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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0년 7월 5일 일반법회(특별천도재) <대산법어 거래편 6장>

문수봉(李楨汕) 2018. 1. 15. 15:50

원기 10075일 일반법회(특별천도재) 대산법어 거래편 6

보산 김제원 교무님 설법

 

반갑습니다. 잘 계셨죠?

오늘 저희들이 일 년에 7월 둘째 주, 백중 근방 해서 특별 천도재를 매년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도 모레도 날마다 토요일까지 일곱 번에 걸쳐 오전 10시 반에 천도재를 모실 겁니다. 오늘 올린 영가의 숫자는 접수하신 분이 70여 분 되고요, 인도 지진으로, 세월호로, 메르스로 인하여 희생하신 분들도 같이 올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동안 자기가 먹었던 닭고기, 닭 영가에게 올리고 싶다고 하신 분도 있고, 작년에는 이마트의 어항이 깨져서 수많은 고기가 죽었다고 올린 분도 있었는데요.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느냐면, 사람이 살다보면 사람 위주로 생각합니다. 그것을 인상(人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혼의 세계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야. 배우셔서 알겠지만. 뭐가 있나요? 영혼을 흔히 유정물(有情物)이라 합니다. 정이 있는. 이것을 생령(生靈)이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체 생령을 건진다.'라고 말을 하지요. 유정물은 태어나는 방식이 네 가지로 태란습화(胎卵濕化)라 합니다. 그런데 그 네 가지가 여섯 가지 길로 걸어가. 그게 뭐죠? 육도입니다. 이 여섯 가지를 크게 두개로 나눕니다. 하나는 선도요, 하나는 악도입니다. 천상과 인도를 선도라 하고 그 중에 인도, 사람이 하나 있는 겁니다, 여섯 가지 중에. 아시겠죠? 또 나머지 수라, 아귀, 축생, 지옥, 네 가지가 더 있습니다. 이 여섯 가지는 같다는 말입니다. 뭘로 나올 줄을 모릅니다. 사람 몸을 받았으니 사람이지. 몸을 못 받는 것이 이 중에 세 가지가 있습니다. 중음에 있거나 천상에 있거나. 몸을 받는 경우가 세 가지 있습니다. 그런데 씨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부처, 사람의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 다 똑같습니다.

전체로 볼 때는 대령이라 하지만 낱개로 봤을 때 개령입니다. 이 개령이 심신작용을 따라 몸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 불공을 잘했느냐 못했느냐, 복을 지었느냐 못 지었느냐, 지혜를 닦았느냐 못 닦았느냐, 선행을 했느냐 악행을 했느냐, 어떤 인연을 지었느냐, 우주의 성주괴공 중 어떤 시기를 만났느냐에 따라 진강급을 합니다.

그래서 아까 닭도 똑같습니다. 혹시 금사망보(金絲網報)라는 게 뭔 줄 아세요? 아는 사람? 금을 먹고 죽었나? 글자를 풀이하면 비단 금자 에 뱀 사자입니다. 구렁이 즉, 비단뱀의 몸을 받은 것입니다. 욕심이 징그럽게 많고 음욕이 많고 아주 타락한 경우입니다. 출가자 중에도 많습니다. 사람이 한마음 타락하면 얄짤 없습니다. 툭툭 떨어집니다. 금사망보를 받았다 하면 차라리 지옥보를 받은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합니다.

여러분 몸속에 지옥보를 받은 중생이 많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도희씨 몸 안에 지옥보를 받은 수많은 생명이 있어요. 지옥보는 햇빛과 공기의 은혜를 많이 못 받는 영혼이라고 합니다. 지렁이도 마찬가지고, 이런 (기생)충들도(마찬가지고). 축생하고 또 다릅니다. 차라리 그런 것들은 인연을 잘 만나고 우주의 기운을 잘 받으면 진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금사망보를 받으면 수천, 수만 년도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대종사님이나 성자의 말씀을 하나의 은유다, 비유다, 겁을 주려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전생이 뭣을 하다 오셨는지 모르겠는데 복은 있어가지고..(이렇게 오셨네요^^)

 

