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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고행, 그 험난한 길)]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18:53

고행, 그 험난한 길

 

불타의 전기 - 6년 고행


① 좌선해서 진리를 닦다(호흡을 참다)

보살은 이 5명과 함께 머물러 수행할 적당한 처소를 찾아 나섰다. 보살은

부처님 고행상
아름다운 숲 사이로 말게 흐르는 니련선하가 가까운 곳에 하나의 임야가 보였다. 그곳은 땅과 흙이 편편하고 바르며 나무가 그윽하고 고요한 것이 마치 달이 맑고 시원한 것과 같았다. 보살은 이곳이야말로 수행자가 정진하는데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나서 교진여등 5명에게 말했다.

“이곳에서 여러 거룩한 수행을 하면 오래지 않아 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의기 투합해서 수행하기로 합시다.”
이 때부터 보살은 하늘이거나 세상사람으로서는 이룩할 수 없고, 오직 마지막의 일생보처보살이라야만이 행할 수 있는 극도의 고행을 하기 시작했다.
곧 나무아래 가부좌하고 앉아서 선관을 배우고 닦되 입을 다물고 이를 물며 혀는 잇몸에다 대고서 마음을 거두어 잡는 것을 마치 손으로 물건을 쥔 것 같이 하자, 한참동안 지나서야 털구멍에서 땀이 나는데도 힘써 나아가며 물러나지 아니하였다. 다시 따로 선관을 닦으며 가부좌하고 앉아서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혀는 위 잇몸에다 대고서 숨을 중지하여 쉬지 않게 하자 한참 있다가 기가 막히고 머리가 매우 아픈 것이 마치 송곳으로 머리를 찌르는 것과 같았다.

이렇게 하여 내고 들이쉬는 숨기운을 점차 운동하였더니 머리 정수리의 아래에서부터 두 귀에 이르기까지 고통이 더욱 더하여 마치 지옥의 고통과 같았다. 또다시 숨을 그치고 밖의 보고 듣는 것을 잊어버리자 숨기운이 장부에 쌓여서 온몸이 부풀어 올랐으므로 괴로움이 견딜수 없을 만큼 극렬하
고행상 / 정경용
였다.
그리고 또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한 경계에 오로지 힘써 날숨, 들숨을 바로잡자 뜨거운 기운이 몸에 널리 퍼져 겨드랑이 아래에 땀이 흐르고 이마 위에는 진땀이 나오는데 마치 빗방울과 같았지만 이 고통을 참아 내고 고달픔을 내지 않았으며, 곧 용맹스런 정진의 마음을 일으켰다. 보살은 그 때에 날숨, 들숨을 끊으니 양 귀속에서 큰 소리의 울림이 나면서 몸속의 바람이 정수리를 찌르며 큰 소리를 내었는데 마치 장사가 날카로운 칼을 휘둘러 위의 뇌뼈를 부수는 것 같았지만, 이 괴로운 일을 느끼면서도 고달파하거나 물러나려는 마음을 내지 않았다.

그리고 몸속의 바람이 억세게 왕성하여 두 갈빗대 사이에서 돌고 뒹글며 큰 소리의 울림을 내는것이 마치 백장이 칼로써 소를 가르는 것과 같았지만 이 괴로운 일을 느끼면서도 도무지 게으름이 없었다.

② 음식의 절제 및 육체적 고행
보살은 또한 단식의 법으로써 고행을 하였다. 곧 시다림속으로 가서 나무와 풀의 열매를 먹으며, 산에 들어가 입고 먹기도 하며 혹은 하루에 한끼 이틀과 사흘 내지 이렛동안에 한끼만 먹기도 하고 혹은 하루에 한줌 이틀과 사흘내지 이렛동안에 한줌만을 먹기도 하며 혹은 15일 내지 한달동안에 한끼를 먹기도 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급기야 하루에 한톨의 보리를 먹었다. 한톨의 보리만을 먹으니 몸은 파리해져서 마치 아사나무와 같았고 살은 없어 갈빗대가 나타나서 마치 부수어진 집의 서까래와 같았고, 등뼈는 잇달아 드러나서 마치 대나무 마디와 같았고, 눈은 움푹 들어가서 마치 우물 밑의 별과 같았다. 머리는 바짝 말라서 마치 몹시 마른 바가지와 같았고 앉았던 자리는 마치 말굽의 자국과 같았고, 피부는 주름이 잡혀서 마치 갈라진 포의 형상과 같았다. 손을 들어 먼지를 털면 몸의 털이 말라 떨어졌으며 손으로 배를 만지면 등마루가 닿았다. 혈색은 마치 먹물과 같았고 또 죽은 재와 같았다.
극심한 고행

