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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식의 뜻과 유래

문수봉(李楨汕) 2022. 4. 6. 07:32

"淸明과寒食"

청명,한식의 뜻과 유래            

                        

양력 4월 5일, 오동나무의 꽃이 피어나고,

들쥐대신 종달새가 날아다니는

절기 중   4번째 절기인 청명입니다.

 

 

 

청명은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15도일 때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 날은 한식(寒食)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이 됩니다.

 

 

절기란 무엇일까?

 

절기란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입니다.

여기서 태양의 황도란 지구의 공전으로 나타나는 천구에서의 태양 겉보기 운동 경도를 말합니다.

 

 

 

 

즉, 지구가 태양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태양이 하늘을 1년에 걸쳐 이동하는 경로를 황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황경은 태양이 춘분점과 이루는 각도입니다. 농사가 중요했던 옛날에는 24절기를 농사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청명은 무슨 뜻일까?

 

 

 청명 [淸明]

 

 : 맑을 청

1. 맑다

2. 깨끗하다

3. 탐욕이 없다

4. 빛이 선명하다

5. 분명하다

 

 : 밝을 명

1. 밝다, 밝히다

2. 나타나다, 명료하게 드러나다

3. 깨끗하다, 결백하다

 

 청명의 한자 뜻을 그대로 풀면 '맑고 밝음', 또는 "맑은 하늘"이라는 뜻이 됩니다. 청명에는 하늘이 맑아지며   기온이 올라갑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이때부터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했던 것이죠. 그래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청명은 날씨와 관련된 미신이 많습니다.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해 농사는 풍년이 들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 점쳤습니다.

 

한편, 바닷가에서는 청명에 날씨가 좋고 파도가 세게 치면 어종이 많아져 그 해의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청명에 바람이 많이 불면 좋지 않은 징조라고 생각했죠.

 

어떤 지역에서는 청명에 나무를 심었는데, 아이가 혼인할 때 농을 만들어줄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지깽이란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사용하는 막대기를 말하는데, 이 막대기를 꽂아도 싹이 날 정도로 청명에는 날씨가 좋다는 말입니다. 

 

 

한식(寒食)이란?

청명은 한식과 날짜가 겹치다 보니 주로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한식이란 매년 동지가 지난 지 105일 째 되는 날입니다.

한식의 한자뜻은 '차가울 한' 자와 '먹을 식'자를 써서

"차가운 음식을 먹는 날" 입니다.

 

 청명과 한식에는 주로 어떤 음식을 먹을까요?

 

1. 약밥

 

 

 

 옛날에는 한식에 약밥, 또는 찬밥을 먹으면 일년 내내 병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 쑥

 

 

 

청명에는 제철 나물인 쑥으로 쑥떡, 쑥단자, 쑥탕 등을 즐겼습니다. 쑥은 예로부터 100가지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할 정도였으며, 약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쑥에는 식이섬유 함유량이 일일 권장섭취량의 30%가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B6,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이 풍부합니다. 뿐만 아니라 철분, 엽산, 아연, 칼슘, 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몸을 따뜻 하게 해주는 약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하루 차이로 있는 한식과 청명

<strong>이쁜 손녀 세상 나온 날
할배는 뒤란에 오동나무 심었다
곱게 키워
시집보내던 날
아버지는
오동나무 장 만들고
할매와 어머니는
서리서리 고운 꿈 실어
담아 보냈다. </strong>

이고야 시인의 '오동나무'라는 시입니다. 청명(淸明) 때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 시집갈 때 농짝을 만들어줄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었는데 이를 '내나무'라고 부릅니다. 또 연정(戀情)을 품은 아가씨가 있으면 그 아가씨의 내나무에 거름을 주는 것으로 사랑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의 식목일도 따지고 보면 예부터 나무 심기 좋은 절기를 따르는 셈이지요.

 

청명은 24절기 가운데 입춘을 기준으로 다섯째로 찾아오며 동지부터 100일 되는 날로, 한식 때와 같이 조상의 산소에 성묘를 하기도 합니다. 청명 때가 되면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논밭둑을 손질하는 가래침을 품앗이로 합니다. 청명과 한식은 겹치거나 하루 차이여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땅에 물이 촉촉하게 올라오는 청명엔 나무 심기 좋은 때인데 우리 겨레가 즐겨 부르던 나무타령 민요를 보면 힘든 나무 심기도    즐겁게 했을 것만 같습니다. 나무타령을 한번 들어볼까요?

 

"청명 한식 나무 심자. 무슨 나무 심을래. 십리 절반 오리나무, 열의 갑절 스무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 나무, 거짓 없어 참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네 편 내 편 양편나무, 입 맞추어 쪽나무, 양반골에 상나무, 너하구 나하구 살구나무, 아무 데나 아무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