국산 홍인천이 누군 줄 아세요? 호적명이 진기입니다. 그 분이 누구냐면 신타원 김혜성님 남편이죠. 법무부 장관도 하셨고 중앙일보를 만드셨고. 호암 이병철님과 단짝입니다. 오히려 그 분이 홍진기씨를 부러워했어요. 왜냐하면 자기 자식들은 서울대도 못 갔는데 홍진기씨 자식들은 다 서울대를 갔어요. 이병철씨는 특히 홍진기씨의 큰딸이 마음에 들어 제발 딸을 달라고 해서 데려갔어요. 지금 이건희씨와 결혼했죠.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참 예뻐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홍인천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대산종사님이 해주신 법문 중에 그런 내용이 있어요.

대산종사님께서는 '홍진기씨는 문화, 사회, 언론, 정치 분야에 아주 큰 인물이었다.'라고 하시면서 '내생에는 수도가에 나와서 큰 도인이 되라'는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무슨 소리에요? 복중의 큰 복이 스승을 만나는 복이고, 정법회상을 만나는 복이라는 겁니다. 이 두가지는 타력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력으로 자신 천도를 하고, 또 공가에 직접 투신해서 공인으로서 세상을 위해 살아봐라. 그것이 훨씬 큰 것이다. (이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원불교는 수도가 두 가지가 있어요. 출가만 수도가 아니라 재가도 수도입니다. 영육쌍전법에 보면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종교라야 한다고 하셨죠. 앞으로의 종교는 산종교여야 하는데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니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도인은 수도만 하고 생활인은 생활만 했다. 앞으로 의 종교는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그것이 산 종교이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출재가 구분이 없다고 원불교에서는 그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구분이 없나요? 구분이 없는 가운데에 있지요? 역할이 있지요.

그런데 더 들어가면, 출가는 좌선 해야 하고 재가는 좌선 안 해도 돼? 출가는 복 지어야 하고 재가는 복 안지어도 돼? 저어어연혀 상관 없어.

출가, 재가 구분해야 할 것이있지요. 정신,육신, 물질간에 재가는 아무래도 물질로, 육신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출가는 정신, 육신으로 많이 해요. 그렇다고 해도 재가라도 정신, 육신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단장으로, 회장단으로서, 법호인으로서, 법사단으로서...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그것이 공적세계라는 것입니다.

 

제가 교무하면서 느낀 것인데요, 이야~ 우리 아버지가 어쩌다 여기다 넣어놔서 내가 이렇게 공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셨을까. 아버지가 생각한 것이 내가 공인으로 살면서 느끼는 깨침. 보람. 인연. 지혜, 역할, 가치, 이런 것을 얼마나 아시고 저에게 이 길을 가도록 하셨을까. 확실히 아셨다...(라고 생각합니다) 공인으로 서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이요, 가치요,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아셨기에 천일기도를 하면서 '니가 공인의 세계로 가라'는 것을 기도 하지 않았겠느냐. 저는 우리 교도님들 중에 어떤 분들은 그래- 예쁜 교무님이 오면 저렇게 예쁜데 시집도 안가고 교무를 한다냐. 서울대 나와서 왜 교무를 한다냐. 저렇게 잘생기고 멋있게 생겨서 교무를 한다냐. 그것이 무엇 때문에 그럴까. 두 가지로 생각해봤어요.

하나는 조선시대 숭유억불 문화. 예전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출가를 했어요. 결혼을 했는데 한 사람이 죽었다거나, 자식이 없다거나. 그래서 중을 보면 골리기도 했습니다. 그게 조선시대 문화였거든요. 그래서 훌륭한 사람이 출가를 하면 안타까워하는 건지요.

또 하나는 뭐냐. 이 가치의 세계를 모른다. 공의 가치의 세계를 모르고 현실세계를 더 가치 있게 생각하니까. 그렇게 아까워하고 아쉬워하는 게 아닐까...

