. 그러자 <이 가사는 나도 좋아하지 않은지라 당신에게 드리고 싶지만 이 옷은 너무 미묘하여 사람이 가져가면 생명을 다칠 것 같아 두렵습니다>하였다.
보살은 다시 <일체 세간에서는 나의 위력을 압니다. 이것은 마땅히 입을 옷입니다. 근심을 품지 마십시오>하였다. 제석천은 곧 본래 형상으로 돌아가서 보살에게 가사를 받들어 올렸는데, 몸에 꼭 맞지 않는 것을 보고 공연히 의심을 품고 있을 때, 보살은 위신력으로 그 가사를 꼭 몸에 맞게 하였다. 도리천의 여러 하늘들은 보살에게 귀명하고 공양하였고, 바라문과 장자들은 그 곳에 탑묘를 일으켜 세워 언제나 오가면서 예배하였다.
그 때 보살은 위의가 완전히 갖추어져서 거동과 용모를 고치고는 <나는 이제야 비로서 참다이 집을 떠났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이 때 그의 나이는 스물 아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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