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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암라팔리와의 공양약속)]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20:29

[석가모니의 생애] 암라팔리와의 공양약속

 

만년의 부처님의 행적도 비가 쏟아지는 우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유행하셨다. 부처님의 건강도 갈수록 오래된 수레가 굳고 단단하지 못하듯 노약하고 쇠잔해져만 가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마가다국의 기사굴산(영축산)에 계셨는데, 그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아사세왕은 인근 밧지족을 치기 위해 사신으로하여금 부처님께 그 방법을 여쭈어 오라고 분부하였다.

달려온 사신에게 부처님께서는 “때때로 모여 정의에 관해 의논을 교환해야 하며, 상하가 화합하여 서로 경애하며 다투지 말아야 한다. 또한 법을 받들고 금해진 일을 명심하고 제도를 어기지 말아야 하며, 선지식을 공경해야 하며, 마음과 뜻을 굳게 지켜 효도하고 존경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열반에 이르는 길을 닦아 지키고 욕정을 따르지 말아야 하며, 나보다 남을 위하고 명리를 탐하지 말아야 한다”와 같은 7불퇴법의 가르침을 자상하게 알려주셨다.

그리고나서 부처님께서는 죽림동산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동산에 모여있는 비구들에게 연로하셨음에도 또 계. 정. 혜 3학에 대해서 설법하여 깨우침을 주셨다.
이 무렵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 지혜제일 사리불과 신통제일 목건련 존자가 멸도했다.

죽림동산에서 부처님은 자유로이 계시다가 아난에게 위의를 갖추어 파탈리푸트라(화씨성)를 가자고 하셨다. 화씨성에 도착한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모습을 본 신도들은 앞다투어 공양을 올렸고,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충분한 가르침을 주시고 나니 더욱 그들은 기쁜 마음이 되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였다.

그리고나서 밧지국을 돌아다니시다가 구리촌에 이르러서는 비구들에게4법 즉, 계· 정· 혜·해탈에 관한 법을 설명해주셨다.

그 다음 부처님은 구리촌에서 자유로이 계시다가 다시 나아디카아(나타)를 거쳐 밧지국을 둘러 베살리에 도착하셨다. 이곳에서 암라팔리의 공양을 받으시고 죽림동산을 다시 가셨다가 차바라탑→ 향탑→ 암바라촌→ 첨바촌→ 건다촌→ 바리바촌을 거쳐 부미성 북쪽의 싱사파아숲에서 4대교법에 대해서 모든 대중들에게 설명하시었다.

4대교법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고 올바르게 법이 보존되어야 함을 염려하시어서 행하신 것 이었다.

만일 어떤 비구가 부처님과 화합한 승단이나 장로로부터 직접 계율과 법을 배웠다고, 그것을 믿을 것을 강요한다면 반드시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을 참조하여 그 허실을 가려 본말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법과 율, 율의를 지닌 비구들에게서도 마찬가지로 이와 같이 행하더라도 반드시 경전과 계율과 법에 의거하여 그 뜻을 가려야 함을 당부하신 것이었다.

부처님의 여정은 계속해서 다시 파바성의 사두원에서 대장장이 춘다로부터 마지막공양을 받으시고, 카쿳타 강에서 목욕을 하신다. 그리고나서 부처님의 입멸국인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에서 열반에 드시게 된다.

출가·재가를 막론하고 부처님의 제자로 불리는 자는 실로 그 수가 많았다. 그리고 그 수많은 제자 중에는 국왕, 왕자, 대신부터 야인, 노비, 유녀에 이르기까지 극히 다양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제자 500명과 함께 발지국을 경유하여 비사리성 북쪽에 있는 어느 나무 아래에 앉으셨다. 당시 그곳 마을에는 암라팔리 라고 하는 유녀가 있었다. 그 때 그녀는 부처님께서 5백명의 대비구들과 함께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우보로 장식한 수레를 타고 가서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공양하고자 했다.
그녀는 가까이 가기도 전에 멀리서 부처님을 바라보았는데, 그 얼굴이 단정하고 모든 감관은 특이하며 상호를 원만히 갖춘 것이 마치 뭇 별 가운데 빛나는 달과 같았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멀리서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여인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들 마음을 단속하고 순수하게 하여 삿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고 비구들에게 당부하셨다.

유녀 암라팔리는 도착하여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지극히 미묘한 법을 차근차근 가르쳐 보여 그녀를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해 주셨다.

암라팔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을 내며 곧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하고? 다음날?공양 올릴 것을 청하며 오늘밤은?그녀의 동산 암라팔리에서?머므시기를 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잠자코 그녀의 청을 받아주셨다.

암라팔리는 부처님께서 침묵으로 그 청을 허락하시는 것을 보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한 뒤 부처님의 주위를 돌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떠난지 오래지 않아 부처님과 제자들은 그녀의 동산으로 갔다.

한편 비사리성에 살고 있던 여러 예차족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암라팔리 동산에 머물러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부처님을 초청하기 위해 황급히 동산으로 가던 도중에 유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이미 <내가 공양올릴 약속을 받고 가는 중>이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예차족 사람들은 순금만냥을 줄 테니 그 약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그렇지만 부처님을 공경히 모실것으로 기쁨에 차 있는 유녀 암라팔리는 "바이샬리의 거리를 송두리째 준다 하더라도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하고 잘라 거절하고 바삐 집으로 돌아갔다.

유녀는 그 날 밤으로 갖가지 맛있는 반찬과 음식을 장만하고 앉을 자리를 펴놓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부처님께 나아갔다.

“바라건대 부처님이시여, 누추한 집이지만 왕림하여 주십시오.” 하였다. 부처님도 선약을 존중하여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비구들과 함께 비사리성으로 들어가 그 여인의 집에 이르렀다. 유녀는 부처님과 대비구스님들이 좌정하신 것을 보고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올렸다.

그들이 공양을 모두 마치자 몸소 손에 황금병을 들고 손과 발우를 씻는 맑은 물을 돌리고 나서, 다시 금으로 꾸민 낮은 평상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비사리성의 동산 중에서 가장 훌륭한 저의 동산을 부처님과 그 제자들에게 바쳐 미래, 과거, 현재의 스님들로 하여금 이 곳에서 지내시게 하겠습니다.

원컨대 부처님이시여, 이 동산을 받아 주십시오.”
그 때 부처님께서는 그 여인을 위해 곧 동산을 받으셨다. 그리고 곧 다음과 같은 축원을 하셨다.

“과수원으로 시원한 것 베풀고 다리를 놓아 사람 건너게 하며 길거리마다 변소를 지어 사람들의 고통을 없애 주어라. 낮이나 밤이나 안온함을 얻고 받는 복 헤아릴 수 없이 많으리니 모든 법과 계를 이루게 되어 죽어서는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리라.”
그리고나서 부처님은 유녀를 위하여 시론, 계론, 생천론에 대한 법을 보이셨다.
이 같은 법을 들은 그녀의 마음은 더욱 부드러워졌다.

부처님은 이 유녀가 따라서 오온의 장애가 엷어져 교화하기 쉽다는 것을 아시고는 사성제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그 때 암라팔리는 믿는 마음이 맑고 깨끗해졌으니 마치 깨끗한 흰 천이 쉽게 염색되는 것과 같았다.

마침내 암라팔리는 부처님께 귀의하여 재가신자로서 오계를 지킬 것을 맹세하고 본래의 습관을 버려 더러운 때를 여의고 모든 법에 대한 법안이 생기게 되었다.
그 후 암라팔리는 출가하여 모범적인 비구니가 되었다.


<<출처: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유행경,권청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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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