원남교당에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원남교당 교도 자녀 중에 출가자가 별로 없어요. 몇 명 없습니다. 특히 기업가 자녀들, 그리고 언론인 자녀들, 교수 자녀들 중 출가자는 별로 없습니다. 내가 그것을 보면서 이 교당은 이것이 아쉽구나(생각했습니다). 일명 사회적으로 부귀명예가 있는 분들이 내 자식이 출가자로서 사는 것이 그 가치가 얼마나 큰지 잘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거야 말로 얼마나 큰 길인데 그걸 모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입니다.

     

 

(법문)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중생과 불보살의 생사에는 큰 차이가 있나니, 중생은 진리를 모르고 살므로 현실에만 쫓겨 좋은 의식주를 얻기 위한 희망과 재미로 살며, 복과 죄가 어느 곳으로부터 오는지 원인을 모르고 살며, 나와 너의 국한과 한 가정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살며, 죽을 때에도 무명의 업력에 끌려 착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죽으며, 전도 몽상으로 헤매다 부자유와 속박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죽게 되느니라.

 

. 중생은 똑같이 죽는 것이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살 때 얼마나 차이가 있고 죽을 때 얼마나 차이가 있냐면, 먼저 살 때 중생은 진리를 알지도 못하고 산다는 겁니다. 진리를 모른다는 것은 먼저 나라는 것이 본래 어떤 것인 줄을 몰라. 그러니 나를 위해 살 수가 없지. 반대로 얘기하면 전라도 말로 넘을 위해 살아. 남을 위해 산다고. 남의 다리 득득 긁어주는 거야. 내가 나를 모르고 사니 나를 위해 살 수가 없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어, 나는. 그리고 진리라는 것은 두 가지로 설명하잖아요, 하나는 인과요 하나는 영생이다. 인과를 모르고 사니 어떻게 살아요? 어떻게 살아? 약삭빠르게 살지. 내 앞에 갖다 놓은 것이 내 것인 줄 알고 살아. 그런데 인과를 아는 사람은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구나. 받는 것이 주는 것이구나. 가는 것이 오는 것이구나. 하고 알아.

확실히 아는 사람은 마지못해 하지 않아요. 확실히 아는 사람은 주체적인 힘이 나와요. 스스로 하게 됩니다. 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교무님이 사람을 괴롭히네. 뭘 자꾸 내라고 하냐. (합니다). 미안하지만 교무가 안 가져가(웃음). 그것을 내라고 해서 내가 착복하면 그렇게 얘기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나는 우리 성욱교무님 회계해도 쳐다보지도 않아. 결재만 해.

그 다음에, 영생을 모르니까 어떻게 되냐, 죽으면 땡이라는 생각, 단생관입니다. 그건 한 삶입니다. 뭐냐. 쾌락주의. 단생관은 간단해요. 살다 죽으면 끝이니 재밌게 살아야 할 것 아니에요? 뭐 하러 고생해. 돈 떼어 먹고도 안 갚고 죽어버리면 끝 아닙니까. 그 사람도 죽고, 나도 죽으니 끝이라고 생각 하잖아요. 그런데 미안하지만 인과와 영생이 둘이 만난다. 그래서 돈 안갚은 놈이 내생에 인과로 갚아야지. 그 집 소로 태어나 꼬리까지 다 주고 죽어라 일하고. 그걸 모른다고. 꼬리곰탕을 안 먹어봤나봐?(웃음)

그래서 인과와 영생을 모르니까 현실에만 쫓길 수 밖에 없죠. 멀리 보는 계획이 없고 당장 보이는 것만 신경 쓰니 현실에 쫓기지요. 좋은 의식주를 얻기 위해 에너지를 씁니다. 가만히 보면 참 얄궂어 옷이. 속지만 않으면 비싼 게 좋아요. 디자인도 좋아, 천도 좋아, 오래 입어, 가벼워. 우리 둘째 딸이 대학1학년인데 인터넷을 시키는 거 보면 8천 원짜리, 만 원짜리... 얘는 다양한 걸 입고싶은 거죠. 그리고 그걸 몰라. 비싼 게 좋은 것이라는 걸. 비싼 건 비싼 거 라고만 생각해요. 그런데 살다보면 아는 거죠. 비싼 게 좋은 것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돈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청년들 좋은 유원지 안 데리고 갑니다. 왜 그런 줄 아세요? 우리 딸들 어릴 적에 콘서트 안 데리고 갔어요. 어릴 적에 는 영향을 크게 받거든요. 그걸 보더니 나 가수해야 되겠다, 그러면 어떡합니까. 물론 가수 교무 하면 되지만. 그리고 너무 좋은 곳을 가면 나도 저렇게 하려면 돈이 필요하구나. 공부를 열심히 해도 돈을 위해 열심히 해버린다.

