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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 앙굴리마라의 교화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기원정사에 계셨다. 비구제자들이 슈라바스티성에 가서 걸식하다가 파사닉왕의 궁문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고 부르짖으면서 <우리나라에 앙굴리마라라는 도둑이 있습니다. 그는 매우 흉폭하여 중생을 수없이 죽입니다. 중생에 대해 자비가 없기 때문에 이 나라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합니다. 그는 날마다 사람을 죽여 그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를 만듭니다. 원컨대 대왕께서는 그를 벌하여 주소서> 라고 청원하는 소리를 들었다.
걸식을 마친 제자들은 기원정사로 돌아가 이와같은 내용을 부처님께 말씀올리니 부처님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잠자코 바로 앙굴리마라에게 가셨다. 그 때 섶이나 풀을 진 농부들과 소나 염소를 치는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그 길로 가시는 것을 보고 제각기 사뢰었다. <사문님, 사문님 그 길로 가시 마십시오. 왜 그런가하오면 그 길가에는 앙굴리마라라는 도둑이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길로 가려는 사람은 반드시 10인, 20인, 30인, 40인, 50인을 모읍니다. 그래도 거기를 통과하지 못하고 모두 앙굴리마라에게 잡힙니다. 그러하온데 지금 사문 고오타마님은 길동무도 없이 혼자 가시면 반드시 그에게 욕을 당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없는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말을 듣고도 짐짓 나아가시기를 그치지 않으셨다. 그때에 앙굴리마라 어머니는 밥을 가지고 앙굴리마라에게 갔다.
그 때에 앙굴리마라는 <손가락 목걸이를 만드는데 그 수가 다 찾는가>고 생각하였다. 그는 곧 손가락을 세어 보았으나 아직 수가 차지 않았다. 다시 세어 보았으나 한사람의 손가락이 모자랐다. 그는 좌우를 돌아 보면서 사람을 찾아 잡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사방으로 멀리 바라보았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우리 스승은 내게 가르쳐 주셨다.
만일 어머니를 죽이면 반드시 천상에 난다 했다. 그런데 지금 어머니는 몸소 여기 와 있다. 곧 잡아 죽여 손가락 수를 채우고 또 천상에 나자>고 생각하였다. 그는 곧 왼손으로 어머니의 머리를 붙잡고 오른 손으로 칼을 빼어 들고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잠깐 계십시오, 어머님>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저 앙굴리마라는 반드시 오역죄를 지을 것이다>고 생각하셨다.
곧 눈썹 사이에서 광명을 놓아 그 산을 두루 비추었다. 그는 이 광명을 보고 다시 그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무슨 광명으로서 이 산을 비추는 것입니까. 장차 국왕이 군사를 모아 나를 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어머니는 말하였다.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이것은 해나 달이나 불의 광명이 아니다.
또 제석천왕이나 범천왕의 광명도 아니다. 가장 높은이가 여기 오신 것이다. 천상과 이 세상의 사람중에서 하늘눈으로 이 세계를 보시고 그리고 너를 제도하려고 부처님께서 여기 오셨다.> 앙굴리마라는 부처라는 말을 듣고 못내 기뻐해 어쩔줄을 모르면서 <우리 스승은 내게 만일 네가 어머니를 죽이고 또 사문 고오타마를 죽이면 반드시 천상에 날것이다> 하셨지 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어머니를 버려두고 부처님을 쫓아갔다. 멀리서 부처님을 뵙자 마치 금덩이 같아서 그 빛이 비추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는 부처님을 만나 허리에 찬 칼을 빼며 다가가자 부처님께서는 돌아서서 천천히 걸어 가셨다. 그는 달려 뛰어갔으나 부처님을 따를 수가 없었다. 이에 얼마만큼 가시다가 부처님께서는 가던 길을 멈추시고 큰 위신의 힘으로 그로 하여금 바른 정신이 돌아오게 하셨다.
그리고는 <<앙굴리마라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다. 몇 억겁만년에 나오신다. 그가 세상에 나오시면 건너지 못한 이는 건너게 하고 해탈하지 못한 이는 해탈하게 하신다. 그는 여섯가지 소견을 없애는 법을 말씀하신다.
여섯가지 소견이란 <나>가 있다는 소견을 가진 이를 위해서는 <나>가 있다는 소견을 없애는 법을 가르치고, <나>가 없다는 소견을 가진 이를 위해서는 <나>가 없다는 소견을 없애는 법을 가르치고, <나>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소견을 가진 이를 위해서는 <나>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소견을 말씀하시고 스스로 관찰하면서 관찰하는 법을 말씀하시며, <나>가 없다는 법과 <나>가 아니라는 주장과 <나>가 아니라고 주장하지 않는 법을 말씀하신다.>>고 하였다.
그 말씀을 듣고 앙굴리마라는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사문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잘 왔다, 비구야.>라고 하자, 그는 곧 사문이 되어 세가지 의복을 입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그 머리를 깎았거니 결박 버리기 또한 그 같이하라 결박이 끊어지면 큰 결과 이루고 근심과 괴로움도 없어지리라.
