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인의 만남 |
붓다의 일생 - 알라라칼라마와 웃타카라마풋타를 만남
빔비사라왕과 헤어지고 난 보살은 니련선하 물가에서 한가하게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일찍이 성안에 살면서 소문을 들어 알고 있던 알라라칼라마가 멀리서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공경을 받고 있었다. 그는 나이 열여섯살에 집을 떠나 수행한지 104년이니 나이가 120살이었으며, 도참과 산술, 천지의 재변을 통달해서 대중들 가운데 으뜸가는 스승이었다.
태자는 곧바로 그에게로 다가가서 깊숙하고 오묘한 법과 그것을 가르쳤던 스승에 대해 물었다.
알라라칼라마는 내가 얻은 법은 <有想無想定>이고 스승 없이 혼자 터득했다고 했다. 이에 태자는 그에게 선정을 배우기를 원한다고 하자, 흔쾌히 수락하여 바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가부좌하고 앉았다. 태자는 앉자 마자 그동안 쌓아놓은 공덕과 복이 자못 특이하고 거룩한 지혜는 최고이어서 선정삼매에 들어감에 온통 갖추어진 것이 마치 거울에 비춤과 같이 자재하여 걸림이 없었다. 그리고는 얼마되지 않아 <유상무상정>을 성취하였다. 태자는 선정에서 일어나서 알라라에게 또다른 수행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것 말고는 없다고 알라라는 대답하였다.
태자는 <알라라에게는 精進, 念, 定, 意, 智慧가 없고 나 혼자만 그것이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한 뒤에 곧 그로부터 바로 떠날 것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알라라는 태자의 능력을 알아보았으므로 함께 대중을 통솔하고 싶어하였으나, 확고부동하게 다른 가르침을 찾아 떠나려는 태자를 붙잡을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당신이 만약 도가 이루어지면 원컨대 나를 먼저 제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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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태자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는 길을 떠났다.
그 뒤 태자는 또다른 선정가 울다라라마자에게로 갔다. 태자는 알라라에게 물었듯이 당신이 얻은 법은 무엇이고 누구로부터 법을 배웠냐고 물었다.
나는 <無用虛空三昧>를 얻었으며 스승 없이 혼자의 힘으로 통달하였다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태자가 이미 삼매의 정수에 나아갔었던 것을 안 울다라라마자는 태자를 칭찬하고 그곳에서 함께 제자들을 통솔하자고 제안하였다. 하지만 태자는 지금의 이 일은 열반에 이르지 못하고 욕심을 여의지도 못하며 無爲를 통달하지 못하고 고요함에 이르지도 못하며 사문이 아니고 바른 깨달음에 이르지도 못하며 이는 열반이 아닌 것을 파악하고 나서 그들의 곁을 미련없이 떠나갔다.
길을 가는 도중에 또 세범지를 만났다. 그들은 물, 불, 해, 달, 범천을 섬기는 천명의 제자를 거느린 가섭 3형제였다. 그들에게 태자는 이것은 참되고 올바른 것이 못된다고 하며, 물은 언제나 가득찬 것이 아니며, 불은 오랫동안 더운 것이 아니며, 해는 뜨면 지고 달은 차면 이지러지며, 범천도 무상한 것이다. 비록 이러한 것이 오래라 하더라도 반드시 끝나지만 오직 함이 없고 끝이 없고 시초가 없는 것이라야만이 지극한 끝이 없는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한편, 카필라성의 정반왕은 정전에 나아가서 근심과 괴로운 마음으로 태자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신하가 왕자께서는 아무도 돌보는 이 없이 혼자 부지런히 법을 구하고 있으며 그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었다. 왕은 이 말을 듣고서 더욱 마음이 어지럽고 가여운 마음이 들어 즉시 태자와 친했던 사람들 300명을 그곳으로 보내서 시중들에게 조치하였다.
그리고 가까운 나라 천지성의 왕도 200명의 시종들을 보냈다.
곧 이 오백명의 사람들은 태자에게로 달려가서 발에 예배하고 우러러 받들 것을 맹서하자, 보살은 <나는 왕궁을 버리고 산의 고요한데 살면서 뜻을 묶고 닦아 익히며 단 이슬의 열반을 구하였더니, 이제 이 사람들이 밤낮 번잡하게 굴어서 거룩한 도를 방해하는구나> 생각하고는 오직 친척 5명만을 남기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라로 되돌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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