 

원지천님 아들 둘 자랑스럽게 옆에 앉혀 놓고 계시는데 회사가 따다블로 컸어. 앞으로 원지천님을 보면 우리 법을 잘 쓰기만 하면 원불교에 큰 불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회사가 열배 스무 배도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지천님이 '내가 돈을 벌어야겠다.' 생각하면 잘 안 벌릴 것입니다. '내가 돈을 벌어 이 세상에 (유익을 주어야 겠다.' 라고 생각하면 잘 될 것입니다) 돈을 벌어 뭐하자는 거야? 그걸 목적성이라고 해. 배나오게 하고 좋은 집에 뚜껑열리는 차에 돌아다니겠다는 거야? 벌었으니 정치도 하고? 그게 아니고 목적적으로 사업을 운영 하셔야 합니다. 그게 원불교의 이사병행입니다. 이사병행은 일을 하는데 이치, 공부, 지혜가 들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서원입니다. 목적은 서원. 서원은 뭐냐. 큰 욕심. 돈 욕심은 작은 욕심이야. 진짜 큰 욕심은 수양이고 진짜 큰 욕심은 부처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세상에 큰 유익을 주는 것, 그것이 큰 욕심입니다. '내가 여기서 만든 시뮬레이션으로 헬리콥터 사고 안 나게 만들고 우리 회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우리 군에 사기가 양양 되고 남북통일 도움, 세계평화에 도움,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겠다. 그러기 위해 죽어라 돈을 벌겠다.' 하고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돈은 알아서 쏙쏙 들어올 것입니다. 그것이 인과의 이치다. 이치라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똑같은 희망과 재미로 중생은 돈을 향해 달려갑니다.

어제도 학생들에게 얘기했는데, 시험공부가 있어요. 선생님이 시험을 왜 봐요? 공부하라고 보지. 그런데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하는 애들이 있어요. 그 시험만 통과하면 되는 거야. 그 시험을 보고나면 어떻게 돼요? 다 잊어버려요. 그러니 쓸모가 있어요? 쓸모가 없어요. 그때 그때 시험보기 위해 통과는 해요. 고시도 패스하고, 좋은 대학도 들어가고...그런데 진짜 목적은 공부하기 위해서 입니다. 공부는 왜하냐, 써먹기 위해서 하지. 회사에서는 창조의 아이디어를 내고, 집에서는 생활에 응용해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 수학을 배웠어요. 시험 보기 위해 수학을 배우나요? 아니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수학 제일 잘한 잘하는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 내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계산해 보세요. 몇 년 남았는지 보세요. 거기서 자는 시간, 성질나는 시간 빼고 그렇게 다 빼보세요. 몇 시간 남는가. 저는 수학 잘 하는 사람이 바로 그런 걸 계산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생적 계산도 해봐라. 사인, 코사인만 하면 뭐해. 인생의 수학을 해봐라..그런 말씀을 드려보고 싶네요.

 

