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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2보에 귀의한 최초 재가자 )]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19:04

2보에 귀의한 최초 재가자

 

석가모니 생애 - 불과 법에 귀의한 최초 재가자


부처님께서 보리나무 아래에서 성도의 기쁨을 누리시고 있을 때에 북천축국의 형제 두 사람 <트라푸사>와 <발리카>라는 상인은 지혜가 밝고 통달하여 세상법에 익숙하며, 그 성품이 유순하여 남을 잘 돕고 이끄는 것은 상인들중에서 최고이었다.
이들은 오백의 수레에  값진 보배를 싣고 본국으로 돌아오는데 그들의 길들인 선생과 명칭이라는 소가 숲에 이르자 길도 매우 편편한데도 소의 발이 땅을 싫어하고 끌채가 부러졌으므로 오백의 수레는 길가에 걸렸고, 두 소는 인도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 상인들은 마음이 두려워져 살피고 있는데, 때에 숲을 지키는 신이 홀연히 나타나 <그대 상인들은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들은 오랫동안 생사에 헤매다가 이제야말로 큰 이익을 얻게 되었 도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어 처음 정각을 이루시고 이 숲속

부처님께 공양올리는 두 상인
에 계시기 때문이니라. 잡숫지 못한지가 49일인데 그대들은 갖가지 음식을 가져다가 올려야 하리라> 하였다.

때에 길들인 두 마리의 소는 곧 부처님을 향하여 갔고 그 상인들도 소를 따라서 갔다. 길을 떠난지 오래지 않아 멀리서 여래의 32상호와 80종호를 보았는데 그 모습은 해가 처음 돋는 것과 같았다. 상인들은 미숫가루에 꿀을 섞어서 함께 나무 아래로 가서 부처님께 올렸다.
그 때 부처님은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두 바루를 지니셨는데 나는 어떠한 그릇으로 음식을 받을까> 라고 하자, 때에 사천왕이 저마다 금바루를 가져다 서로 자기 금바루를 받아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은 금바루를 받은 것은 합당하지 않다 하시고는 받지 않으셨다. 그런데 조명이라는 천자가 사천왕들에게 파나산 위에서 얻었던 네짝의 푸른 돌로 된 바루가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은 부처님만이 쓰셔야 하는 돌바루이니 곧 바치라고 권유하여 팔을 굽혔다 펴는 사이에 돌바루와 일산과 풍악과 꽃, 향을 가지고 내려와 올리니 부처님은 하나만을 가지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모두 받아들이셨다. 그리고는 차례대로 그들을 위하여 시를 낭송하여 축원해 주시면서 각각의 돌바루들을 포개어 놓으셨다. 그리고는 포개 놓은 돌바루를 오른손으로 꾹 누르자 합쳐서 한 개의 그릇이 되었다. 그렇게 하여 부처님은 그 바루안에 음식을 담아 드셨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상인들은 길을 떠나 가는데 이른 아침에 소치는 사람이 우유를 짜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무릇 짜는 것마다 변화하여 제호[우유를 정제해서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 부처님의 위신력 때문이었다. 상인들은 곧 제호에 으뜸가는 맵쌀을 넣어 죽을 쑤고 향이 좋은 꿀을 타서 전단의 바루에 담아 가지고 다연림에 나아가 음식을 드렸다.
부처님은 음식을 받아 잡수시고는 그 전단 바루를 공중에 내던지셨는데 그 바루의 전단 한 품 값어치는 백천의 값진 보배와 맞먹었다. 때에 선범이라는 범천이 있다가 전단 바루를 받아 가지고 범천궁에 돌아가 탑을 일으켜 공양하였는데 그 탑은 지금까지 여러 하늘들이 향과 꽃으로 공양하며 끊이지 않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보시함으로서 감관도 따라 기뻐진 두 상인들에게 결정코 즐거움을 얻을 것이며, 구하는 바의 복의 과보도 원대로 얻을 것이요, 또다시 당연히 가장 으뜸가는 고요함도 얻을 것 이라는 덕담을 하셨다. 그리고 삼귀의에 대한 법을 설명해주셨는데, 그것은 부처님께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고, 미래의 상가에게 귀의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두 상인은 부처님과 법에 귀의하는 최초의 재가신자가 되었다.
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