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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암라팔리의 제도)]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20:36

[석가모니의 생애] 암라팔리의 제도

 

부처님은 카필라국으로부터 1250과 함께 발기국에 닿아 암라팔리동산에 나아가셨다. 성안에 암라팔리라는 음녀가 있었는데 그 여인의 얼굴은 단정함이 세상에서 제일이었고 재물도 많은 부자였다. 부처님께서 오래지 않아 곧 열반에 드시기에 마지막으로 바이샬리를 보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픔이 마음에 밀려와 괴로워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곧 몸 단장을 하고 500명의 여인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렀다.

그 때에 부처님은 그들이 오는 것을 멀리 보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의복을 잘 차려 입은 음녀 암라팔리를 보고 혹여 그들을 보아 제자들의 마음이 흔들릴까 염려되어 제자들에게 <뜻을 올바르게 하고 머리를 숙이며 망녕되이 돌아보지 말라. 비록 옷을 잘 차리고 왔더라도 마치 그림병이 겉에는 좋은 그림이 있으나 속에는 깨끗지 못한 것만 있는것과 같다. 그 병은 봉해두어야 하고 헤쳐 보여서는 아니된다.

혜쳐 보이면 깨끗지 못한 냄새뿐이니라. 그리고 색욕은 사람을 어지럽히며 오직 道만이 억누를 수가 있으니, 뜻을 억제하고 마음을 단속하라. 슬기로운이면 반드시 될 수 있을것이다>라고 당부하셨다.

암라팔리는 문에 나아가 수레에서 내리고는 손을 모아 가슴에 대고 머리를 숙이고 똑바로 나와서 땅에 엎드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여인의 자리로 나아갔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이시여, 부디 열반하지 마시고 수명을 연장하여 모든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십시요.”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조용히 암라팔리에게 말씀하셨다.

<형상은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빛깔은 오래 산뜻하지 못하느니라. 목숨은 바람이 스쳐감과 같아서 젊음도 반드시 쇠약해지나니, 용모를 믿고 스스로 더러운 행에서 살지 말아라. 세간에서 헷갈려서 재앙이 일어남은 색욕에서이므로 세가지 길에 애써 고행하지만 슬기로운 이는 능히 닫아버린다.>

여인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풀리고 색욕이 그쳐지므로 곧 도의 뜻을 내어 스스로 삼보에 귀의하고는 물러나 앉아서 <내일 부처님과 제자들이 왕림하시어 약소한 공양을 받으십시오> 부처님은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 때 이 성중의 장자의 아들들 오백명은 부처님이 오셔서 가르침을 드리우며 암라팔리동산에 머무르심을 듣고 즉시 모두가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법을 들으려고 수레와 말이며 옷을 장식하여 다섯가지 빛깔로 눈부시게 빛내면서 성을 나가 동산으로 가는데 사람과 따르는 수레와 말이 고요하며 법다왔다.
그들은 부처님 계신 문에 나아가 수레에서 내려 손을 깍지끼고 똑바로 나아가서 예배하고는 자세히 아뢰고 물러나 남자의 자리에 앉자, 부처님은 족성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영화로운 자리에 높고 세력이 있어서 쾌락이 뜻대로 됨은 모두가 이는 전세상의 복덕에서 온 것이며, 뜻대로 됨은 모두가 이는 전세상의 복덕에서 온 것이며 이제 다시 부처님을 뵈었으니 공덕이 더욱 더하리라.>하시자, 여러 장자들은 기뻐하며 물러나 앉아서 <내일 왕림하시어 공양을 받으십시오>라고 하자, 부처님은 <이미 먼저 청을 받았으니, 부처님은 두번 허락을 아니한다>하시므로, 여러 장자의 아들들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자세히 모르겠사오나, 청한 분의 성명은 누구십니까> 라고 묻자,
<암라팔리>라고 하셨다.
장자의 아들들은 그 말씀을 듣고 즉시 <그는 나라의 평범한 백성이온데 어찌 먼저 공양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은 장자의 아들들에게 <부처님은 자비로운지라 높거나 낮음을 묻지 않는다>하시었다.

여러 장자들은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집으로 돌아오다가 암라팔리네 집으로 가서는 <부처님이란 지극히 높으신데 일체를 위한 까닭에 오셔서 우리 나라를 교화하시니, 부처님과 상가의 공양은 우리들이 먼저 해야겠오.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음으로 뒤에 드려야 할 터이니 부디 공양을 마련하지 말라고 일부러 와서 전하는 겁니다>하자, 여인은 <세력이 있다고 위력으로 약한이를 누르지 마시오. 이제 네가지 일을 바라리니 만약 은혜를 받게 되면 감히 먼저 하지 않겠습니다>하며 첫째는 나의 마음이 선을 보존하여 움직임이 없게 하시오.

둘째는 나의 목숨이 보존되어 죽음이 없게 하시오. 셋째는 재물이 보존되어 없어짐이 없게 하시오. 넷째는 부처님이 늘 머물러 가르치면서 다른나라에 가시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말을 들은 장자들은 스스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임을 인정하고 서로 말하기를 <이 여인은 복된 사람이야 먼저 부처님을 공양하게 되었고, 이에 무상을 깨달아서 매우 기쁘고 즐겁겠다>하였는데, 그 중에 젊은이들은 뒤에 공양하게 됨을 매우 부끄럽게 여기어 함께 억지로 해야겠다고 하고는 먼저 시장을 보았다.

때에 암라팔리는 하녀를 시키어 장을 보게 하였으나, 마침내 살 수가 없는지라 돌아와 곳간을 보았더니 여러 찬거리가 갖추어져 있었다. 땔나무와 숯이 모자라므로 곳간의 모포를 내어다가 향유를 부어서 공양을 마련하였다.
다음날 때가 되자 심부름을 보내어 부처님께 아뢰게 하였는데 성문을 또 닫는지라 심부름꾼이 돌아와서 알리기를, <성문이 열리지 않습니다>고 하자 이는 장자 아들들의 하는 짓인 줄 알고 여인은 곧 앵무새에게 말하여 <네가 가서 부처님께 아뢰어라>하였다.

앵무새는 명을 받고서 그 집에서 날아 나오자 여러 장자의 아들들은 활을 들고 쏘아댔으나 심부름을 받들어 부처님을 청하는 위신력이 잇닿아서 화살이 변화하여 꽃이 되었으므로 곧 부처님에게 나아가 날으며 허공에 서서 부처님께 공양하실 것을 말하였다.

앵무새가 전하는 말을 듣고 부처님은 법답게 위엄이 있는 거동으로 인도되어 발이 문지방을 밟자 천지가 진동하고 용은 비를 내려 먼지를 적셔 주며 하늘은 즐거워하며 내려와서 따르고 여러 악기들은 저절로 울렸다.
부처님께서는 앉아서 잡수시기를 마치고 물을 돌려서 끝내자 그들을 위하여 경전의 법을 말씀하시니 오백장자의 아들들과 암라팔리와 오백명의 여인들이 법의 눈을 얻고 모두 다섯가지 계율을 받았다.

법의 눈을 얻은 암라팔리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암라팔리동산을 부처님과 승단에 바쳤다. 이 암라팔리동산은 베사리에서 가장 훌륭한 동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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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