중생은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차, 맛있는 것 먹고 이런 재미로 삽니다. 그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좋아 합니다. 그런데 그것만 쫓는다는 것은 국이 작다는 겁니다. 더 큰 것을 잡으면 알아서 다 된다는 겁니다. 원동기라고 아세요? 옛날 시골에 방앗간에 원동기가 있습니다. 처음에 막 돌리고 나니 그 방앗간 모든 것이 다 돌아가는 거예요. 대종사님 법문에 그런 표현이 나옵니다. 큰 원상이 돌면 작은 원상이 절로 돈다는 거예요. 그것이 근원, 이치, 뿌리, 핵심을 잡으라는 말씀입니다. , . 그런 것을 잡으면 알아서 말(, 예를 들면 기업)은 알아서 되는 이치가 있다는 겁니다. 젊을 때는 이 말이 유난히 잘 안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저 좋은 소리지요.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 60대 초반 사람들의 노후 계획을 조사해 봤더니 노후계획이 세워진 사람이 30프로도 될까 말까 했습니다. 나머지는 노후계획이 불확실 했는데, 그럼 그 사람에게는 30대도 없었고 50대도 없었나요? 갑자기 60대 된 건가요? 내가 노후에 그래도 내 삶이 괜찮으려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봤더니 최소 2,3천만원 들어가더라는 겁니다. 돈이 없으면 죽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장난으로 하는 소리지만 진짜는 뭐냐, 우리의 이 육신은 죽으면 바로 입 막고 바로 냉동실에 갑니다. 바로 뒷날 닦아서 솜을 넣고 옷 입히고 냉장실에 넣었다가 그 다음날 꺼내어 차에 넣어 갑니다. 둘 중에 하납니다. 요새는 거의 따땃한 곳으로 가더라고(화장). 우리 아버지같이 몸이 작은 사람은 딱 1시간이면 끝나요. 한 시간이면 하얀 뼈가(나옵니다.) 보여줘요. 상주들 불러다가. 참 허망한 것입니다. 육신은 그런 것이 육신이에요. 그런데 육신이 갔으니 끝나냐, 부처님은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의식주 얻는 재미, 영원히 내 것도 아니고 나중에 잘못하면 자식들 싸움만해요. 복과 죄가 어느 곳으로부터 오는지 원인을 잘 몰라. , 인과를 모른다는 겁니다.

 

그 다음 국한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여러분, 왜 국한이 작은지 아세요? 알려드릴까요? 나에 대한 인식만큼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존재의 인식만큼 국한이 커요. 예를 들면, 내 자식들은 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죽어라고 투자하지요. 우리 동네를 내 것이라고 생각해봐. 그러면 동네 이장하면서 열심히 해요. 우리 해병대 아저씨들 나라를 위해 막 열심히 합니다. 그건 나라를 내 것이라고 아는 거예요. 그런데 진짜 나라는 것은 뭐냐. 다 나다- 이 말입니다. 나 없으매 다 나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 국한을 넘어설 수 있는 거예요.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박수 쳐주면 하는 것이고 상을 주면 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관리로서 하고, 계산 속에서 합니다. 봉투 들고 가서 카메라 불러 찍으며 그런 짓을 하는 거예요. 나를 모르면 그런 짓을 합니다. 그러니까 국한을 가정의 범위를 벗어나야 합니다. 보통 가정까지는 자기인 줄 압니다. 얼마나 그것이 국한이 작은 것인가요. 더 들어가면 나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작은 나만 아는 것입니다.

죽을 때는 어떻게 죽냐, 업력에 끌려 착심에 벗어나지 못한 채 죽습니다. 죽으면 영가는 먼저 착심을 따라갑니다. 그 다음에는 업력을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보세요. 대종사님께서 염라대왕이 누구라고 했나요? 염라국이 어디라고 했나요? 자기 집 울타리 안이라고 했습니다. 그 소리는 무슨 소리냐. 중생들에 해당하는 소리입니다. 중생들은 착심이 있기 때문에 그 착심을 떠나지 못한다, , 자기 집안을 떠나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가 염라국이라고 표현을 했지요. 그런데 착심이 없으면 극락이죠. 고락을 떠나는 것. 명부사자가 누구라고 했나요. 자식이나 식구들이다. 왜냐, 본인도 자식을 못 잊어서 가고 자식들도 아버지가 좀 떠나려고 하면 아버지-하며 잡아버리네. 그래서 안 떠나고 싶어지는데 자식도 붙잡아 딱 붙어서 떠나질 못하네. 자식을 공부를 안 시키고 본인이 공부를 안 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러나 자식을 공부하고 본인이 공부하면 명부사자가 법사님이야. 자식 때문에 천도 받고 본인 스스로 천도합니다. 그런 이치가 있습니다.

 

(법문) 전도 몽상으로 헤매다 부자유와 속박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죽게 되느니라.