태자는 이와 같이 극심한 고통속에서도 6년동안을 가부좌하고 있으면서 위의와 예절을 갖추었으며, 언제나 한곳에 그대로 있으면서도 덮거나 가리지 않았고 비와 바람도 피하지 아니하며 머리에 먼지끼는 근심도 막지 아니하고 일어나서 좌우로 다니거나 대소변도 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역시 침도 뱉지 아니하며 몸을 굽히고 펴거나 고개를 숙이고 쳐들지도 아니하고 또한 옆으로 기대지도 눕히지도 않았다. 그리고 구름끼고 큰비오며 번개와 우뢰와 벼락을 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살은 잠자코 앉아 있었으며, 이 여러가지의 재난을 만나면서도 일찍이 손을 들어서 스스로가 막는 일이 없었다.

보살은 그리고 어떤때는 재를 바르고 혹은 먹을 칠하고 혹은 썪은 흙을 모으고, 혹은 시든 꽃을 휴대하고 혹은 오열로 몸을 지지고, 연기로 코를 쐬고, 스스로 높은 바위에서 떨어지고 언제나 한 발을 들고 다니고, 일월을 올려다보고 혹은 서까래, 가시, 재, 똥, 기와, 돌, 판자, 절구공 위에 누웠다. 이와 같이 보살은 극심히 마음과 몸을 고통스럽게 해도 여러감관이 어지럽지도 아니하고 두려움도 없었다.

그 때 마을의 남녀와 나귀, 말이 땔나무를 메고 풀을 지고는 옆을 지나가면서 먼지를 내어도 상관하지 아니하고 귀찮아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보살을 보고 여러 사람들은 괴히 여기기도 하고 부러워하면서도 풀과 나무를 잡고서는 귓속을 찌르기도 하고, 콧속을 찔러 피를 내기도 하였으나 아파하지도 간지러워 하지도 않았다.
보살은 때때로 극도의 고행으로 인하여 그가 정신이 혼미했었음을 기억하였다. 육체를 버리고 정신만으로 수행이 가능한가 의심스러웠다. 현세에 있어서 보리를 이루기 위햇는 육체를 버려서는 아니되리라 생각했다. 정신과 육체가 그 연계를 끊으면 그것은 죽음이며 죽음은 현세의 종말이 아닌가. 보살은 그가 보아온 고행자들을 생각했다. 그들은 육체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으로 바라는 일이 내생에서 이루어질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나는 육체를 잊고 정신만으로 살고자 하였다. 그것은 저들과 같지는 않으나 역시 정신에만 치우친 것이다. 치우친 생각으로는 정도(正道)를 이룰 수가 없다.’
보살은 그가 지난 수년동안 고행을 해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였다.
자신의 무한한 정신력을 믿게는 되었으나 마침내 얻어야 할 깨달음은 얻지 못했다.
만일 올바른 깨달음을 구한다면 어찌 적게 먹는데 있겠는가. 바른소견이 서로 응하고 가짐과 버림을 잊을 수 있어야 이것이 바른 보리인 것이지. 만약 바른 법에 의지하고 마음에 집착한 바가 없으면 반드시 보리를 증득할 수 있을 것이다.

보살은 자신을 가리고 있던 베일이 벗겨져 갑자기 밝은 곳에 나온 느낌이었다. 그는 이제야말로 선정에 들어 참구해야 할 대상을 찾았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육체를 괴롭히는 것으로가 아니라 육체의 힘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나서 보살은 망연히 옛날 유년시절의 잠부나무아래에서 사선을 증득했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것은 보리(깨달음)의 원인이므로 반드시 노ㆍ병ㆍ사를 없앨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하였다.
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