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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부처님의 마지막 제자-수발다라)]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20:58

[석가모니의 생애] 부처님의 마지막 제자(수발다라)

 

그 무렵 쿠시나가라 거리에는 나이가 120이나 된 늙은이 수발다라 라는 범지가 있었다. 그는 지혜가 많아서 쿠시나가라성 사람들에게 아라한처럼 존경과 공양을 받았다.

부처님께서 밤중에 무여열반으로 열반에 드실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는 일은 우담발화가 가끔 꽃을 한번씩 피는 거와 같이 매우 드문 일이므로 이 기회를 잃어버리면 의심 나는 바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곧 그 밤으로 쿠시나가라성을 나와 쌍수 사이를 향해 달려 가서 아난에게 부처님 뵙기를 청했다.

하지만 아난은 “그만 두시오, 그만 두시오. 수발다라여, 부처님께서 병을 앓고 계시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오. 부처님은 지금 몹시 지쳐 계십니다.”하고 안내를 거절했다.

수발다라는 그래도 두 번 세 번 아난에게 간청했으나, 아난은 세 번 다 거절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천이통으로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말을 들으시고 아난을 불러 이번이 출가 외도들과 이야기하는 최후가 될 것이며, 맨 마지막 성문이 될 것이니 막지 말고 들여보내 그 의심나는 것을 묻게 하라고 이르셨다.

이어 수발다라는 부처님께서 착한 근기를 열어주시겠다는 말을 듣고 못내 벅찬 기쁨으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린 뒤 다음과 같이 여쭈었다.

“지금 세상의 지도자인 부란나가섭등 여섯 스승들이 서로가 자칭 다 스승이라고 하면서 법을 논하고 저마다 내가 사문이다, 내가 사문이다 주장들을 하고 있는데 과연 그들의 주장이 옳습니까? 그리고 그들의 법을 다 아십니까”
그 때 부처님께서는 직접적으로 답을 하시지 않고 자신의 생애 대강을 짧은 시로써 말씀하셨다.

내 나이 스물 아홉에
비로서 출가하여 훌륭한 도를 닦아
도를 성취한 오늘날까지
이미 50여년이 지났네
삼매와 지혜의 행을 갖추고
언제나 깨끗한 계율을 닦았으니
조금이라도 이 도를 벗어나면
이밖에는 어디에도 사문이 없노라

부처님께서는 다시 수발다라에게 “우리의 바른 법과 율안에서 8정도를 얻지 못한 사람은 첫째 사문도 있을 수 없고 둘째 사문, 셋째, 넷째 사문[사사문과]도 있을 수 없소. 따라서 우리법과 율안에서 8정도를 얻은 사람이라야 첫째 사문도 되고, 둘째, 셋째, 넷째 사문도 될 수 있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사문은 없소이다”

법의 비를 정수리에 맞은 수발다라에게 부처님께서는 곧 제자가 되리라는 기별을 수기해 주셨다. 그리고나서 수발다라는 부처님법안으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는가를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만일 이학범지[다른교단]가 불교교단에 들어와 범행을 닦으려 한다면 4달동안 시험삼아 그 사람의 행과 그 뜻과 성질을 살펴보아, 모든 위의를 갖추어 빠지거나 실수가 없는 자라야 구족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여 오직 그 사람의 행동에 달려있음을 강조하셨다.

이러한 규정은 교단의 운영상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되었다.
이에 그 밤으로 출가하여 계를 받은 수발다라는 범행을 깨끗이 닦아 현재 세계에서 자기 자신이 지혜를 체득하여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확고해지며 해야 할 일을 이미 해 마치고, 실다운 지혜를 얻어 다시는 뒷세상의 목숨을 받지 않게 되었다. 결국 밤이 아직 오래지도 않았는데 수발다라는 아라한이 되었다.

부처님의 직계 제자로서 마지막제자가 된 수발다라는 해탈의 즐거움을 깨닫고는 차마 부처님께서 먼저 열반하시는 것을 볼 수 없어서 먼저 입멸 하였다.


<<출처: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유행경,수발다라경,팔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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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