 

중생은 그렇다. 여러분, 이렇게 죽고 싶지 않으시죠? 아래와 같이 죽고 싶으시죠?

 

(법문) 그러나 불보살은 일심을 모으고 일원에 계합하는 재미로 살며,

 

불보살은 무슨 재미가 있어요? 일심 모으는 재미가 있다, 일심은 자기와 하나가 된 것입니다. 그 행복은... 참 언어도단이네요. 재미라고 할 것도 없이 그대로 계합(契合)한 재미입니다. 그게 일심의 재미에요. 본래 적멸보궁(寂滅寶宮)자리 그 자리에 탁 하나가 되면 가장 인간이 행복할 때입니다. 가장 행복한 그것이 가장 큰 욕심이라고 했습니다. 일원에 계합하는 재미, 참 나와 하나 되는 자리가 제일 행복 합니다. 마광수같은 교수는요 남녀간 에 교합하는 재미가 제일 재밌대요. 저는 일원에 계합하는 재미가 가장 좋습니다. 일원에 계합하는 재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왜냐, 본래 내 자리기 때문에. 본래 일원상은 텅 비어서 공원정이 바로 내 자리. 그 자리 원만구족 지공무사한 그 자리가 바로 내 자리입니다. 사적인 내가 내가 아닙니다. 지공무사한 내가 바로 납니다. 그자리가 일원에 계합하는 자리입니다. 천하를 줘도 흔들리지 않지요.

 

(법문) 진리를 하나하나 알아가고 사리 간에 걸림 없이 아는 재미로 살며,

 

그 재미 중에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지요. ', 내가 옛날 같으면 이렇게 취사할 뻔 했는데 다행히 이걸 알아서 결국 잘 되었구나..하는.' 사리 간에 걸림 없이 알아가는 재미- 일과 이치 간에 툭툭 터져, 통하는. 이 재미가 있다는 겁니다.

 

(법문) 아는 것을 실행하고

 

아는 대로 되나요? 제일 먼 거리가 우주보다 먼 거리가 있어. 그게 뭐냐, ()와 행() 사이에 거리 입니다. 중생일수록 이 거리가 멀어. 처음에는 무지(무지). 무지에서 아는 것도 쉽지 않지요. 이 거리가 넓을수록 중생, 좁힐수록 불보살이지요. 좁힐 수 있는 방법이 뭐냐. 훈련, 수행, 연습, 정성, 단련, 반복이 있습니다. 반복을 통해 거리가 가까워진다. 불보살이 되는 길이지요. 그 힘만큼 불보살이 됩니다.

 

(법문)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재미로 살며,

 

여러분 이런 것 있으시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중생심은 하지 말라고 하고 양심은 하라고 해. 복을 짓는다든지, 선을 한다든지, 사경을 한다든지, 법회에 참석하기, 등을 한다고 할 때 양심은 하라고 하는데 몸이 막 하지 말라고 해(주변 인연은 더 막 용기를 주네? 하지 말라고). 그 때 자기가 딱 져보세요. 몸은 편하지요. 그런데 왠지 자기 안에서 자기가 안 예뻐. 그러면 에잇, 하고 마음 돌리고 딱 해봐요. 그러면 묘하거든. 그럴 때는 법당에 들어올 때 알아요. 딱 일원상을 자신 있게 쳐다보고 법신불 사은님 감사합니다. '그렇지, 저 일원상이 내 마음이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종사님 영정을 쳐다보고 '고맙습니다.' 하며 자신 있게 쳐다봐. 그런데 경계에 팍팍 무너졌어. 그러면 들어올 때부터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 왠지 일원상이 나에게 혼내는 것 같고. 대종사님은 왠지 째려보시는 것 같고, 교무님은 왠지 껄끄럽게 보여. 일원상, , 대종사님 다 가만히 계시거든. 자기혼자 무섭다고 그러는 거야. 일원상에게 전화해봤어. 아무 말도 안했대. 본인 스스로가 일원상과 하나 된 실행을 하나씩 해갈 때, 그 뿌듯함. 스스로가 그 변화를 느끼며, ', 이렇게 하니까 되는구나, 역시 스승의 말씀이 맞구나, 유무 변화의 이치가 이런 것이 구나' 하는 것을 스스로 체험하게 돼. 얼마나 고마워? 그러니 법회도 일찍 오게 되지. 교무님을 쳐다봐도 왠지 더 고마워. 헌공봉투를 넣을 때도 기분 좋게 집어넣어. 왜냐, 감사하잖아요. 그런데 경계에 저버리면 늦게 오고, 오고 싶지도 않고 헌공금 내려고 해도 아깝고. 누구라고 전혀 말 안했어요(웃음).