앙굴리마라는 이 게송을 듣고 곧 온갖 번뇌가 없어지고 법의 눈이 깨끗하게 되었다.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2005>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기원정사에 계셨다. 비구제자들이 슈라바스티성에 가서 걸식하다가 파사닉왕의 궁문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고 부르짖으면서 <우리나라에 앙굴리마라라는 도둑이 있습니다. 그는 매우 흉폭하여 중생을 수없이 죽입니다. 중생에 대해 자비가 없기 때문에 이 나라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합니다. 그는 날마다 사람을 죽여 그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를 만듭니다. 원컨대 대왕께서는 그를 벌하여 주소서> 라고 청원하는 소리를 들었다.
걸식을 마친 제자들은 기원정사로 돌아가 이와같은 내용을 부처님께 말씀올리니 부처님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잠자코 바로 앙굴리마라에게 가셨다. 그 때 섶이나 풀을 진 농부들과 소나 염소를 치는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그 길로 가시는 것을 보고 제각기 사뢰었다. <사문님, 사문님 그 길로 가시 마십시오. 왜 그런가하오면 그 길가에는 앙굴리마라라는 도둑이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길로 가려는 사람은 반드시 10인, 20인, 30인, 40인, 50인을 모읍니다. 그래도 거기를 통과하지 못하고 모두 앙굴리마라에게 잡힙니다. 그러하온데 지금 사문 고오타마님은 길동무도 없이 혼자 가시면 반드시 그에게 욕을 당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없는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말을 듣고도 짐짓 나아가시기를 그치지 않으셨다. 그때에 앙굴리마라 어머니는 밥을 가지고 앙굴리마라에게 갔다.
그 때에 앙굴리마라는 <손가락 목걸이를 만드는데 그 수가 다 찾는가>고 생각하였다. 그는 곧 손가락을 세어 보았으나 아직 수가 차지 않았다. 다시 세어 보았으나 한사람의 손가락이 모자랐다. 그는 좌우를 돌아 보면서 사람을 찾아 잡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사방으로 멀리 바라보았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우리 스승은 내게 가르쳐 주셨다.
만일 어머니를 죽이면 반드시 천상에 난다 했다. 그런데 지금 어머니는 몸소 여기 와 있다. 곧 잡아 죽여 손가락 수를 채우고 또 천상에 나자>고 생각하였다. 그는 곧 왼손으로 어머니의 머리를 붙잡고 오른 손으로 칼을 빼어 들고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잠깐 계십시오, 어머님>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저 앙굴리마라는 반드시 오역죄를 지을 것이다>고 생각하셨다.
곧 눈썹 사이에서 광명을 놓아 그 산을 두루 비추었다. 그는 이 광명을 보고 다시 그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무슨 광명으로서 이 산을 비추는 것입니까. 장차 국왕이 군사를 모아 나를 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어머니는 말하였다.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이것은 해나 달이나 불의 광명이 아니다.
또 제석천왕이나 범천왕의 광명도 아니다. 가장 높은이가 여기 오신 것이다. 천상과 이 세상의 사람중에서 하늘눈으로 이 세계를 보시고 그리고 너를 제도하려고 부처님께서 여기 오셨다.> 앙굴리마라는 부처라는 말을 듣고 못내 기뻐해 어쩔줄을 모르면서 <우리 스승은 내게 만일 네가 어머니를 죽이고 또 사문 고오타마를 죽이면 반드시 천상에 날것이다> 하셨지 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어머니를 버려두고 부처님을 쫓아갔다. 멀리서 부처님을 뵙자 마치 금덩이 같아서 그 빛이 비추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는 부처님을 만나 허리에 찬 칼을 빼며 다가가자 부처님께서는 돌아서서 천천히 걸어 가셨다. 그는 달려 뛰어갔으나 부처님을 따를 수가 없었다. 이에 얼마만큼 가시다가 부처님께서는 가던 길을 멈추시고 큰 위신의 힘으로 그로 하여금 바른 정신이 돌아오게 하셨다.
그리고는 <<앙굴리마라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다. 몇 억겁만년에 나오신다. 그가 세상에 나오시면 건너지 못한 이는 건너게 하고 해탈하지 못한 이는 해탈하게 하신다. 그는 여섯가지 소견을 없애는 법을 말씀하신다.
여섯가지 소견이란 <나>가 있다는 소견을 가진 이를 위해서는 <나>가 있다는 소견을 없애는 법을 가르치고, <나>가 없다는 소견을 가진 이를 위해서는 <나>가 없다는 소견을 없애는 법을 가르치고, <나>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소견을 가진 이를 위해서는 <나>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소견을 말씀하시고 스스로 관찰하면서 관찰하는 법을 말씀하시며, <나>가 없다는 법과 <나>가 아니라는 주장과 <나>가 아니라고 주장하지 않는 법을 말씀하신다.>>고 하였다.
그 말씀을 듣고 앙굴리마라는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사문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잘 왔다, 비구야.>라고 하자, 그는 곧 사문이 되어 세가지 의복을 입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그 머리를 깎았거니 결박 버리기 또한 그 같이하라 결박이 끊어지면 큰 결과 이루고 근심과 괴로움도 없어지리라.
앙굴리마라는 이 게송을 듣고 곧 온갖 번뇌가 없어지고 법의 눈이 깨끗하게 되었다.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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