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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생애(천신범천의 청)]

문수봉(李楨汕) 2008. 10. 10. 19:08

천신범천의 청

 

석가모니 일대기 - 증득한 법을 펼칠것에 대한 망설임과 범천왕의 권청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시고 다연림 속의 한 곳에 앉아서 깊은 선정에 들어 불안(佛眼)으로써 널리 세간을 살피셨다. 누구에게 가장 먼저 단 이슬 법을 가르쳐야 할까.
내가 증득한 이 법은 매우 깊고 미묘하여 보기도 어렵고 깨닫기도 어려우며 분별하거나 헤아려서 알 수 있는 것이 아

대범천

닌데…, 만약 이 법을 여러 사람들에게 설명한다하더라도 그들은 분명히 알지 못할뿐만 아니라 그 공덕까지 쓸데 없어지고 이익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편이 낫겠다.

그 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나계 범천왕이 부처님께서 법을 말씀하려 하지 않으시려는 속마음을 알았다. 그는 6만 8천의 범천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에게로 달려와서 예를 갖추고는 <부처님이시여, 하늘과 땅은 복이 없어서 이제 헐어지고 무너지려 하고, 지금 이 세계 중생들은 귀의할 데가 없어 착함이 다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삶의 먼지가 적고 번뇌가 엷어 좋은 근기로 교화하시면 법을 알아듣는 사람이 있는데 법을 듣지 못한 까닭에 저절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 여래께서 이미 위 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얻으시어 최고의 정등각자가 되셨으면서도 고요히 선정에만 드시고 법을 말씀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뭇 괴로움이 침체하여 삼계를 빠뜨리고 있사오니, 원컨대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중생들을 모두 교화하소서>

범천의 이 같은 간청이 옳음을 알고, 부처님은 부처의 눈으로써 모든 중생들의 근기도 상ㆍ중ㆍ하의 근기와 반드시 열반에 이르는 것이 약속된 자[正定聚]와 수행등을 열심히 하지 않아 반드시 지옥 등의 악도에 떨어질 것이 정해져 있는 자[邪定聚], 이 두가지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는 자[不定聚] 즉 삼정취(三定聚)를 잠자코 살피셨다.
마치 어떠한 사람이 맑은 연못에 다달았는데, 그 연못가운데 붉은 연꽃, 푸른 연꽃, 흰 연꽃을 볼적에 붉은 연꽃은 아직 물위로 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푸른 연꽃은 물과 가지런하고 흰 연꽃은 이미 물위로 나와 있기도 하는 것과 같은 이 세가지를 분명히 보게 되는 것처럼, 부처님이 모든 중생들의 근기를 살펴보는 것도 그와 같으셨다. 부처님께서는 정정취중생들은 이미 법을 설하든 설하지 않든 모두가 분명히 알 것이고, 사정취중생들은 내가 법을 말하거나 법을 말하지 않거나 간에 결국 알지못할 것이다. 그러나 부정취중생들은 내가 법을 말하지 않으면 모르리라.
이와 같이 그들을 살펴보시고는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서 본래 나는 이런 중생들을 위하여 법의 바퀴를 굴리러 나왔음을 되새기시고 그들에게 단 이슬법을 내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때에 범천왕은 부처님께서 옳게 여기심을 보고 기뻐서 뛰며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수없이 돌다가 전단향을 부처님 위에 뿌리고는 홀연히 나타나지 않았다.

 

 

출처 :매사와법진 원문보기 글쓴이 : 法眞