 

(법문) 죄와 복이 다 자기가 짓고 받는 이치를 알고 살며, 천하를 한 집안 삼고 육도사생을 한 권속 삼아 무슨 방면으로든지 혜복의 문로를 열어 주고 진급은 시키되 강급이 되지 않게 하는 재미로 사느니라.

 

이건 왜냐 자기를 알기 때문에 그래요. 그리고 믿음이 있기 때문에. 원력이 있으면 이렇게 돼요. 이게 신기해요. 제가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알아서 하기도 하지만 하면서 알아지는 것도 있다는 거예요. 자격이 있어서 직책을 맡기도 하지만 직책을 맡으니 그 자격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종사님께서 '애를 들 때 꼭 어깨 잡고 머리 들어야 들린 다냐? 다리를 들어도 애가 들리고 팔만 들어도 애가 들린다.'하셨어요. 우리 교리가 꼭 그렇습니다. 삼학팔조. 사은사요. 중 하나를 딱 들면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색형들은 꼭 알고 나서 실행하려고 해. 참 꼼꼼해. 겁나게 꼼꼼해. 그러다 언제 세상이 다 가버려. 때로는 긴가민가해도 그것이 옳다면, 스승님이, 대종사님이 하라고 했다면, 일단 해봅니다. 그러면 알아지는 이치가 있어요. 이렇게 적극적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강연하라고 하니까 '원불교를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어떻게 해요?'합니다. 대종사님 어떻게 하라고 했나. '일단 말해라. 말하면 니가 대중 앞에서 약속을 한다.' 그러면 약속하지도 않고 어영부영 꽁무니 빼면서 시간을 끌기보다는 말을 해놨으니 백프로 못 지켰어도 안한 것보다는 낫다는 겁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키워서 쓰셨습니다. 대종사님은 그런 정신이 그 안에 있어요. 그래서 재미가 다릅니다.

 

(법문)또한 죽을 때에도 지혜의 등불을 밝혀 청정 일념으로 길을 떠나며,

 

죽을 때는 어떻게 죽어요? 스스로 생전 천도, 생전 예수재(預修齋)를 미리 지냅니다. 신앙과 수행하는 것 이것이 예수재입니다. 예수재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수행이요, 하나는 보은이다. 예수재는 살아 있을 때 미리 천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행이 뭐에요? 삼학팔조, 보은은요? 사은사요 입니다. 우리 삼학팔조 사은사요를 행하면 기본적으로 살아서 예수재를 지낸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우리가 천도재를 지내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법문) 정견을 얻어 헤매지 않고 바르게 떠나며, ··치를 항복받아 시방 삼계를 자유로 가고 오느니라.

 

내가 예전에 (??)씨가 죽을 때 보고 정말 느낀 게 많았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카메라가 계속 따라갔어요. 죽을 때가지 작곡을 하드만, 그 사람이. 그런데 막상 죽을 때 되니 무섭다, 두렵다, 그런 소리를 합니다. 그걸 보면서 훌륭한 음악가라고 해서 생사문제를 해탈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생은 어떻게 죽어? 착심에 끌려 죽습니다. 불보살은 탐진치를 항복받아 자유롭게 해탈하고 떠납니다. 진짜 행복이라는 것은 복혜가 행복이지요. 마음의 자유야말로 대 행복이지. 행복 중에 그런 행복이 없어요. 원불교의 행복은 마음의 자유가 그 행복입니다. 그것을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어요.

저는 우리 가족들 15명을 올렸어요. 혹시 못 올린 사람 올리시고 함께할 때 하면 정말 수월하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